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교회 고 최훈목사님을 추모하며
고 최훈 목사를 추모하며
고영기 목사 회고 글
2008년 05월 02일 (금) 15:27:38 기독신문
[email protected]
고 최훈 목사님! 이렇게 불러보는 것도 마지막인가 생각하니 갈갈이 찢어지는 슬픔을 억누르기가 어렵습니다. 인생의 자취가 마치 잠시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다고 하더니 오호라!
이제는 목사님의 인자하신 얼굴을 이 세상에서 다시는 볼 수 없다니 진정 믿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4월 29일 오후 2시경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장소에서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는 갑작스런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그 순간 가슴이 멎는 것처럼 머리가 텅 빈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목사님을 평소에 저의 신앙 멘토(Mentor)로서 여기고 존경한 것은 목사님의 아름다운 신앙 인격과 교회를 사랑하시던 그 뜨거운 마음과 강단에서 생명 바쳐 설교하시던 목회자의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평생토록 모세처럼 강건하시리라 믿었건만 어느 날 갑자기 점점 건강이 약화되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언제나 당당하신 모습으로 힘차게 강단에 오르시어 주옥같은 생명의 말씀을 열정적으로 전하시던 목사님을 동도교회 전도사로부터 강도사, 부목사로 16년 여간을 교역자 생활을 하며 보아왔던 저로서는 차마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어 눈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목사님께서는 병세가 점점 나빠지시고 결국 미국에 들어가셔서 투병생활을 하시었습니다. 그 후 제가 평양노회 방문단 대표로서 목사님 계신 병원에 병문안을 할 때에 침대에서 물 한 모금 드시지 못하고 누워계신 목사님을 보며 얼마나 눈물로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인생이 한 번 가는 것은 정한 이치라고 하지만 한국교회의 거성이셨던 목사님의 떠나가신 흔적이 너무나 크십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 남겨 놓으신 공과 땀의 결정과 신앙의 흔적은 이 땅 위에 남아 모든 후배 목사님들과 목사님이 키우신 여러 제자들의 가슴 속에 영원토록 남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나사로도 아브라함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렸듯이 목사님께서도 하나님의 품에서 세상에서 맛 볼 수 없는 평강이 임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목사님께서는 저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가장 큰 선물을 주시고 떠나가셨습니다. 2007년 겨울 L.A를 방문 했을 때에 제 손을 꼭 잡고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고목사 I Love You” 그 말씀은 비록 짧은 한마디였지만 제 가슴 속에는 메가톤 급의 큰 함성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도 그 음성이 귀에 자주 들리는 듯하여 그때 목사님과 함께 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며 목사님을 자주 그리워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앞으로 목사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갈 것이며, 더 나아가 지난 16년 동안 목사님의 가르치심을 제 가슴 속에 새기고 받들어 열심히 목회하다가 먼 훗날 저 천국에서 목사님을 뵙기를 고대하며 살겠습니다.
목사님! 편히 잠드소서. 날빛보다 더 밝은 곳 주님의 보좌 앞에 고이 안기소서. 목사님!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
제자 고영기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