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은사

치유의 은사/눅5:17-26

치유의 은사
눅5:17-26





누구든지 아파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고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의욕도 없어지고 영적으로도 흔들립니다. 지금이야 의학이 발달했으니까 몸이 아프면 곧 병원을 찾아갈 수 있다지만, 2000년 전의 상황은 어떠했겠는지 상상해 보십시오. 갑자기 환자가 발생했다고 해도 앰뷸런스를 부를 수가 있습니까 아니면 수술할 기구들을 준비할 수가 있습니까? 성경에는 아픈 사람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기도해 주라는 말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만약 그런 시대에 살았다면 참 답답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질병을 낫게 하는 치유의 은사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병든 사람이 많으니까 건강을 회복시켜 줄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9절을 보겠습니다.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이라고 했으니까 아무에게나 다 준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말 성경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여기에 쓰인 \\\"병\\\"이라는 단어와 \\\"은사\\\"라는 단어는 복수 명사입니다. 여러 종류의 병을 고치는 여러은사를 주었다는 뜻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이 병 고치는 은사에 대해서만 다루겠는데, 먼저 병의 종류
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육체적 질병

이것은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심장병이라든지 폐병이라든
지 특별하게 몸에 질병이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런 경우에는 육체적인
치유가 필요합니다.

정신적 질병

어떤 사람은 육체적으로는 건강한데, 과거의 어려운 경험으로 인하여 시간
이 지났어도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 저희 신학교의 여학생 하나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 학생
은 자녀를 둘이나 둔 엄마였는데, 머리가 비상해서 공부를 아주 잘했습니
다. 시험을 치면 거의 A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제 과목 시험
에서 B를 받았던 모양입니다. 저를 찾아와서는 자신이 B를 받은 것을 납득
할 수 없다면서 막울고 야단 법석을 부렸습니다. 그날은 그냥 달래서 돌려
보냈는데, 그 후에 보니까 자꾸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언젠가 새벽 5시쯤 저희 집 문을 두드렸답니다. 그런데 그때 저는 여행 중
이어서 집에 없었습니다. 아이 들이 문을 열어 주었는데, 화장실을 쓰고 싶
어서 왔다고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들어오라고 해서 화장실을 쓰고 가게 했
답니다. 제가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해할 수
도 있는 일인데, 새벽 시간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정상적인 행동은 아니라
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그 학생을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어
렸을 때 학교에서 B를 하나라도 받아 오면 아버지한테 혁대로 심하게 두들
겨 맞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못살게 군 그런 과거가 치유되지
않은 채 그 여학생에게 계속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제 과목에서 B를 받은
것에 대해서 그 학생이 그렇게 몸부림을 친 것입니다.
요전에 우리 집에 새벽 5시쯤 찾아온 일이 있지 않느냐고 물으니까 그렇다
고 시인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미안하다고 할 텐데 전혀 그런 말을 안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그 시간에 우리 집에 오게 되었느냐고 물으니까, 자
기는 새벽 3시부터 돌아다녔는데 우리 집 근처를 지날 때 화장실에 가고 싶
어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결혼하게 된 것도 집에서 뛰쳐
나오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그리스도인이라 아내를
잘 돌봐주는데, 그래도 과거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까닭에 아직도 고생
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 전에 신문에 난 기사가 생각납니다. 국민학교 때 성폭행을 당한 여자
가 20년이 지난 지금 그 남자를 죽임으로써 복수했다는 기사였습니다. 결국
그 여인은 재판을 받았고 집행 유예로 풀려났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의 상
처가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 생활도 실패한 것입니다. 그 상처가 치
유되었다면 살인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의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외면적 행동에 이상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신앙적인 면에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어
떤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치유가 되면 육체적 질병들이 저절로 낫기도 하는
데, 이런 사례에 대해서 폴 투르니에라는 기독교 정신과 의사가 많은 연구
를 했습니다. 육체적 질병 뿐만 아니라 이런 정신적 질병 혹은 아픔까지도
온전한 치유가 필요합니다.

심리적 질병

정신적 질병과 비슷하긴 하지만, 심리적 질병은 과거의 기억으로 인한 고
통이 아니라 현재 부딪치는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에 마음에 병이 생기는 것
을 말합니다. 가정적인 문제, 직장에서의 문제, 인간 관계의 문제 등 얼마
나 문제들이 많습니까? 이런 어려움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에 마음
에는 불안, 분노, 초조감이 생기고 원만한 신앙 생활도 할 수 없습니다. 이
런 심리적 어려움들이 해결되어야 마음에 평화가 있고 삶에 만족과 감사가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치유가 필요합
니다.

영적 질병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죄를 범함으로써 병이 드는 영적 질병이 있습니다.
가슴 속에 해결하지 못한 죄의 문제가 있으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혼란을 일으키게 니다. 그러므로 원만한 삶 을 위해서는 죄의
문제를 치유하는 것이 긴요합니다.

치유의 은사

지금까지 네 종류의 질병을 말씀드렸는데, 이 질병 중에 아무 것도 걸리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온전하고 건강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인간이 연약하다
보니 여기가 안 아프면 저기가 아프고 저기가 안 아프면 여기가 아프고 하
면서 살지 않습니까? 어떤 경우에는 산다는 것이 참 힘듭니다
. 서로서로 육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영적으로든 상처를 입히며 사는 것
이 우리네 삶이니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치유의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들 중에 육체적 질병을 고쳐 줄 수 있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 있습니
다. 또 과거의 기억이나 상처로 인해 고통당하는 자들을, 기도를 통해서 혹
은 상담을 통해서 치유해 줄 수 있는 은사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어려움들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도 있습니다. 하
나님의 말씀으로 권하고 위로함으로써 영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은사를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상처와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므
로 어떤 종류이든 치유의 능력이 조금이라도 내게 있는 것 같다고 생각되
면, 그 능력을 계발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또 그렇게 하려
고 노력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치유 사역이 행해질 때 그것은 하나님
의 성령께서 그 사람을 통해 역사하셔서 치유하시는 것이지 치유하는 사람
스스로 무엇을 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신유\\\"라는 말 대신 \\\"
치유\\\"라는 말을 쓰는 것은, 신유라고 하면 육체적 질병에 국한되는 느낌인
데 반해 치유라는 말은 여러 가지 질병을 포괄하기 때문입니다. 방금 말씀
드린 것처럼 치유의 은사가 나타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으로써 되는
것이기 때문에,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병든 자들을 누구나 모두 다고
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께서도 이스라엘의 모든 병자를 모두 치료하시지
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과 섭리에 따라 어떤 사람들이 치유함
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도 엄청난 기적으로 사람들을 치유했지만, 자기
제자인 디모데가 위장병에 걸렸을 때는 치유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위장병을 위해서 포도주를 조금 마시라고 하지 않
았습니까? 또 바울 사도 자신도 육체의 가시때문에 고통스러워했지만 하나
님께 여러 번 기도하고도 고침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내 은혜
가 네게 족하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치유의 은사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항상 병자를 고치는 것은 아닙니
다.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두세 달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낫지 않고
죽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치유
계획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하
십니다. 욥의 경우는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육신에 심한 질병을 앓았습니
다. 믿음으로 그 고통을 이겨냈을 때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이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육체의 질병은 절대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때는 육체의 질병을 통해서 자
신의 뜻을 이루기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심으로써 치유가 이루어질 수도 있
고,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기도해서 낫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치
유도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기적적 치유를 경험한 사람들도 모두
죽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특별하신 목적에 따라서 그
때그때 치유를 해주십니다.
이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쓰임을 받아서 정신적인 질병이나
심리적인 질병이나 육체적 영적인 질병들을 고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서, 상담을 통해서, 특수한 의학적 능력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은사를 받은 자들은 그 은사를 잘 계발해서 서로
서로 치유해 줌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주어야 합니다. 내게 어
떤 종류의 치유의 은사를 주셨는지 잘 발견해서, 그것을 주님의 교회를 위
해 귀하게 쓸 수 있기 바랍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 주위에는 너무도 많은 아픔들이 있습니다. 인간 관
계 때문에 또 과거의 경험 때문에, 현재의 상태 때문에, 우리의 몸의 질병
때문에, 영적인 어려움 때문에 몸부림 치며 고통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육체의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당신의 손을 얹어 주시사 강건케 하옵시고 새로
운 힘과 건강을 주옵소서. 또한 과거의 쓰리고 아픈 경험 때문에 혼자 괴로
워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 기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치유하여 주옵
소서. 그리하여 과거의 기억들이 생각나더라도 다시 아프지 않게 하여 주옵
소서. 아버지 하나님, 오늘 현재의 상황 때문에 불안과 고통과 증오와 질시
와 안타까운 분노 속에 몸부림을 치고 있는 자들에게 성령께서 찾아와 주시
사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골수를 책임져 주시고 성령의 역사로 치 료해 주
옵소서.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하시고 고침을 받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와 기쁨과 찬송이 그 가슴을 지배하게 하여 주옵소서. 죄 때문
에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여,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님이 용서하여 주
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씻어 주시고 덮어 주시고 용서의 은
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용서의 음성을 듣게 하여 주셔서 그 영혼
이 치료함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간절히 원하옵건데 당신의 자녀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치유
의 은사를 통해서 서로서로 도우며 서로서로 치유해 주는 역사가 이 한국
교회에 풍성하게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