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삶, 빛나는 삶

봉사의 삶, 빛나는 삶/눅10:30-37

봉사의 삶, 빛나는 삶
눅10:30-37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바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말씀입니다. 이 본문 말씀 속에는 세 종류의 인생의 모습이 나옵니다.

첫 번째, 인생에는 강도같은 인생이 있습니다.



본문에 강도가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한 여행자에게서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강탈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여행자를 얼마나 폭행했던지 그 여행자가 거의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강도는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많은 사람을 해치는 사람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이런 강도같은 권력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히틀러요, 스탈린이요, 김일성이나 김정일같은 인간들입니다. 이런 권력자 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합니다.



우리 주위의 강도같은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불안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막기 위해 법이 생기고 교도소가 생기고 경찰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많이 있습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성공 지상주의나 결과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입니다. 기독교의 성공은 시작과 과정과 결과가 모두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 바른 성공이요, 바른 승리입니다. 부족한 제가 남은 나의 목회 생활에 우리 도봉교회와 함께 감리교단을 위해 봉사하고자 맘에 작정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목적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그래도 제 마음에 시험이 오는데 그것은 과정이 어찌하든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느냐는 유혹이 저를 괴롭힐 때입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한 여행자를 거의 죽게 만든 강도의 인생은 참으로 불행한 인생이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인생입니다.



두 번째 사람들이 본문에 나옵니다. 그들이 바로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을 위해 부름 받고 택해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길을 지나가는 도중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된 나그네를 만나게 됩니다. 강도를 만난 나그네를 돌봐주지 않으면 그는 얼마 못 가서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강도를 만난 이웃을 보고도 본문 31절에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말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 모두가 바쁜 사람들이요, 자기들의 업무가 있는 사람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그들은 강도를 만난 이웃에 대해 무관심해버린 것입니다. 철저한 이기주의자들입니다. 자기의 일을 위해 이웃에 대해 전연 관심도 사랑도 베풀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강도같은 인생들은 실상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사장이나 레위인같이 자기만 아는, 자기 가족만 챙기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점점 팽배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종교는 가지고 있으나 그 종교마저도 자기의 안일과 성공과 축복만 바라는 이기적인 종교인들입니다.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남을 해치는 강도는 아니지만 남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오직 자기만 아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있다해도 이 사회는 달라질 수 없습니다. 강도를 만나서 이웃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소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이런 이기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까? 자기만 구원받고 남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는 성도가 있다면 이것은 이기적 크리스천이 되고 맙니다. 나와 내 자녀와 내 가족만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면 그것으로 만족해하는 성도는 바로 이기적 성도입니다.

예수님이 그 당시 유대 종교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런 이기적인 종교심을 갖고 있음에 대해 책망을 하는 도전의 설교 말씀일 수 있습니다.

창 12장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어떤 축복을 약속하셨습니까? \\\'아브라함아! 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잘 믿으면 너와 네 가족만이 복을 받는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는 복의 근원이 되리라 너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복을 받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축복의 약속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의 하나님 자녀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인줄로 믿습니다.

세 번째 인생이 등장합니다. 그가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의 핵심 인물입니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강도를 만난 자를 만났을 때, 본문 33-34에서 강도를 만난 자를 보고 불쌍히 여기면서 자기가 가진 것 모두를 동원해서 그를 돌봐주었습니다. 결국 선한 사마리아 사람 때문에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된 이웃이 다시 살게되었습니다. 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야말로 우리의 참된 이웃입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도 레위인이나 제사장과 같이 자기 사업이 있는 사람이요, 자기 일 때문에 바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을 분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은 다소 희생하더라도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종교가 있었다 가정한다면 그는 그 종교심을 가지고 그 진리대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선한 사마리아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살맛 나는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강도를 만난 사람들이 다시 회복되고 용기를 갖게 되고 그들도 모든 사람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나는 바로 이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을 가리켜 역사를 빛내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권력과 돈, 지식과 지위가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빛나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은 권력도, 물질도, 지위도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그가 죄악에 빠져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강도를 만난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랑하고 섬겨주신 분이셨기에 그가 인류 역사에 영원히 빛나는 구세주가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우리 나라에 국제 헤비타트 본부가 와서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과 봉사로써 땀흘리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맘을 따뜻하게 해주고 어둠 속에서 작은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랑의 집을 지어주는 운동을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 현재 43개국에서 동시에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봉사 운동을 누가 시작한 줄 아십니까? 이 운동의 창시자는 미국의 풀러씨 부부로 남편인 밀러드 풀러씨는 현재 66세이고, 부인인 린다 풀러씨는 현재 60세입니다. 이 부부로부터 이 운동이 시작되어 지금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집을 단순히 밥을 먹고 잠자는 건물만이 아니라 인생의 생명과 행복의 장소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밀러드 풀러씨는 미국 몽고메리의 아주 극빈한 환경에서 출생하여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가난이 지겨웠던 그는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을 인생의 최고 목표로 삼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돈을 버는 일에 애썼는지 그는 이미 20대에 백만장자가 되고 대학 졸업 후 변호사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밀러드씨를 가리켜 \\\'아주 짧은 기간에 인생을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는 결혼을 하고 30대에 접어들면서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그의 부인 린다 풀러가 남편 밀러드씨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기고 가정을 떠나버렸습니다.

그 부인의 편지는 \\\'당신은 차라리 돈과 명예와 결혼하는 편이 나았어요. 남을 위해 조금도 봉사할 줄 모르고 사는 우리의 결혼 인생이 무슨 보람과 의미가 있습니까? 이제 나는 당신과 살 수 없으니 갈라서요.\\\'라는 내용을 가진 이혼 선언 편지였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남편 밀러드 풀러씨는 큰 충격을 받고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봉사의 삶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자선 단체에 기증하고 풀러씨 부부는 다시 결합해서 가정을 회복하고 그때부터 봉사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가난한 흑인 농부에게 집을 지어준 것이 동기가 되어 헤비타트 운동이 시작되어 이번에 한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국제 운동 본부는 전 세계의 가난해서 집이 없는 1억 명에게 사랑의 집을 지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아름다운 봉사 운동에 저 유명한 미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지미 카터씨와 그 부인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지금 한국에서 손수 망치를 들고 집을 짓는데 땀흘리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대통령을 지낸 많은 분들 중에서 이런 곳에서 봉사자로 일하는 전직 대통령이 있다면 아마도 그들은 다시 국민들에게 지미 카터씨처럼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운동에는 20대부터 70이 넘는 고령자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 봉사단원 가운데는 필리핀의 아키노 전 대통령도 한 단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에 한국에 와서 충남 아산 지역에 20채의 집과 강원도 태백과 경상북도 경산과 경남 진주와 전북 군산과 경기도 파주 지역에 34채의 집을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에 봉사자들은 외국인 800명과 한국인 봉사자 9000명이 동원되어 집을 짓고 있는데 한국 지부의 책임자가 과기처장관을 지낸 정근모 장로님이 라고 합니다. 어떤 한국인은 이 본부에서 지어준 집 열쇠를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이제 앞으로 나도 남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마 20:28말씀대로 \\\'인자가 본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삶은 한마디로 봉사와 섬김과 희생의 삶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봉사의 삶이 인류에게 빛이 되고 소망이 되고 등불이 된 것입니다.

마 25:31이하를 보면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양과 염소를 가르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양은 오른쪽에 염소는 왼편에 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양의 삶은 어떤 지 마 25:35이하에서 \\\'내가 주릴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 옷을 입혔으며 멍들었을 때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 와서 보았던 사람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오른쪽에 서있게 될 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인 염소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자들인데 이들은 왼편에 서게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한마디로 어려운 강도를 만난 이웃들을 위해 사랑과 자비를 베푼 봉사의 삶을 산 자들이 바로 양들이요, 그런 봉사의 삶을 살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기만 위해 살면서 남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염소인데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만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 25장 마지막 절에 \\\'저희는(염소의 삶) 영벌에 의인들은(양의 삶) 영생에 들어가리라.\\\'고 결론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생각을 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은퇴하면 하나님이 건강을 주시는 대로 어려운 농어촌 개척 교회에 다니면서 자비량 부흥회를 인도해서 어려운 교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여러분 중에는 본문에 있는 강도같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본문 말씀을 통해 깊이 깨닫고 도전 받는 것은 우리의 지금까지의 삶이 강도를 만나 절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고도 바쁘다는 핑계로 내가 하는 일이 많다는 핑계로, 이것은 내가 안 해도 다른 사람이 할 것이라는 책임 전가로 이웃에 대해서 무관심한 죄를 범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살고 남을 위해선 시간도, 몸도, 물질도, 아무 것도 봉사하지 않고 살아온 것은 아닙니까? 심지어 예수를 믿는 목적도 나만 구원받고 나만 축복 받으면 된다는 이기적 신앙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습니까? 언제까지 제사장이나 레위 사람의 이기적 삶을 계속할 것입니까?

이제 새로운 마음의 결단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가까이 만나고 있는 이웃가운데 나의 도움이 조금이라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의 믿음으로 전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사랑과 동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과 재주와 물질로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도 이런 봉사의 대열에 끼어서 지미 카터씨나 아키노나 정근모 장로님과 같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같은 곳에도 참여하고 작은 봉사로 수고하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복음성가 25장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금년에 우리 교회서 처음으로 농어촌 선교위원회나 호스피스 위원회같은 봉사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모임들이 날로날로 발전해 가도록 본 교우들이 더욱 봉사의 삶을 살아감으로 이 교회와 한국의 성도들의 삶이 역사를 빛낼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세계는 권력자나 부자나 명예를 가진 자 때문에 빛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도의 거지와 고아들을 돌보며 봉사한 테레사 수녀나 한국 전쟁으로 수많은 고아와 장애자를 돕고 봉사한 홀트여사같은 봉사자들 때문에 세상은 빛이 나고 희망을 갖게되는 것입니다. 1999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은 단체가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기근과 내전과 지진 등으로 병든 사람들을 돕는 국경 없는 의사회가 역사에 빛이 되었습니다. 8년간의 파란 곡절 속에 미국 대통령을 마치고 물러난 클린턴씨가 그의 고별 연설에서 \\\'나의 대통령 임기는 끝났지만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날은 끝나지 않았기에 나의 남은 인생은 미국과 세계를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가지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봉사와 섬김의 삶으로 이 땅에 작은 촛불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