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교회를 세우리니 창립기념주일 마16:13-20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시는 장면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의 원형이 무엇인가를 읽을 수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가 22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으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교회의 원형이 가까운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아니라면 원형을 닮도록 해야 합니다.
나를 누구라 하느냐?
교회는 예수님을 어떻게 고백해야 하는지, 신앙고백이 분명해야 합니다. 당시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아마 어떤 사람이 오늘날 이런 질문을 한다면 미친 사람이라는 소릴 들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옳게 고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롬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구원을 얻고 못 얻고 하는 것이 이 고백에 달렸습니다.
1. 그른 고백
당시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선지자 등 다양한 고백이 나옵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의 전파가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엘리야는 기적이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예레미야는 눈물이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신성을 빠뜨리고 현상만 보는 고백입니다. 물론 이런 고백은 그른 고백입니다. 이들 위에는 교회가 세워질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이런 다양한 고백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도덕적 스승이나 세계 3대 성인(聖人)이니 4대 성인이니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고백을 원하지 않습니다.
2. 옳은 고백
이그러진 고백을 들은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여기에 성질 급한 베드로가 나섭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수 헤이오 크리스토스 호 휘오스 투 데이 투 존토스) 정말로 엄청난 고백입니다. 정곡을 찌르는 고백입니다. 그의 신성과 인성을 한꺼번에 고백합니다. 선지자들이 그토록 예언한 메시야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본래부터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고 완전한 하나님인 메시야라고 고백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고백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구원에 이르는 고백입니다. 그러기에 이 고백은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니라\" 그렇습니다. 인간의 고백이 아니라 성령의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신성과 인성을 모두 고백해야 합니다. 참된 신앙고백을 가진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신앙고백 위에
카톨릭에서는 오늘 본문을 베드로라는 개인 위에 교회를 세운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 교황 베드로를 신격화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그른 해석입니다. 베드로의 고백, 그 위에 교회는 세워졌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할 때 주님은 그 신앙고백을 기초로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신 겁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신앙의 사람일뿐이지, 그가 교회의 기초가 될 수는 없습니다.
후에 베드로는 예수님께 사단이란 소릴 듣습니다. 예수님이고난을 당하실 것을 말씀하시니까 베드로는 그럴 수 없다고 말립니다. 이 때 (마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 개인이 교회의 기초라면 사단이 될 수 있는 인간이 교회의 기초란 말입니까? 결코 사람은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없습니다.
혹 교회를 신앙고백이 없는 사람이 좌지우지한다면 이미 교회로써의 기능을 잃은 것입니다. 성령에 감동되어 신앙을 고백하는 베드로와 같은 이들에 의해 교회가 발전되어 나가야 합니다. 22년 전 우리 교회를 이곳에 세우신 주님은 우리교회가 신앙고백의 터 위에 굳게 서있기를 바라십니다. 여러분의 신앙고백이 늘 살아 있는 고백이기를 바랍니다.
(18절)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구절은 중요한 구절입니다. 여기서 교회는 \'에클레시아\'라 하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입니다. 죄로부터 해방을 받아 죽음의 권세를 뛰어넘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그 소유권이 바로 창설자이신 예수님께 있습니다. \"내 교회\"라는 말이 강한 주님의 소유권을 뒷받침합니다. 목사의 교회도, 헌금 많이 낸 사람의 교회도,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의 교회도, 오래도록 교회 다닌 사람의 교회도 아닌 우리 주님의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바로 주님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교회로 계속 남아야 합니다.
천국열쇠
위대한 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주님은 약속하셨습니다. (19절)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해석하기 힘든 구절입니다. 정말로 베드로가 천국의 입구에 서서 문을 열어주는 권세를 가진 걸까요? 뒤의 구절을 보면 그런 해석이 틀린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매고 푸는 일을 땅에서 할 때 천국에서도 그리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천국열쇠는 천상의 권한이 아니고 땅에서의 권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와 관계가 있습니다. 카톨릭은 매는 것은 교황권이고 푸는 것은 신부의 면죄권이라 하는데 잘못된 견해입니다. 예수님을 주로 모신 교회가 복음을 전하는 것과 관련된 권한입니다. 구원의 열쇠를 가지신 예수님께서 함께 하는 교회가 복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멸망에 이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매는 것입니다. 푸는 것은 구약에서 이방인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복음전파가 이방인에게도 열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 권한은 베드로 개인의 것이 아니고 전 교회의 것입니다. 그래서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교회에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의 성도들을 지키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천국열쇠는 신앙고백을 한 모든 성도들의 것입니다. 이것은 권한이기도 하지만 사명이기도 합니다. 안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것이 교회에 달려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는 바로 예수님의 교회입니다. 친히 자신을 위해 세우신 교회입니다. 이제 우리는 선배들의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먼저 신앙고백을 확고히 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위적 고백이 아니라 성령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그 소유권은 예수님께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는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천국열쇠를 가졌다고 우쭐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아직도 문밖에 있는 이들을 위하여 문을 활짝 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직 안 믿는 가족이나 이웃이 구원을 받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22살을 먹은 교회의 성도로서 장성한 성인 성도의 깜냥을 잘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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