내가본 천국

내가 가본 천국

(증언:세네카 쏘디, 기록:엘우드 스코트, 번역:이상길 )

16. 아홉 번째 이야기(1) / 어린이 집회로 가는 길

찬송이 계속 되는 동안 다윗은 그 지휘를 맡았다. 수레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수레 운전자에게 다윗이 말했다.
\"그대들은 어린이 공예관을 지나 드라이브를 즐겨도 되느니라. 주님께서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들을 구경하여라.\"

수레는 오른 쪽으로 돌았다. 길은 넓고 아름다웠다. 물줄기를 뿜어 내는 샘물, 우거진 생명나무들 숲이 그 아름다운 장관을 드러내고 있었다. 거룩한 성에 햇빛이 없으므로 그늘이 필요해서 나무들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옆에 앉아 계신 사도 바울에게 말했다.
\"바울 사도님과 함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좋아 현실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있을 때 장래 일에 관하여 상상의 화판 위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습니다만 우리의 상상으로 도저히 미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육체로 있을 때는 그 영광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세상에 있을 때 주님께서 나를 낙원으로 안내 해 주셔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나의 지각으로 그 영광을 묘사할 길이 없었다.\"
\"사도 바울께서 성경 가운데 그 사실을 약간만 비추어 놓으셨으므로 그 일에 대하여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고니아의 루스드라에 있었을 때였느니라. 나는 무수히 돌에 내던져 버렸다. 그러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나를 회복시키셨고 형제들과 함께 그 성 안에 다시 들어갔다.
그러나 그 날 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어서 홀로 기도할 틈을 얻고자 성을 빠져 나갔었느니라. 누구인가의 도움의 손길이 있다고 나는 느낌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천사가 항상 나의 손을 이끌어 주고 있었다.

 

그 때였었지, 먼 산 쪽에서부터 찬란히 빛나는 황금 수레가 비호처럼 내 곁에 이르렀다.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셔서 황홀함으로 나의 전신이 빠져 들었고 또한 훌륭한 수레, 그리고 그 수레를 끄는 운전자로 인하여 갑작스레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 때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떻게 표현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잠시 후 수레 안에서 겨우 의식을 되찾았는데 저 먼 발치로 가물가물 지상의 산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나는 곧 낙원의 광활한 평지에서 셋째 하늘로부터 들려 오는 음악소리를 들었다. 음악이 멈추고 또 새로운 곡이 번갈아 들렸다. 나는 그 음악을 따라 부를 힘이 없었다. 잠시 후 나는 눈을 떴는데 수정강이 흐르고 있었고 강 좌우편에는 신비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으며, 그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전파하는 메시지가 들려 왔다. 후에 수레의 운전자에게서 들은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치는 모세의 설교 끝 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그 설교의 내용이란 율법이라는 보다 하등의 체험을 하는 동안 복음의 빛들을 비추어 줌으로써 과거에 알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었다.

지상에서 설교가 전언되듯이 천상에서도 설교가 행해지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잠시 한 곳에 머물렀다가 다시 지구를 향하여 초음속으로 비행하여 돌아오게 되었다.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도읍들, 그리고 대로들 - 이 모든 사물들이 만월의 빛 아래에서 찬연히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운전자가 손을 흔들면서 작별을 고할 때 나는 수레에서 나와 걸었다. 뒤돌아 보는 순간 그 수레는 이미 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날이 밝을 때까지 기도와 찬양을 멈추지 않았노라.

당시를 회상해 볼 때 그 영광 가운데 육체를 입고 갔는지 벗고 갔는지 지금도 알 수는 없다. 그 일로부터 나는 그 영광을 사모하게 되어 지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머물기를 소원하였다. 더구나 그 설교들을 잊을 수가 없었고, 그 아름답던 음악은 내 귓가에서 사라질 줄 몰랐다. 하나님은 내게 많은 고통을 허락하셨으나 여전히 내 생명 안에 넘치는 원기가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가 언제나 내게 부족함이 없음을 체험하였다. 나의 했던 고백들을 너는 잊지 않고 있느냐?\"

\"물론 기억하다 뿐입니까? <이제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었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내가 천국의 모든 기쁨과 그 영광을 몰랐다면 나는 족함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나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입은 자가 또 어디 있겠느냐? 나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계시를 받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었으니 자고(自高)할 위험에 있었느니라. 그러나 참으로 하나님은 위대하셔서 그 뜻을 위하여 인간을 취급하시는 방법을 가지고 계셨다. 가장 잔인하고 가장 무도한 자가 나를 대적하기 시작했다. 내게는 육체의 가시와 같은 존재였느니라. 그는 사탄이 보낸 사자였다. 그런데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 넘쳤던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푸시어 사도 바울께서 체험하신 바 한 부분을 전달받게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바울 사도님의 서간문에서 보인 가시가 도대체 문슨 뜻을 가지고 있는가 매우 의아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러나 감옥에도 갇히고, 수없는 매를 맞기도 하고, 동족의 배신을 당한 이 모든 것은 다 나의 선을 위한 것이었느니라. 현재의 나는 자유롭다. 과거의 일과 지금의 일에 너무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내게 주어진 이 왕국의 행운에 대하여 영원한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것이다.

이 때 다윗이 주의를 돌렸다.
\"이제 어린이 공예관에 다달았다.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음악이 분명하게 들렸다. 그러나 아직 그 장소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로(大路)에는 어린이들, 그리고 신실한 어머니들, 또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 자들과 일행들로 붐볐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천상의 기쁨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었고 완전한 만족의 표시였다. 많은 어린이들이 세상의 부모들로부터 떠나 이 곳에 왔으나 누구 하나 외로워하는 표정도, 슬퍼함도 애석해 함이 없었다.

아! 어린 자녀를 잃고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 세상의 어머니들이 이 장엄한 곳에서 하나님만이 주시는 참된 평화 속에서 한가로이 애기사슴처럼 기뻐 뛰는 자녀들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눈물은 순간 마를 것이리라. 뿐만 아니라, 그 자녀들이 거주하는 빛으로 지어진 저택에 속히 오려는 준비를 하게 될 것이리라.

나이가 약간 들어 보이는 사람들도 섞여 있었다.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부모들도 있었다. 아직 걸음마를 알지 못하는 어떤 유아들은 천사의 손으로 인도되고 고상한 부인들이 그 유아를 품에 안기도 했다. 이윽고 우리가 탔던 수레는 커다란 문 앞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수많은 군중들이 몰려 오고 있었다. 많은 무리들이었지만 그들은 천국의 영토 안에 얼마 전부터 머무르던 영혼들이었다. 어린이들은 천국에서 성숙해질 것이다.

세상의 어머니들, 귀여운 아기를 잃고 한숨의 세월을 보내는 어머니여, 당신의 순전한 애기들은 천국에서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오! 그리고 황금 비파를 손에 들고 하나님께 찬양하게 될 것이라오.\"

우리는 수레에서 걸어 나와 군중들 사이로 끼어 들었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