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이다

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이다./벧전2:1-10

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이다./벧전2:1-10


지금 우리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회는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 안에서 찾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사도행전 20:28)”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중에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부탁한 말씀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누구입니까? 교회의 목사입니까? 교회의 장로입니까? 권사와 집사 같은 교회 제직들입니까? 좁은 의미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여러분은 모두 교회의 지도자들입니다. 특히 우리교회의 청년들은 미래의 교회의 지도자들입니다. 이 청년들에게 한국 교회의 미래와 세계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이들이 교회란 무엇인지 잘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교회의 지도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성령께서 교회를 돌보도록 세우신 사람들입니다. 성령께서 교회의 지도자들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개역 성경에 나오는 “감독자”라는 말은 지도자들이 무슨 힘을 가지고 교인들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인상을 줍니다. King James Version에 보면 이 말이 “overseers”로 나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사람”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그런 개념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지도자들에 대한 개념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가장 좋은 개념은 “섬김”이라는 개념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20:28에서 중요한 것은 교회 지도자를 세우신 분이 성령이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특별한 자격이나 지도력 때문에 교회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이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이 점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절대로 교회 지도자들은 세상에서 말하는 지도자처럼 처신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 한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하여 말들이 많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들은 “마치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의 CEO처럼 행동하면서 국가를 회사처럼 경영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 말이 전부 맞는지 맞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그 말이 맞다면 큰 일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지도자를 세우신 분이 성령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들이 뽑아서 세우는 것 같지만 그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일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 지도자는 교회의 기준으로 보아서 완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보아 세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개념과 함께 중요한 것은 교회 안에 하나님의 영이신, 혹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지배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우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한 기록입니다. 사도행전에는 주로 바울이라는 사람의 행적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사도들의 행적을 주도적으로 인도하시는 분이 성령이시라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사도들의 행적을 허락도 하시고, 때로는 막으시기도 하시면서 성령께서 목적하시는 대로 사도들을 이끌어가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사도행전 9:31 말씀입니다.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쉬운 성경에는 이 말씀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교회는 주님을 두려워하며 성령의 위로를 받아 믿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이 말씀이 NIV 성경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It was strengthened; and encouraged by the Holy Spirit, it grew in numbers, living in the fear of the Lord.” 교회를 강하게 만들고, 교회를 위로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게 하시는, 교회의 삶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 성령이시라고 개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 읽은 베드로전서 2장 말씀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중에 익숙한 말씀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10절) 전 주에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우리의 모습에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만한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더해주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지 그 과정을 보다 소상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 과정을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God’s spiritual temple)”을 짓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집을 지으려면 머릿돌(cornorstone)이 있어야 합니다. 머릿돌은 그 위에 기둥을 세우는 돌을 말합니다. 주춧돌이라고도 하고, 모퉁잇돌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을 짓는데도 마찬가지로 머릿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영적 성전의 머릿돌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4절). 예수 그리스도께 나오는 사람은, 이 머릿돌 위에 “산 돌처럼(as living stones)” 세워져서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을 세우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 하나님의 백성은 곧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 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눈에 보이는 교회, 건물로서의 교회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의 성령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곧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말씀이 에베소서 2:19-22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더 이상 낯선 나그네나 손님이 아닙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하늘의 시민이요, 가족입니다. 성도는 사도와 예언자들이 닦아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집이며,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그 건물의 머릿돌이 되어 주십니다. 건물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주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점점 자라갈 것입니다. 여러분 역시 유대인들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성령을 통해 하나님이 친히 거하시는 곳으로 여러분은 아름답게 지어져 갈 것입니다.”

교회가 성령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교회의 본질(本質)을 이해하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는 성령께서 지으신 “하나님의 영적 성전”이기 때문에 교회를 지배하는 것은 성령이십니다. 교회에 속한 어떤 사람도, 교회의 어떤 제도도 성령의 뜻을 가로 막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고린도후서 3:17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Now the Lord is the Spirit, and where the Spirit of the Lord is, there is freedom. NIV).” “자유함이 있다”는 말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무 것도 가로 막는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지배하는 사람은 세상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영적 성전”인 교회, 곧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어느 사람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어떤 제도도 성령의 뜻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원하시는 대로 교회는 움직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많은 교회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 시리아의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바울과 바나바 외에 여러 사역자들이 있었습니다.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 구레네 사람 루기오, 분봉왕 헤롯과 함께 자라난 마나엔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사도행전 13:1).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이 예배 드리는 중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 내가 그들에게 맡긴 일을 하게 하여라.” 이 말씀에 안디옥 교회가 어떻게 응답한지 아십니까? 가장 놀랍고, 가장 감동적인 말씀이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과 기도를 마친 뒤에 바나바와 사울에게 손을 얹고 그들을 떠나 보냈습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지배하시는 진정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셨고, 성령의 피조물인 교회는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성령께서 지배하시는 교회였습니다. 교회 안에는 오직 말씀하시는 성령님께 대한 순종만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중요한 말씀을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교회는 카리스마의 공동체입니다. “카리스마(charisma)”는 일반적으로 “특별히 타고난 재능”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자질이 “카리스마”라고 많이 얘기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카리스마”는 각 사람에게 교회 공동체를 섬기도록 주시는 능력을 부여하시는 하나님의 부름입니다. 성경에는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성령의 은사”라는 말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나온는 “은사(gifts)”와 “소명(calling)”과 “섬김(service)”의 관계를 혼동합니다. 성경을 잘 보면, 고린도전서 12:4-11에는 은사가 섬김의 개념으로 나와 있고, 로마서 11:29에는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함이 없느니라”고 말씀함으로 은사가 소명과 관계되어 있음을 보며 줍니다. 또 고린도전서 7:7, 17에도 은사는 소명과 관계되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은사에 대하여 오해합니다. 막상 성령의 은사를 말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소명과 섬김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제대로 섬기는 사람이 드물고, 능력 있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매우 드뭅니다.

제가 이번에 캐나다 코스타(KOSTA)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코스타 주제가 “이 시대에 바른 길로 주의 나라가 임하시오며(The Way to Live Thy Kingdom Come)” 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성경 강해 설교를 제가 맡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는 바른 길이라는 것이 결국 우리 크리스천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Lordship)”을 인정하고 세상에서 능력 있는 크리스천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다고 설교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주어진 성령의 은사와 전공과 섬김의 삶을 일치 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면, 고린도전서 11:28에 “다스리는 은사”가 있습니다. 이 은사는 “leadership”의 은사로 많이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NIV 성경이나 The Amplified Bible, NKJV은 모두 이 은사를 “administration”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Willow Creek Community Church에서 나온 은사 연구서에서도 이 은사를 “administration”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교회 성장학과 은사 연구를 해온 Fuller Theological Seminary의 Peter Wagner 교수도 이 은사를 “administration”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은사를 가진 사람이 비지네스를 전공하면 어떻겠습니까? administration을 전공하면 어떻겠습니까? 혹은management를 전공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길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섬기는 데에도 얼마나 효과적이겠습니까?

교회는 성령의 피조물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교회(the church of the Spirit)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소유이고, 성령께서 지배하시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입니다. 그 영적 성전의 머릿돌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모두 산 돌로서 그 머릿돌 위에 세워져 “하나님의 영적인 성전”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영적 성전”인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성령께서 주시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이 “카리스마”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명과 섬김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은사와 소명과 섬김의 삶을 일치 시켜 나갈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