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복음

용서의 복음
벧전2:11,엡4:30-32


2002년 한해가 저물고 이제 새로운 2003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해가 바뀐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저절로 새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나와 형제와의 관계가 허물愎?깨끗한 관계가 될 때에 은혜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용서의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2002년 한해를 은혜가운데 매듭짓고 새로워진 심령으로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를 원합니다.


본문은 우리를 나그네와 행인이라고 말합니다(벧전2:11). 이 땅은 우리의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본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그네 인생가운데 어떤 삶의 원칙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 땅에서 나그네와 행인의 자의식을 가지고 육체의 정욕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의 법\' 안에서 살라고 당부합니다. 바울도 성령을 근심케 하지 말고 성령의 뜻안에서 살라고 말씀합니다(엡4:30). 계속해서 바울은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명령합니다(32b절).

용서는 잊혀진 미덕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원수 맺는데 익숙합니다. 서로를 향해 마음의 장벽을 쌓아올리고 내게 아픔과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보복하고자 합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모함을 받아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으나 후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애굽의 총리대신의 지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과 모든 형제들의 식구들을 애굽으로 이주시켜 함께 살았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세상을 떠나자 형들은 요셉이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보복할 것을 두려워하여 아버지 야곱의 유언을 빙자하여 \"너희 형제들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주라\"고 말씀하셨다고 하자 요셉은 가슴이 아파 울었습니다(창50:17). 요셉은 이미 형들을 용서했습니다. 그런데도 형들은 이런 요셉의 마음을 몰랐던 것입니다. 요셉은 \"두려워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라고 형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용서의 미덕을 베풀었습니다. 용서하고 용서받는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눈물을 흘리며 쫓겨갈 때에 시므이란 자가 나타나 돌을 던지며 다윗을 욕하고 저주했습니다(삼하16:6). 후에 압살롬의 반란이 진압되고 다윗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에 다윗은 시므이에게 보복하겠다는 아비새의 청을 물리치고 시므이에게 보복하지 않았습니다(삼하19:21-23). 다윗은 은혜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주님도 십자가상에서 \"아버지여 저희의 죄를 용서하옵소서\"말씀하시며 용서를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용서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눅23:34).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으면서도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소서\"라고 기도했고, 사도바울도 고난을 당하고 옥에 갇혔을 때 처음부터 함께 했던 사람들이 다 자신을 버리고 떠났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딤후4:16). 용서는 은혜받은 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삶에서 용서의 실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용서의 복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사랑의 복음은 용서의 복음입니다. 사랑이 전제되어야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의 복음의 뿌리는 하나님 자신입니다(32절). 신구약성경에 7개의 단어로 언급되는 \'용서\'의 개념은 다른 어떤 종교나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불법을 다시 기억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히10:17). 하나님은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사랑과 긍휼로 바라보시며 진토와 같은 연약한 우리들의 죄를 하나님의 풍부한 인자하심으로 덮어주십니다.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멀리 옮겨주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시103:8-14). 이 얼마나 놀라운 복음입니까?

우리는 이 용서의 복음을 확신하지 못하면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수 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내가 죄를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함으로 내 뼈가 쇠하였나이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루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가물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라고 탄식했습니다(시32:3,4). 죄책감은 우리의 삶에 치명적입니다. 육체적으로는 무력증, 두통, 위장장해, 이름모를 통증, 탈진, 극심한 피로를 유발합니다. 감정적으로는 의기소침, 분노, 자기연민, 부적절한 반응, 책임회피가 나타나게 되고, 영적인 면에서는 하나님과의 괴리감, 기쁨상실, 인간관계면에서 타인비난, 자기 의로움, 호의거절, 분노의 폭발등이 일어납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숨기지 아니함으로 용서를 받았습니다(시32:5). 메마른 심령이 생수가 공급되는 에덴동산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용서의 복음은 그리스도인이 경험할 수 있는 은혜중의 은혜입니다.

2. 용서의 복음을 체험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엡1:7),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은 우리는 모든 죄와 과거의 얼룩진 허물들을 덮고도 남습니다.

여러분,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십시오. 그 은혜가 내게 이루어진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십시오. 이 사실을 깨달은 바울은 죄가 많은 곳에 오히려 은혜가 넘쳤다고 고백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사람들의 약점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민감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를 내세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의는 태양 앞에서 촛불을 켜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성과 약점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서 허물과 부족함을 고백하고 늘 도우심을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용서의 복음을 적용할 제일 첫 대상은 나 자신 입니다.

3. 용서의 복음을 실천해야 합니다.

바울은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하게 여기라\"고 말합니다(엡4:32).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닙니다. 흙으로 돌아갈 연약한 존재입니다.

여러분,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바라볼 때에 불쌍히 여기십시오. 부모로서 자녀를 바라볼 때에 긍휼히 여기십시오. 주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심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용서의 복음을 실천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은 첫째, 나의 연약함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지중에 나의 말과 행위가 주님과 가족과 형제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주님과 나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말로써, 전화로써, 편지로써 용서를 구하십시오. 내게 아픔을 준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을 경우에라도 그를 용서하고 기도로 축복하십시오. 주님은 원수라 할지라도 위하여 기도하고 축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7:3,4). 용서와 축복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그 다음은 주님께서 해결해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새로남 믿음의 가족여러분, 하나님의 용서는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2002년 한해를 용서의 복음을 확신하고 체험하며 실천함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새로워지도록 합시다. 가족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서로 용서하고 용서받는 은혜를 경험합시다.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삶의 현장 속에서 용서의 은혜를 경험함으로 다가오는 2003년을 새롭게 맞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