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놀이 문화 창3:16-21,마10:34-39
명절 설날을 앞두고 있는 오늘 우리들의 마음은 한가롭습니다. 오랜만에 푹 쉬게 되었습니다. 쉼의 문화, 놀이문화에 대한 기독자의 자세에 대하여 한번 짚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자신들이나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저한 현상은 삶을 편안하게 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땀을 아니 흘리고 쉽게 살아가려고 하는 추세입니다. 이것은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어떤 서구의 사회학자가 서구 자본주의 사회가 목표하는 세 가지 특징들을 열거했는데, 그 첫째가 물질적인 안락한 생활, 둘째가 비교적 평등한 부의 분배, 셋째가 안정된 민주주의와 평화입니다. 그런데 이 학자의 분석에 의하면 이상의 목표에 근접해 가고있는 나라안에서 정신적으로는 균형을 잃은 징후들이 나타나곤 한다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예로 1)자살 2)마약 3)노름판 4)투기 등을 들고 있습니다. 돈이 많아지고 좋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들이 생산되면서 사람들이 더욱 편안하게 살게 되었는데 동시에 범죄는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소위 GNP가 10000달라 이상의 고소득을 얻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른바 선진국 나라라고 지칭되는 동네에서 자살, 마약범죄, 기타 불특정다수 살상범죄 등이 더욱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편안하고 안락하게 사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땅에 사는 인생은 처음부터 땀을 흘리면서 살도록 운명지어졌습니다. 하나님이 범죄 한 아담을 에덴동산에서 내어쫓으시면서 창세기 3장 17절에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저주의 길을 명하신 것이 아니고 축복의 길을 제시한 것입니다. 일하고 땀 흘리면서 살도록 인간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인생들은 수고 없이 소산을 쉽게 얻으려고 하니 행복이 아니라 저주가 임하고 있습니다. 19절에는 \"네가 얼굴에 땀이 흘려야 식물을 먹을 것이다.\" 라고 했으니 당연히 땀을 흘리고 애를 써서 벌어먹어야 인생이 재미있고 보람이 있는데 손끝 하나 놀리지 않고 편안하게 공짜로 먹으려고 하니 재앙이 아니 올 수 없는 것입니다. 땀흘리고 노력함이 없이는 기쁨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삶을 쉽게쉽게 살려고 하니 오히려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없습니다. 쉽게 삶을 살려다 보면 오히려 쾌락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주색에 빠집니다. 마약에 빠지고 오락에 정신을 잃습니다. 요즈음 교통 경찰이 음주 운전을 그토록 단속하는 데도 그 수가 점점 는다고 하지요. 외제 술과 소주가 그렇게도 많이 팔린다지요? 빠징고 등 오락실이 항상 만원이랍니다. 삶을 쉽게 살려는 어른들과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서울의 구석구석에서 무서운 범죄들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선진화된 나라라고 인정받는 미국에서 10여 넘게 살아 봤는데 사회가 멍들어가고 썩어가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편안하게 살려고 하다가 막가는 범죄를 저지르는 잔인성을 자주 보았습니다. 땀 안 흘리고 살려고 하다가는 결국 사회는 더 살벌해 집니다.
미국 사람들은 자기네 미국 차보다도 일본 자동차를 선호하는데 이유는 일본차가 고장이 잘 안 나기 때문입니다. 미국 차는 왜 일본 차 보다 못하냐하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땀 안 흘리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고 봉급을 받으려는 미국의 근로자들 때문입니다. 기술자나 근로자들의 정신이 해이하니 좋은 차가 만들어 질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차에 뒤지게 된 것입니다. 안일과 편안주의가 오늘의 미국을 타락시킨 원인입니다. 편안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저들의 마음은 교육의 현장에도 나타나서 심지어 아이들이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조차 안쓰러워서 학교 안에다가 소지품 박스를 짜놓고 있을 정도입니다. 아이들 때부터 쉽게 삶을 살게 하려는 소위 \"easy going\"문화는 이른바 인스턴트 문화, 즉석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방과후에나 여행 중에 길을 가다가 배가 고프면 참는 훈련이 안 되어 길에 차를 세워 둔 채로 햄버거를 사 먹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인스턴트 문화의 하나인 맥도널드 음식점이 그래서 성공한 것입니다. 세계적인 인류학자인 마아가레트 미이드박사는 이런 미국의 정신풍토를 매우 재치 있게 분석해 냈습니다. 그녀의 분석에 의하면 서로 헤어질 때의 인사에서 미국인들의 달라진 정신 상태가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 헤어질 때 주로 \"Good-bye\"라고 했는데 요즈음에는 \"Take it easy\"를 주로 쓴다고 합니다. \"굳바이\"란 \"God be with you.\"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가호가 우리가 떠나 있는 동안에도 늘 있기를!\" 이런 멋진 인사가 \"안일하게 지내게! 편히 쉬게나!\"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힘 안들이고 노력하지 않고 편히 살자는 정신 풍토를 그 인사가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미국엔 레이저문화가 대단합니다. 고속도로에 다니는 여행용 자동차들을 보면 누구나 쉽게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해 전의 어떤 통계를 보니 연간 수조원에 달하더군요.
쉽게 살려는 문화가 판을 치는 가운데서도 미국이 오늘날 끄떡없이 강국으로 계속 굴러가는 배후에는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도서관에 가서 보면 그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대학자들과 큰 정치인들이 무섭게 공부하는 모습을 한 여름에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미국의 문화가운데는 좋은 점은 아니 보이고 잘못된 문화가 고스란히 들어 왔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쉽고 빨리 배고픔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만 참아라. 집에 가서 밥해 주마.\"라고 엄마가 말하면 \"네\"하고 대답하던 자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배가 고파 못 참겠다고 아우성치면 엄마는 금방 마음이 약해지고 또 한편 자신도 편안해 살려는 마음에서 즉석 식품을 사서먹이고 또 더 사 가지고 가서 다른 식구들도 그것으로 한끼를 때우게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안한 문화에 엄마 아빠들도 빠져가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고생은 돈주고도 못 산다\"라는 우리 속담은 진리입니다. \"젊을 때 땀 흘려보고 배고파 보고 잠 못 자면서 공부해 보지 못하고서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라는 선배들의 말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의 고생은 훌륭한 인생을 만들어 줍니다. 영국 왕실에서 왕자들을 훈련하는 것을 Royal-kidden이라고 하는데 예컨대 소변을 참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배워주는 일등입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받으면 여러 시간 소변을 참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참을성 훈련을 통하여 차별성을 만들어서 왕실의 존엄과 권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주어진 삶을 의미 있게 살려면 어렸을 때와 젊었을 때 공부를 많이 하고 훈련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어느 분야이건 엄청난 고생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하루에 수 시간의 계속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루만 아니 쳐도 손이 굳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주고싶은 말은 젊음의 때를 쉽게, 편안하게 살지 말고 고되게 살라는 말입니다. 젊었을 때 고생하고 수고한 만큼 삶의 결실을 얻습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잠잘 것 다 자고 먹을 것 다 먹고 놀 것 다 놀고 나서는 여러분의 삶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건달 신세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잠을 줄여가면서 허리띠를 졸라가면서 극기하면서 공부하거나 훈련한 사람은 큰 지도자가 됩니다.
제 친구 하나가 미국에 가서 석사학위만 마치고 너무 힘들어서 박사는 포기하고 왔는데 한국에 와서는 크게 후회했습니다. 3년 간만 더 고생했으면 그 고생한 보람, 밑천을 뽑는데 아쉬웠습니다. 천재와 둔재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문제는 노력에 있습니다. 쉽게 살려다가 결국은 패가망신합니다. 20대에 전 생애를 바꿔 놀 노력과 책임을 무겁고 힘들지만 감당해야 합니다. 연구실에 앉아서 밤샘을 하면서 새벽을 견디어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쉬운 길은 멸망의 함정입니다. 그러나 어렵게 가는 길에는 반드시 성공이 있습니다. 절대로 쉽게 인생을 살려고 하지 마세요. 미국의 부호들이 자식들에게 자수성가를 배워줍니다. 부모의 재산 믿고 쉽게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각자 가 처음부터 자기의 생을 시작함에서 진짜 삶의 맛을 보라는 뜻이 있습니다. 실패와 아픔을 통하여 삶의 지혜를 얻으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덕만 보고 제 노력 없는 자식은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이 무척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음을 압니다. 주변에서 일확천금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유혹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쉽게 번 돈은 쉽게 없어지고 맙니다. 도박으로 떼돈을 번 사람들 대다수가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적으나 많으나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땀을 흘려서 키운 사업, 모은 돈이 정말 쫄쫄 합니다. 젊은이들이여! 땀 많이 흘리세요. 숨차게 뛰세요. 심장이 멎어서 죽지 않으리 만큼 뛰어 보세요. 그러면 죽지 않고 삽니다.
영적인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도 자기에게 몰려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길과 좁은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얻어야 할 사역의 초기에 사람들의 높은 인기가 필요할 때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 쉬운 길, 넓은 길을 제시해 주었을 법도 한데 주님은 처음부터 고난의 길,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말씀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엔 멋모르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가 도중에 힘들어서 하차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의 길 첫 입구에 무거운 십자가를 가로질러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나를 따르려면 이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그러니 이 십자가를 지지 않고서는 더 이상 따라 나설 수가 없는 길입니다. 실로 이 길은 먼저 십자가를 지고 갈 때에만 갈 수 있는 길이고 그리고 그 길에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길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따라가는 주님의 길 초입에 십자가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런 부담 없이 신앙의 삶을 살려는 사람들은 깊이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참 생명의 길, 보람되고 의미 있는 삶의 길에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십자가 없이 믿음의 길을 갈 수도 없거니와 그런 길에 들어섰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기쁨도 맛볼 수 없습니다. 처음 이 길에 들어 선 사람에게 반드시 시련의 때가 있습니다. 이 무거운 짐을 질 것인가 아니 질 것인가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생명의 길은 좁은 길입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들으면서 설날도 쉬지 말고 일하고 성경만 보면서 지내라는 말씀으로 이해하실 분들이 혹시 계실지 모르겠는데 예수님도 한가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경에 몇 차례 휴가를 얻으시고 조용한 곳으로 나가신 기록들이 있습니다. 일년에 한 번 주어진 이번 설날의 휴일들을 최대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오랜 동안 소홀했던 가족들과의 사랑의 연결 고리를 단단히 정비하는 계기를 삼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사회구조가 가족들을 사방으로 흩어놓았습니다. 너무나 바쁜 삶 속에서 가장 가까이 지내야 할 가족들의 얼굴조차도 제대로 보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모처럼의 휴가의 기간에 헤어져 살던 가족들이 함께 하여 한 가족의 정을 나누시면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이미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가족들과의 만남도 꼭 가지세요. 추모의 예배를 드림에서 헤어졌던 모든 가족들이 하나님 안에서 한데 같이 만나는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성도님은 설 명절 때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머리를 식히고 하나님과의 대화를 깊이 갖는 것을 보았습니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영적인 명상과 기도의 사간으로 할애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하나님과 가족들과 친구들과 친지들과의 대화가 아름답게 꽃피는 휴가의 절기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마음도 쉬고 머리도 쉬고 몸도 푹 쉬시기 바랍니다.
성도님들은 오늘의 쉬운 문화, 즉석문화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땀을 많이 흘리면서 사십시다. 정 힘들면 긴장을 잠시 풀고 허리띠를 조금 풀고 큰 호흡을 한번 하시고 그리고 또 다시 열심히 일하시기 바랍니다. 금년 한 해 힘드시겠지만 성수주일 하십시다.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십일조 생활은 꼭 하시기 바랍니다. 주일 오후의 성경공부시간도 지키세요. 수요예배와 주간 성경반과 금요일 여성지도자반과 구역장 권찰모임에도 빠지지 말고 참석하시고 심야기도회 철야기도회 새벽기도회에도 나오시기 바랍니다. 힘들지만 열심을 다하면 삶의 기쁨을 반드시 누립니다. 주님을 위하여 땀 흘리는 자를 하나님이 어여삐 보시고 크게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쉬운 길만을 골라 가다가는 망합니다. 좁은 길, 어려운 길을 인내하면서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그 좁은 길이 종국에는 넓고 시원하고 환한 길이 되는 것을 체험해적으로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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