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경제 거품신앙

거품 경제, 거품 신앙
막13:1-2





1.들어가는 말

라인홀드 니이버라는 신학자가 있다. 니이버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이 얼마나 선하게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덜 악하게 사느냐가 문제다\" 우리는 사람이 죽고나면 칭찬을 많이 한다. 아주 조그마한 것도 확대시켜서 더 미화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죽은 사람이 살아온 것과는 달리 잘못 서술되거나 과정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풍속에서는 죽은 사람을 미화시키는 것이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들 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즉 얼마나 많은 훌륭한 일을 했느냐,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느냐, 얼마나 많은 명예와 부와 권력을 누렸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니이버의 말을 빌리면 이것은 얼마나 선하게 살았느냐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을 내어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엇인가를 판단할 때, 우리를 겉으로 드러난 것을 보고서 판단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실제로 어느 범죄 사건에서 증인들의 목격에 의해서 범인으로 지목이 되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이 억울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기에 한 방송국에서 대학의 심리학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이 얼마나 정확하고 진실되게 사물을 판단하고 기억하는지를 실험 한 적이 있다. 여러가지의 실험 결과, 10명 중 3명만 정확한 판단을 했을 뿐이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실제로 30%의 진실만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길거리에서 소리높여서 기도하는 바리새인을 보고 제자를 삼지 않으셨다. 그들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속사람을 꿰뚫어 보시고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셨다. 만약에 예수님이 사람들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고서 판단하시거나 평가하고, 인간 구원의 사역을 하셨다면 베드로나 마태와 같은 제자들은 두지 않으셨을 것이다.



2.몸말

우리나라의 경제를 거품 경제라고 한다. 한 마디로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겉으로만 드러나고 과장이 되어서 알맹이는 보잘 것 없음을 두고 흔히들 하는 말이다. 기름값이 오르고 난 뒤, 중고 자동차 시장에 나온 고급 외제 승용차, 보석들, 초등학교 학용품에까지 퍼져있는 외제병은 우리의 현실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신앙에 있어서도 거품이 없겠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한 때는 우리나라의 인구 4천만 중에 천만이 기독교인이라고 자랑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 중 4명 중 한 명꼴로 기독교인이라는 말이다. 참 좋은 일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장로가 대통령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나라가 더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IMF라는 국가 부도의 절박한 위기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사회의 크고 작은 사건에 기독교인이 연루되지 않은 사건이 없다. 기독교인이, 예수 믿는 사람이 그렇게도 많은데 현실은 더 비관적인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는가? 한 마디로 \'거품\'이라는 말이다. 볼 것이 없다는 말이다. 허우대만 멀쩡했지 힘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선생님, 저 건물을 보십시오. 얼마나 멋지고 웅장한 건물입니까? 보십시오.\"라고 어느 제자가 말하고 있다. 이 말을 한 제자는 자기의 감탄과 생각에 예수님이 동의해 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다른 말을 하신다. \"지금은 저 웅장한 건물이 너의 앞에 있지만 다 무너져 내릴 것이다\"하고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에 사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율법학자와 서기관들의 허위를 예수님은 올바로 보신 것이다. 비록 겉으로는 웅장하고 멋져 보이고 위세가 당당해 보였지만, 곧 무너져 내릴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워서 자신의 몸을 나무 잎을 가렸다. 오늘 우리 앞에 있는 거품이 바로 에덴동산에서 부끄러운 자신을 가리기 위해 썼던 무화과 나무잎은 아니겠는가? 우리가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는 것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로 좀더 가까이 가기 위함이다. 거품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만 올바르게 보아주시면 되는 것이다. 신앙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었던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무슨 핑계가 그리도 많고 수식이 많은가? 예수님은 그것들은 다 필요 없는 것이라고 제자를 통해 말씀하고 계시다.



3.나가는 말

어느 교회에서 여집사님이 교회의 청소를 하면서 불평을 했다. 자기가 하는 일을 몰라 준다고 말이다. 목사님이 물었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봉사 하는가? 사람이 몰라주어도 하나님이 알아 주시면 되지 않느냐\" 그렇다.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에게 보이기 보다는 사람에게 드러내어 보이기 위해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하나님과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드럴내기 위해서, 거품을 만들었다. 오늘 우리에게 거품은 없는가? 하나님은 이 어려운 시대를 통해서 우리에게 있는 거품을 걷어내라고 말씀하신다. 내게 있는 거품을 걷어내자.



하나님 앞에서 무화과 나무잎으로 가리고 설 수는 없다. 우리에게 있는 거품을 걷어내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범은 거품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가장 수치스러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것이다. 다음 주는 고난 주간이다. 고난 주간에 우리의 거품빠진 모습을 하나님은 기다리고 계신다.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