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살과 피

주님의 살과 피
마26:26-30





유월절에 제정하신 성찬식

성찬식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바로 전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제정하셨습니다. 그날은 바로 유월절 식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장막절 오순절과 함께 유대인 최대의 명절입니다. 유월절 만찬은 모세 시대에 출애굽을 기념하여 제정되었습니다. 출애굽은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를 파라오 왕에게 보내어 아홉 가지 재앙을 내리면서 해방시켜 줄 것을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이 파라오 왕과 이집트 사람들에게 내려졌습니다. 그 열 번째 재앙은 바로 이집트에 있는 모든 사람과 가축의 장자들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집집마다 흠 없는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고기는 불에 구워서 쓴 나물과 함께 먹으라는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식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어린 양을 잡아서 피를 흘리고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습니다. 양 고기는 가족들이 함께 먹었습니다. 그 날 밤에 온 이집트 땅에 죽음의 형벌이 내려졌습니다. 파라오의 왕자로부터 모든 백성들의 집에서 장자가 죽었습니다. 가축들의 초태생도 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양의 피가 묻혀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는 죽음의 사자들이 그냥 통과했습니다. 히브리 말로 유월절을 \"페샤\"라고 하는데 바로 \"통과\"(passover)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 유월절 사건 이후를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부터 한 주간을 무교절로 지켰습니다. 누룩 없는 떡을 먹는 기간입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는 유월절 식사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왜 꼭 어린양을 잡아야 하는지? 왜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야 하는지? 왜 쓴 나물과 함께 먹는지? 왜 누룩 들지 않은 무교병을 먹는지? 성찬식에 참여했던 주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주님께서 유월절 만찬을 하시는 자리에서 성찬식을 제정하시고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기념하라고 하셨을 때, 제자들은 왜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셔야 하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그 의미를 설명해 주셨지만 예수님께서 죽으신다는 사실만 슬퍼할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부활 승천 하신 후에야 제자들은 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유월절에 나타난 예수님 십자가의 啓示입니다. 모세 시대부터 예수님이 오시기까지는 무려 1500년의 간격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유월절의 예표는 예수님 십자가에서 정확히 성취되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바로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흠 없는 어린양\"이란 바로 죄 없고 순결하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예수님이 오시기 600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는 이런 예언을 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5-6) 죄 없으신 희생양 예수님! 누룩 들지 않은 떡도 바로 죄 없으신 예수님의 희생을 가리킵니다.

누룩은 죄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모세 시대의 유월절을 성찬식으로 바꾸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유월절 양을 잡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바로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었는데, 예수님이 오셨으니 이제는 더 이상 상징적인 행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히)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 대신에 떡과 잔을 제정하셨습니다. 떡은 바로 십자가에서 내 죄를 대신하여 찢기신 예수님의 살을 의미합니다. 포도주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희생의 피를 의미합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어야 한다



성찬식을 제정하시던 날, 제자들은 주님이 명하시는 대로 알지도 못하고 성찬식에 참여했습니다. 그저 주님이 죽으신다는 말씀에 슬픈 마음으로 식사에 참여했을 뿐입니다. 오늘 이 성찬식에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도 성찬의 의미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왜 떡을 먹고, 왜 포도주를 마시는지? 저는 어렸을 때에 제사를 지낸 경험이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제사 음식을 식구들이 함께 먹습니다. 그 때마다 어린 마음에서도 의문이 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과연 조상님께서 저 제사상에 있는 음식을 잡수셨을까? 왜 조상님들 잡수시라고 차려 놓은 제사 상을 가족들이 도로 뺏어 먹는가?

무당이 굿을 하거나 고사를 지낼 때 보면 영락없이 돼지 대가리를 갖다 놓습니다. 애꿎은 돼지는 왜 죽입니까? 돼지가 뭘 잘못했습니까? 사람들은 희생의 의미를 모르고 그냥 죽이고 먹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성찬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성찬의 떡은 바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살입니다. 성찬의 잔은 바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귀한 주님의 살과 피를 우리 입으로 받아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포도주와 떡을 상에 차려 놓고 그냥 기념식만 하면 안됩니까? 왜 하필이면 입으로 먹으라고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이 떡과 잔을 반드시 받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26,27) 그것은 바로 주님의 생명이 바로 우리의 생명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피를 먹지 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레위 제사법에는 피와 동일하게 기름을 먹지 말라는 말씀도 나옵니다.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 모든 처소에서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레3:17) 신약 성경에도 피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행15:29) 성경 시대 사람들은 생명이 피에 들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피를 먹는 것은 곧 생명을 먹는 것으로 생각하여 절대적으로 금했습니다.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느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무릇 피를 먹는 자는 끊쳐지리라.\"(레17:14) 피를 먹지 말라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들이 수혈을 하지 않는 것은 성경을 거꾸로 해석한 결과입니다. 수혈을 거부하여 살 사람이 죽는 것은 생명 존중이 아니라 생명 멸시의 무식한 소치입니다. 피를 먹지 말라고 했다고 선지국이나 순대까지 먹지 말라는 것도 지나친 경우입니다. 구약의 모든 祭祀法이나 潔禮法은 예수님의 십자가로써 폐지되었습니다. 사도들이 우상 제물이나 피를 금한 것은(행15:29) 이교도들과의 구별된 생활을 위해서 제시한 것일 뿐 영원한 禁令은 아닙니다. 예수님 교훈에 보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부패한 마음이 문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5:17-20) 사도 바울은 우상의 제물에 관해서 이런 교훈을 했습니다.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니라.\"(고전10:25-26) 식품의 관점에서 먹지 못할 음식은 없습니다. 다만 우상 제물의 경우에는 신앙이 약한 사람들이 보는 자리에서 먹는다면 그들의 신앙에 걸림돌이 되니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식품으로서의 우상 제물은 먹든지 말든지 상관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시 성찬을 생각해 봅시다. 주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피를 받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살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곧 자신의 생명을 먹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생명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미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두 가지 의미에서 죽은 사람들입니다. 첫째로, 육신적으로 반드시 죽을 사람들입니다. 둘째로, 영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들입니다. 영적으로 죽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고목나무에 대고 빌지언정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지 않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영적으로 죽어 있기 때문에 정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기는 불가능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롬3:10-18) 하나님과 원수된 상태에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 바로 인생들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받을 벌을 주님이 대신 받으셨습니다. 내가 받을 하나님의 진노를 예수님이 대신 받으셨습니다. 내가 죽을 자리에서 주님이 대신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생명을 얻었습니다.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내 생명이 되었습니다. 만일 주님의 희생이 도덕적 교훈 정도에서 멈춰졌다면 오늘 우리가 먹는 성찬은 의미 없는 기념식에 불과할 것입니다. 국경일마다 대통령이나 삼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거행합니다.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 제헌절... 경축식은 그냥 참석자들의 행사일 뿐, 아무 실질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성찬식은 다릅니다. 이 성찬 예배에 주님이 임재하여 계십니다. 성령께서 성찬을 먹는 우리 마음에 임하십니다. 우리 죄를 씻기시고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하십니다. 주님이 이 자리에서 역사하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13:8)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주님의 생명을 받는 마음으로 성찬에 임해야 합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떡과 잔은 바로 주님의 생명입니다. 오늘 이 성찬에 참여하신 성도 여러분, 이 성찬을 받아 먹음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생명이 충만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찬을 통해서 영혼이 거듭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찬을 통해서 마음의 병이 고침 받기를 바랍니다. 성찬을 통해서 육신의 병이 고침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찬을 통해서 만가지 죄악을 털어버리는 영혼의 청소가 일어나기 바랍니다. 성찬을 통해서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은사를 충만히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찬을 통해서 가정의 화목이 임하고 성찬을 통해서 영혼과 삶이 새로운 생기로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