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6) 아버지를 용서하라 막7:9-13
오늘은 아버지의 날입니다. 저희 집 식탁에서 아버지날, 어머니날 운운하니까 우리 아들이 하는 말이, \\\"그런데 왜 아들의 날은 없는 거야?\\\" 합니다. 그랬더니 \\\"너는 매일 같이 아들의 날을 지내면서 말이 많구나! 밥 해주지, 옷 사주지, 용돈 주지, 매일 아들의 날 아니냐!\\\"하고 집사람이 말했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보니, 아버지에게 드릴 것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드리지는 않고 \\\"고르반\\\" 즉 하나님께 드렸다고 해서 \\\'효도 다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호통을 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에게 드릴 것은 아버지에게 드리고, 하나님에게 드릴 것은 하나님께 드려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면 다 돼!\\\"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드려라\\\'(고르반)는 사람의 유전을 지키려는 율법학자들, 바리새인들에게 호통을 칩니다. 잘 보십시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지만,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 사랑을 빙자해서 하나님에게 드린다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사람의 유전\\\'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버지에게 감사할 것이 있으면 하나님에게 가서도 하지만 반드시 아버지에게 하십시오. 아버지를 용서할 일이 있으면 하나님에게 가서 용서해 달라고 하지 말고 반드시 아버지에게 가서 하십시오.
아버지학교에 다니게 되면 제일 첫번 코스가 바로 아버지를 용서하기입니다. 아버지를 용서해야만 나도 내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용서해야만 내 안에 자리잡은 성인 아이를 치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버지학교에서 제일 먼저 하는 실습은 \\\"아버지를 용서하는 편지 쓰기\\\"입니다. 우리가 진정 이 아버지주일을 기쁨으로 드리기 위해서는 아버지를 용서해야만 합니다.
얼굴이 항상 어두운 어느 교인이 목사님에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낍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했는데 효도가 안됩니다. 아버지가 원망스럽습니다.\\\" 알고보니, 그녀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어린 딸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도망쳤기 때문에 아버지를 아무리 용서하려고 해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자매님, 아버지를 용서하는 것은 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자매님 자신을 위해서에요. 아버지가 나를 낳아 주신 것 하나만 가지고도 감사해야 돼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 은혜에 감사하고 용서해야 돼요.\\\" \\\"용서가 안되는데 어떻게 합니까?\\\" \\\"십자가에서 죽어야지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용서하신 것처럼 나도 죽어서 용서해야지요.\\\" \\\"목사님, 기도해 주세요.\\\" 그 교인은 기도를 받고 나서 아버지를 용서하기로 하고 아버지를 찾아갔습니다. 수 십년동안 소식 없던 딸이 찾아와서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한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빌자, 아버지도 딸을 붙잡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이후 그녀는 새로운 얼굴로 변했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재일 동포 중에는 부모에게 한이 맺혀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자기들이 일본에 남아 어렵게 살아가는 것은 부모가 자기를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나니, \\\"부모가 버린 것이 은혜다\\\"라고 하면서 전에는 부모가 버린 것을 원망했지만 \\\"부모님이 나를 버림으로써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그 사랑을 얻었으니 이것이 은혜이다.\\\"라고 고백하면서 이제는 부모가 자기를 버린 것을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쉽지만 버리는 것은 얼마나 마음이 아픈 것인가! 내 부모가 나를 버리고 얼마나 마음 아파했는가!하고 통곡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에게 영향을 받았고 그 영향 받은 대로 삽니다. 나에게는 나를 잘 길러주신 \\\'좋은 아버지 상\\\'이 있는 반면에 나에게 \\\'상처를 준 아버지 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아버지도 나에게 나쁜 아버지가 없고 어떤 아버지도 내게 완전한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아버지가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이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북에서 피난나와 뒤늦게 장가들어 칠남매를 낳았고 그래서 나에게는 늘 할아버지 같은 늙으신 우리 아버지, 말년에 반신불구로 돌아가셔 나에게 \\\"너는 통일목회하라\\\"는 몸의 메시지를 남겨주신 아버지, 아무리 생각해도 상처를 준 모습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받고 나면, 나의 부모는 60억의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뽑아서 나를 위해 독특하게 준비하신 하늘이 주신 존재라는 것, 나의 존재도 그 특별한 부모를 통해 독특하게 준비하신 하늘이 보낸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면 과거 상처받은 모든 행실에서 탈피하여 새 역사를 이루는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부모를 떠나야 합니다. 잘못된 상처받은 과거의 부모에게서 떠나야 합니다. (마 19:5)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건전치 못한 인간성, 부모에게서 받은 잘못된 성격, 품성 등에서 떠나야 합니다. 어느 부모도 완전한 부모가 없습니다. 부모도 죄인이요, 불완전한 인간입니다. 우리네 부모의 혈통 속에도 아담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우상을 섬긴 죄악이 숨어 있으며, 그 속에 저주스런 독성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부모의 속성에서 형성된 상처로 우리는 성인아이가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성인아이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모를 떠나야 합니다.
그런 부모를 떠나는 길은 그 상처를 치유하는 길의 제일 첫 번째는 부모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로 부터 \\\"이 바보, 멍텅구리, 병신아!\\\" 등의 말을 듣고, 자라면서 학교에 들어가서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직장에 들어가면 실력으로 모자라서, 결국 자신을 패배자로 인정하는 패배감에서 열등감을 갖습니다. 그 열등감은 결혼해서 여전히 남아있어 남편과 아내에게 전가됩니다. 그런 남편이 아내에게, \\\"남들은 다 쭉쭉빵빵인데, 당신은 왜 그렇게 못생겼어\\\"하면 아내의 기가 죽습니다. 화가 난 아내가 말합니다.\\\"그런 당신은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 챙피해 죽겠어!\\\" 서로의 자아상에 심각한 상처를 줍니다.
이중표목사님이 말합니다. \\\"저희 집사람도 결혼생활 하면서 살기 힘들어서 네 번이나 집을 나갔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볼 때 제게 두 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부모에게서 받은 부정적인 내재적 자아가 있었고, 또 하나는 목표 성취를 위해서 집념하는 자아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무조건 포기하고 사시는 모습만 봤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아버지를 위해서 일생을 희생하신 것입니다. 그냥 주저앉고 살아가신 것이죠. 사랑을 받은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무슨 보람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살아가신 것입니다. 이렇게 내 속에 있는 성인 아이로 형성된 자아상이 내 가정으로 부터 그대로 반영된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당신 뜻대로 사셨고 우리 어머니는 순종하면서 사신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손에 돈을 만져 본 일이 없이 그날 그날 사셨습니다. 그러한 부모의 모습이 결혼한 내 속에서도 그대로 되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도 결혼하여 그런 식으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내 멋대로 헌금하고, 책 사고, 형제에게 주고, 아내는 돈을 어떻게 쓰고 사는 지도 몰랐습니다. 자기 위주로 살아가는 내적 자아가 내 속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교회부흥\\\'이라고 하는 성취지향, 이 목표로만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내에게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고, 철저하게 자기 중심으로 살아갔습니다. 거기다가 내 나름대로 성자 모델을 세워놓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못살겠다고 집을 네 번이나 나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참고 살아준 것이 고마워 눈물이 납니다.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농촌에서의 제 목회를 마치 성자나 된 것처럼 오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목사님은 농촌에서 성자 같은 목회를 하다가 도시교회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제멋대로 행하는 자아상 때문에, 이미 피택된 장로님을 반대하다가 시련을 당합니다.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이 많아졌고 예배도중 수군거리며 딴 짓하며 반대하는 성도들이 생겼습니다. 예배 도중에 그러니 목사님이 화가 나서 그런 성가대원에게 성경책을 집어던졌는데, 그만 앞에 있는 다른 성가대원이 맞아서 병원으로 가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결국 그 교회를 사임하는 쓰라림을 맛봅니다. 목사님은 6개월간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의 자아상을 별세시키는(십자가에서 죽는) 기간을 지냅니다. 기도를 마치는 날, 사모님과 아이가 기도원을 찾아왔는데, 이렇게 까지 참아주고 사랑해 주는 아내가 너무 고마워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 목사님은 계속 말합니다. \\\"하나님은 제게 어렸을 때 부모님을 행해서 눈물을 흘리게 하셨고, 목회를 시작한 다음에는 교인들을 향해서 눈물을 흘리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 아내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하십니다. 이것은 하늘의 신비를 알려주는 비밀이었습니다. 부모에 대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아버지 같으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교인들을 돌보면서 \\\'선한 목자이신 주님\\\'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아내를 통하여 \\\'신랑 되신 예수님\\\'을 알았습니다. 왜 제가 아내를 보면서 눈물을 흘립니까? 그것은 어린 시절 몸에 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바르지 못한 습성을 떠나지 못해서 입니다. 그 결과, 제 아내에게 상처를 준 것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성격을 변명하거나 탓하지 말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고쳐 나가야 합니다. 어린 시절 제게 상처를 주었던 것이 내 속에 그대로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또 상처를 입히는 것을 봅니다. 이것도 떠나 보내야할 나의 내적인 자아상입니다. 이것이 부모를 떠나야 하는 신비입니다.\\\"
저는 이중표목사님의 이 간증을 보면서 농촌교회를 비롯하여 비슷한 경로를 겪은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한가지 감사한 것은 제 아내가 목회의 어려움과 부부싸움으로 집을 나간 적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많이 참아주고 참은 것이지요.
그리하여 그 목사님은 말합니다. \\\"저는 은혜를 받고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고, 또 태어나도, 내 현재 부모의 아들로 태어나리라\\\'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어떤 부모를 만나도 나에게 맞게 주신 것이다 라는 은혜 때문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60억의 사람들 중에서 뽑아서 나에게 주신, 나에게 꼭 알맞는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은혜를 안다면 아버지를 용서하십시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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