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의 결혼에 나타난 신약의 모형

이삭의 결혼에 나타난 신약의 모형
창24:50-67





구약에 나타난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건은 신약의 예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창세기에 이런 예표가 많이 나타있습니다.
그 예로 노아의 방주(창7:6-24)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예표하며, 살렘왕 멜기세덱(창14:18-20)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인 사역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삭의 모리아 산상에서의 희생제물(창22:1-9)은 인류의 속죄제물이 되실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요셉의 생애(창41:37-45)는 그리스도의 비하와 승귀의 생애를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출애굽 사건은 성도들의 영적인 행로를 예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은혜 받을 창세기 24장에도 이런 모형이 담겨져 있습니다.
본 장에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결혼시키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성도들을 어떻게 이끄시는가?에 대한 아름다운 숨은 그림을 보게 됩니다.
창세기 24장은 창세기 가운데 가장 긴 장으로 오직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이야기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결혼 이야기가 비중있게 다루어진 이유는 그 속에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는 중요한 의미는 다름이 아니라 이삭과 리브라는 신약에서의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가 될 교회를 예표하는 것이고, 두 사람의 결혼은 장차 있을 천국에서의 혼인잔치를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결혼시키기 위하여 어떻게 했는가?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떻게 신약의 그리스도와 교회를 예표하는가?에 대해 살펴봄으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과정

1) 이삭을 위한 혼사준비
아브라함이 이삭을 위하여 혼사를 준비할 때 그의 나이는 140세였고, 이삭의 나이는 40세였습니다.
매우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삭은 아직 장가들지 못했던 것입니다. 더구나 아내 사라가 죽은 지 3년이나 지났고, 아브라함의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이삭의 결혼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2) 환도뼈 맹세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혼시키기 위하여 그의 종 엘리에셀을 불러서 이삭을 위하여 가나안 여인 중에서 신부를 택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대신 자기의 고향에 가서 그곳에 살고 있는 아브라함의 친척 가운데서 이삭의 신부를 데려오라고 부탁하며 환도뼈 맹세를 시켰습니다.
아브라함의 이러한 부탁은 순수 혈통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순수 신앙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그리고 헤브론에서 하란까지는 800km나 되는 먼길인데, 그 먼길을 가서도 이삭의 신부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절대로 이삭을 아브라함의 고향 땅으로 데려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고향인 하란 땅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어 그 땅을 유업으로 주시고 축복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신부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견했더라도 그녀가 오기를 거절하면 아브라함과 엘리에셀사이에 있던 맹세는 무효가 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3) 엘리에셀과 리브가의 만남
하란 땅에 도착한 엘리에셀은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성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창24:12-14)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엘리에셀과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손녀인 리브가를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리브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엘리에셀이 기도한대로 그에게만 물을 마시게 한 것이 아니라 열 마리의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였습니다.
보통 한 마리의 낙타는 한 말에서 두 말정도의 물을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리브가는 한 마디 불평도 아니하고 열 마리의 낙타에게 모두 물을 마시게 했던 것입니다.
이로 보건데 리브가는 매우 성실하고 친절하며, 인정이 많고 지혜로운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리브가의 친절에 대하여 엘리에셀은 금고리 한 개와 금 손목고리 한 쌍을 주면서 리브가에게 누구의 딸이냐고 물었고, 리브가는 ‘밀가가 나홀에게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리브가의 대답을 들은 엘리에셀은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창24:27)라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4) 라반의 접대
리브가는 즉시 이 일을 집에 고하였고, 리브가의 오라비인 라반은 엘리에셀을 집으로 영접하였습니다.
이 라반은 이후에 그의 생질인 야곱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었지만, 이때는 엘리에셀의 발을 씻기고 그 앞에 저녁상을 베풀면서 극진히 대접을 하였습니다.

5) 이삭을 위한 청혼
엘리에셀은 자신이 아브라함의 종이라고 신분을 밝힌 후에,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브라함이 창대케 되었다는 사실과, 언약의 후손인 이삭에게 그 모든 소유를 준 사실을 리브가의 가족들에게 소상히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엘리에셀에게 했던 환도뼈 맹세와 하나님께서 여정 내내 인도하셨다는 사실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후에 엘리에셀은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이제 당신들이 인자와 진실로 나의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고하시고 그렇지 않을지라도 내게 고하여 나로 좌우간 행하게 하소서”(창24:48-49)라고 정식으로 리브가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6) 리브가의 청혼 수락
엘리에셀의 설명을 들은 리브가와 그의 가족들은 주저없이 이삭과의 결혼을 허락하면서,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창24:50)고 하였습니다.
결혼 승낙이 떨어지자 엘리에셀은 그 이튿날 리브가와 함께 아브라함에게 돌아갈 것을 청하였습니다.
이런 행동은 그 당시 예법으로 볼 때 지나친 요청이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에셀은 자신의 주인인 아브라함의 명령에 신속히 응해야겠다는 열정과, 이삭의 신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아브라함과 이삭을 생각하여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무리한 요청을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요청을 받은 리브가의 가족들은 적어도 열흘 정도는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다가 갈 것을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리브가는 엘리에셀의 요청에 조금도 주저함 없이 함께 갈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이 용감한 결단으로 인하여 리브가는 구속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아브라함 가문의 영광스러운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리브가를 위하여 오빠 라반은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창24:60)라고 축복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삭은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하여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가정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2.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이 주는 예표

1) 하나님을 예표하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예표하는 이유는 그가 외아들 이삭의 결혼을 예비하듯이 하늘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독생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결혼을 예비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느 임금과 같으니”(마22:1)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19:7-8)라고 하였습니다.

2)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이삭
이삭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나 교회를 신부로 맞이하는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삭이 아브라함의 독자인 것(창21:2-7)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독자라는 사실(요1:14, 3:16)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삭이 하나님의 약속에 의하여 태어난 것(창15:4-5)은 하나님의 예언에 의하여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신 것(마1:18-25)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삭이 모리아 산에서 번제물로 드려진 것(창22:1-12)은 예수님께서 갈보리산에서 십자가에 희생제물로 드려진 것(마27:33-50)을 예표하는 것이며, 이삭이 아브라함으로부터 모든 소유를 물려받은 것(창25:5)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신 것(마28:18, 요3:35)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리브가가 이삭의 신부로 등장하지만, 신약에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신부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11:2)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베소서 5:22-23절에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가 마치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와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성령을 예표하는 엘리에셀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데려오는데 그 누구보다 엘리에셀이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성령님께서도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성도들을 하나님 앞으로 데려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라는 말씀처럼 성도들에게 그리스도를 알게 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리브가가 자신의 신랑이 될 이삭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지만 엘리에셀의 말을 듣고 결혼을 승낙했듯이, 우리들도 성령님의 역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삭이 언약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엘리에셀이 가르쳐 주었듯이,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후사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롬8:16-17)
엘리에셀이 아름답고 정결하며, 친절하고 성실하고 지혜로운 처녀 리브가를 이삭에게 데려왔듯이,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을 불러내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신부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4) 교회와 성도를 대표하는 리브가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요6:44)라는 말씀처럼 리브가는 이삭의 예정된 신부였습니다.
리브가가 엘리에셀의 말(言)과 예물 때문에 이삭을 사랑하게 되었듯이, 우리들은 성령님의 임재와 선물인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리브가가 받은 선물은 아브라함이 소유한 것 중에 극히 일부분이었듯이, 우리가 이 땅에서 맛보는 기쁨과 축복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의 극히 일부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리브가가 이삭과의 결혼을 신속하게 결단했듯이 우리들도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는 것을 신속하게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삭과 같은 남편을 만나는데 지체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리브가가 이삭을 만나기 위하여 긴 여행을 떠났듯이 우리도 우리의 신랑되신 예수님을 만나기위해서는 아무리 먼 여행이라도 떠날 각오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엘리에셀이 어떤 어려움과 역경가운데서도 리브가를 보살폈듯이 성령님께서도 우리를 어떤 어려움과 역경 가운데서도 지키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이 모든 사람의 기쁨이 되었듯이 그리스도와 성도와의 결혼 또한 모든 사람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은 이후에 하늘나라에서이루어질 그리스도와 성도와의 결혼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도 리브가와 같이 성령님의 요구에 기쁘게 순종하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것을 신속하게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순례의 길을 감으로서 그리스도께 사랑 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이삭의 모든 것이 리브가의 것이 되었듯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모든 것이 여러분의 소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