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 천국

내가 가본 천국

(증언:세네카 쏘디, 기록:엘우드 스코트, 번역:이상길

 

10. 일곱 번째 이야기(1) / 어머니와의 대화

어머니에게 나는 말했다.
\"어머니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어머니와 오랜만에 함께 있으니 왜 그렇게 좋은지 알 수 없어요. 옛날 어머니의 무릎에 베게하고 누워 미래에 우리가 살 집에 대해 얘기한 것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때는 거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성 안에 안전히 거하게 되었으니 우리가 살 집, 특권, 그리고 의무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요.\"

\"그래,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서슴치 말고 질문해도 좋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세상에서 배우듯이 이 곳에서도 아버지 집에 대한 신비를 배운단다.\"
\"먼저 천국의 이 성 안과 성의 바깥 낙원에서, 그리고 어디서든지 우리가 누릴 특권은 무엇이며, 우리의 행위를 다스리는 법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네가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네가 원하는만큼 상세한 설명은 가능하다. 너의 우선적인 특권은 너를 속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너는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또 기쁨과 즐거움은 네가 세상을 떠나 온 이래로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 네 행위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지식으로 지배되는데 하나님의 뜻을 거슬리는 행위를 결단코 행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과 빛의 법칙은 하늘나라의 법칙이요, 여기서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행하는 것을 바랄 자는 아무도 없다.

누가 부도덕한 일을 하라고 충동질 하는 것도 없다. 외부적으로 오는 시험이 없다는 것을 너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도덕적인 정의와 관련된 것이라면 네가 무엇을 해도 다 옳은 것이다. 너의 지식은 제한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너의 지식이 인정하는 것이라면 너의 영혼 깊은 곳에서 네 스스로 좋다고 인정?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곧 법이란다.

하나님은 여기에 있는 누구든지 정죄하지 않으신다. 천국 안 어디에든지 불순종하여 반항하고 거역하는 자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는 죄란 그 용어 자체도 알려져 있지 않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천사들을 추방시킨 이후로 죄의 오점이 하나도 지금까지 일어날 수가 없었다. 네가 보는 저 편에서 왕래하는 수 천의 영혼들은 온전히 하나님의 형상이므로 바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키려는 것 밖에는 다른 소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가 마땅히 행하는 것은 우리의 큰 기쁨이다.

내가 아는 억제 및 강제는 세상에서 너무 많이 있었던 것인데 여기에서는 무의미한 말들이다. 이에 앞서 네가 만나거나 본 모두가 다 기쁨에 넘쳐 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너는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불만이란 그 이름조차도 모르고 매사가 만족하고 편안하다.\"

\"참으로 놀라와요. 어머니, 그런데 이 곳 천국에서 누릴 우리의 특권은 무엇인지요? 이 곳, 저 곳을 가보고 큰 저택을 방문하다가 잘 정돈된 도성의 거리와 대로를 보았습니다. 주님은 <너의 자유 의사대로 즐기도록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원하는대로 가 보려무나. 네가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모든 것들이 다 너의 소유이니라. 너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있느냐?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나는 60년 전부터 이 성에 있었다. 이 성에서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도 갔다 오는 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성은 각 길이가 1,500마일 정도이고, 그 높이도 넓이와 동일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광대함은 너를 위해 충분하며 너는 그 위에 모든 특권을 다 가지고 있다.\"

어머니는 웃음을 띠고 자상하게 설명하셨다.
\"어머니, 하나님의 일은 참으로 놀라워요.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군요.\"
\"놀라운 것은 끝이 없단다. 그 영광의 높이와 광대함을 우리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저 쪽에 있는 생명수 샘에 관해서 들은 것이 있느냐?\"

\"예, 그 샘들에 대해서 어머니께 묻고 싶었지요. 사람들이 그 곳에서 황금잔으로 그 물을 떠 마시는 것을 보았거든요. 아무 대가도 없이 공짜로 마시는 것이었지요.\"
\"그 샘들은 이 성 안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네가 어렸을 때 너에게 자주 읽어 준 말씀들을 기억하고 있느냐?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라는 말씀 말이다.\"

\"그럼요, 기억하다 마다요. 아마 백 번도 더 읽었지만 그처럼 오묘하고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은 결코 생각지 못했어요.\"
\"그렇다. 지금은 결코 알 수 없을게야. 네가 보좌에 이르면 광대한 뜻을 자연히 알게 된다. 너는 생명나무의 실과도 먹었고 수정강의 물도 마셨지 않느냐? 네가 천국의 경계지역에 오자마자 그런 특권을 얻었기 때문이지. 각 나무마다 열 두 가지 과실을 맺는 것을 알고 있느냐?\"

\"예, 저는 낙원에 온 이후로는 그 실과를 한 번 밖에 먹지 못했어요. 나무마다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지요.\"
\"그 나무들은 주님의 말씀으로 즉각 심겨지고 자라 열매를 맺는다. 주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고 말씀하셨지. 주님은 모든 걸 예비해 두셨다. 그러므로 생명수 샘도, 그 생명나무도 다 너의 것이 되었다. 여기에 온 사람들은 이 많고 풍성한 것들에 싫증을 내는 법이 없고, 또 자신들이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을 부리는 일도 없다. 먹을 식물의 종류가 풍성하여 먹는 것마다 만족함을 얻을 수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장로 한 분이 보였다. 수천의 무리와 함께 있었다. 나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저 분이 우리와 대화를 나누시기를 원하신 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싶으신가 보다!\"
어머니는 그 분에게 우리 곁으로 오시라고 손짓했다.

\"아! 저 분은 모세이시다.\"
그가 우리 쪽으로 가까이 오실 때 어머니가 조용히 속삭이셨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예요. 어머니, 제가 낙원에 와서 얼마나 뵙고 싶었던 분인데요.\"

더욱 그가 가까이 오자 세상에 있을 때의 그 위대함에 생각이 미치자 경외감이 내 속에 깃들었다. 그런데 내가 좀 걱정하고 있는 것은 내가 질문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데, 아마 다른 이로부터 동일한 질문을 자주 받아 귀찮게 생각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조금도 걱정할 것 없다. 너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오히려 기쁘게 여길 것이다.\"
어머니는 나를 안심시켰다.

 

가까이에 있는 생명수 샘 곁에서 다른 무리를 만나 그들과 대화를 나누시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성경에 천국에는 24장로가 계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의 말에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렇다. 그리스도 이전에 12장로, 이후에 12장로가 있지.\"

그래서 나는 그 장로들이 세상에서와 같이 동일한 존경을 받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동일하다. 그들은 신실하게 하나님께 봉사한 그대로 천국에서 크게 존경받고 있다. 그들은 모두 부활하여 영화로운 몸을 입었다. 너는 주님과 똑 같은 형상인 것을 보았을 것이다.\"
\"예, 아브라함과 여호수아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단다. 그들이 주의 형상을 입은 것에 우리는 깊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네가 여기에 도착한 후, 곧 부활의 대 사건이 일어날 때가 올 것이라고 선포한 것을 들었을 것이다. 우리도 그 때가 되면 신령한 육체를 입게 될 것이다. 때가 임박했다는 것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게 해 주셨다. 이 일전에 세상에는 몇 가지 사건이 일어난 후 예수님께서 천사들과 구속받은 성도들과 함께 세상에 내려 가실 터인데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잠자는 육체를 무덤에서, 바다 속에서 일으키셔서 우리의 영혼과 연합시켜 놀랍게 변화된 몸이 될 것이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형상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주님의 구속이 완전 성취되는 것이지.\"

\"주님의 구원 계획은 얼마나 놀라울까요? 하나님은 신약성경에 기록한대로 우리에게 복스런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렇다. 그것은 천상의 교회, 지상의 모든 교회의 소망이다. 아, 모세가 이 쪽으로 오시고 있다. 다음에 자세히 더 얘기하자꾸나.\"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