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폭발에 관하여

전도폭발에 관하여 나는 일원동 쪽에 있는 삼성병원을 방문할 때 마다 빨간 간판으로 전도 폭발 이라는 낡은 간판을 본 적이 있었다. 그걸 볼 때 마다 왜 저런 것을 할까... 하면서 한국교회의 성장주의, 특히나 목회자들의 대형교회주의가 저런 세일즈 교육이 장사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전도 폭발 교육에 내가 지난 주 다녀온 것이다. 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재미난 이야기인가. 바야흐로 나의 예감데로 이 영생 세일즈 훈련 프로그램을 혹독하게 비판하여 한국교회가 빠져있는 주지주의식의 구원목회가 갖고 있는 졸렬한 물량주의와 그 배후에 있는 배금주의와 얄팍한 목회자들의 출세욕구의 추잡스러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이 얼마나 많이 흠집났고 더럽혀 졌는지를 한번 생생하게 볼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월요일에 입소해서 화요일까지 강의를 들으면서 우선... 그 케네디 목사라는 그 세계전도폭발 총재의 설교가 굉장히 파괴력이 있었다. 교회 역사상 최고로 위대한 설교를 2달정도 하니까 그 설교가 얼마나 위대하고 놀라운 설교였던지.... 40명있던 교인이 반으로 줄더란다..... ㅋㅋㅋㅋ 그리고 전도가 필요한 집에 심방가서 등치큰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물론 초인종 누를 때 부터 문이 열리지 않고 아무도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방문했다가 그 사나이가 대화는 필요없다고 하기를 바랬는데, 뜻밖에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서... 진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소리 저소리 하다가 나왔다는데.... 머 그런 설교를 들으면서 한국의 나환자 병원의 한 중증 나환자가 손가락도 발가락도, 눈도 귀도 다 없는 상태에서 약간 남은 한 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가리키며 웃으며 누군가 가까이 온다는 느낌이 들자. 그렇게 하늘의 기쁨을 전하려 노력하더라는 모습.... 가슴 뭉클..... 그리고... 전도폭발의 메뉴얼이라 할 수 있는 그 복음개요에 관한 강의를 이틀동안 풀로 듣다가 졸다가 하다가, 자존심을 건드리는 암기력 테스트에 또 가볍게 패스해주고.... 귀신처럼 토시하나 안틀리고 45분짜리 토크를 마치 로보트 처럼 제스추어와 억양도 비슷하게 암송하는 집사님들의 \"암기 묘기 대행진\"을 보며 놀라기도 하다가.... 수요일 그 전도폭발 메뉴얼을 가지고 정말 불신자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기에.... 약간 부끄.... 염려... 걱정 등의 마음을 갖고 나갔는데.... 정말 32살의 주부가 왔는데, 진짜 완전 생짜 새신자였고... 그 자매를 앉혀놓고 우리의 사부 집사님께서 복음제시를 하시는데, 정말 놀란 것은 그 집사님이 그 전도폭발 매뉴얼을 정말이지 똑같이 하시더라는 것..... 난 실제상황에서는 조금 변형될 줄 알았는데, 그게 그냥 고대로 하시더라는 것.... 그리고 정말 놀란 것은.... 그 집사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이 영생의 선물을 받겠어요? 라고 하자... 그 자매가.... 네라고 대답하는데.... 나는 순간... 울었다...... ................................................... 콧물 질질 흘리면서.......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고개 숙인채 정말이지 소리내어 엉엉 울고 싶었는데,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억지로 참으면서 눈물과 콧물만 줄줄 흘리다가 결국 화장실로 뛰어갔다. 엉 엉 엉.... 그건 옛날 문화재 보수 자격 목수 시험 치러 가서 보목에다가 끌 넣다가 울던 그런 심정하고 성격은 약간 다르지만 여하튼 그런 비스므리한 어떤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눈물이었다. 난 감동 받은 것이다. 그 행위의 사회적 성격이 어떻고 그걸 이용한 대형교회주의가 어떻고 기독교의 사회현실에 대한 책임 방기가 어떻고 이런 것을 떠나서.... 나는 그 순간 \'소통\'을 본 것이다. \'소통의 감격\' 너무 많이 울었다. 그리고 왜 이 인간들이, 특히 한국민중들이 이 전도폭발이라는 것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이건 정말 단순하고도 가장 기본적인 \'소통의 원리\', 즉 \'사랑의 가장 원초적인 원리\'를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읽다가 조금 당황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것을 여기서 설명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냥... 그랬다고... 울었다고... 그리고 다음날 목요일.... 이번에는 내가 직접 그 복음제시를 하는 날이었다. 새신자 집에 갔다. 그리고 내가 복음제시를 했다. 듣던 그 아주머니가 먼저 울기 시작했다. 내가 그 복음개요라는 것을 시작하자 마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도 울먹 울먹 하면서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그 복음개요 내용을 이어나갔다. .......... 전도폭발...... EVANGELISM EXPLOSION 이게 나를 울게 했다. 수요일에 나를 울게 했던 그 집사님 그 집사님을 수료식하는 금요일 밤에 다시 보았다. 함께 \'너의 가는 길에 주의 축복 있으라...\' 노래하다가 그 집사님을 보자... 또 눈물이 났다...... 가슴이 뭉클 했다...... 그리고 나는 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또 하나 얻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있을 상당히 시니칼하고 또 똑똑하고 샤프하고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도 있으면서 사랑도 있다고 자부하는 당신에게 전도폭발 프로그램을 정말로 진지하게 권한다. 한번 체험해 보시라. 그리고 정말 진지하게 그 현상에 대해 묵상해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본 그 전도폭발이라는 것을 담임하는 교회에서는 반드시 시행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단순한 행위... 전도라는 것. 이걸 쭈욱 할 것이다. 머 이런 생각들을 마음속에 새기며 교회로 돌아오고 있었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인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