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제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눅9:51- 62
여러분은 영춘교회 출신으로 목원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배동규를 다 아실 것입니다. 그가 대학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학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전에 교통사고를 당 해서 부득이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종종 제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글을 남겨놓곤 합니다. 그럴 때마 다, 그는 작성자를 \\\\\\\'수제자\\\\\\\'라 적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정 목사의 수제자라는 것입니다. 제가 그를 직접 가르친 일도 없고 수제자 로 임명한 일도 없건만, 자기 멋대로 정 목사의 수제자라 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남겨놓은 글들을 살펴보니, 그 의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부족한 저를 본받아 살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얼굴 이 화끈거립니다. 저라는 사람이 그 누구의 스승이 되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저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누구의 스승이 된다거나 제자가 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승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 제자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되거니와, 반대로 제자가 바른 길을 가지 못할 때에는 그 스승에게 누(累)를 끼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누구의 스승이요 제자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예수께서는 3년 동안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이를 전적으로 연구하는 신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4분의 3에 해당하는 시간을 열두 제자를 가 르치는 데에 쓰셨다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위해서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가르치면서 바른 길로 인 도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열두 제자를 통해서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된 것입니다. 드디어, 그 복음은 또 다른 예수의 제자들에 의하여 우리나라에 들어 왔고, 오늘날 저와 여러분은 또 한 사람의 예수의 제자가 되어 주님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얼마나 자신 있게 \\\\\\\'나는 예수의 제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지요? 정말 예수의 제자로서 어 느 정도나 그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믿음을 가져다 주고 하나님의 진리를 깨우쳐주기 위하여 사도로 임명되었다(딛1:1)\\\\\\\'고 했습니다. 그러 니까, 예수의 제자 된 우리의 사명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갖 도록 인도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서 그 사명을 다하려면, 우리의 이웃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전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 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먼저 주님의 제자답게 사는 일입니 다. 옛날 서당 주변에서 나돌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학동이 천자문을 배 우고 있던 중, 영업소기(榮業所基)라는 부분을 익히고 있었습니다. 선생 님께서 \\\\\\\'업 업\\\\\\\'이라 읽으면서 학생이 따라 외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학생은 자꾸만 \\\\\\\'읍 읍\\\\\\\'이라 발음했습니다. 선생님은 노하셔서 \\\\\\\"야, 이놈 아! 발음을 제대로 해야지! \\\\\\\'업 업(사실은 읍읍)\\\\\\\' 해 봐!\\\\\\\" 그러나, 그 학생은 계속 \\\\\\\'읍 읍\\\\\\\'이라고 발음했습니다. 왜냐하면, 선생 님께서 그렇게 발음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자 신의 발음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동만 계속 야단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배우는 학생이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오늘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일이 왕왕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의 제 자로서 우리가 먼저 세상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우리는 세상사람들이 잘못되었노라고 세상 탓만 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교회와 사회를 향하여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의 스승이 되시는 예수님께 누를 끼치지 않 는 올바른 제자가 될 수 있을까요?
1.옛 생활을 깨끗이 청산해야 합니다.
배동규가 어디를 가든지 \\\\\\\'정수환 목사가 우리 모(母)교회 담임목사입 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저는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 런데, 만일 배동규라는 사람이 가는 데마다 책망이나 받고 욕만 바가지 로 먹는다고 합시다. 그런 배동규가 \\\\\\\'나는 정수환 목사의 수제자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제 입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틀림없이 사람들 은 \\\\\\\'정 목사라는 사람이 어떻게 가르쳤기에 저 모양일까? 그 목사에 그 제자겠지!\\\\\\\'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것은 참으로 영광스런 일입니다. 인류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의 가르침을 받고 살아가게 되었으니, 그 보 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면서 좋은 스승을 만나 그 가르침과 지도를 받게 된다는 것은 정말 귀중하고 값진 일입니다. 그러나,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아니하고, 여전히 옛 생활을 답습하면서 자기 고집대로만 살게 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사 실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을 경우, 그것은 스승이신 예수를 욕되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 다. 그러므로, 예수의 제자다운 삶을 살려면,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그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루는 어떤 제자가 주께 말씀드리기를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 디든지 저도 따라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주께서는 『나는 내 머리를 누일 곳이 없다. 여우도 들어가 살 굴이 있고 새들도 보금자 리가 있으나, 나 인자는 이 땅에서 편히 쉴 집이 없다(눅9:58)』고 말씀 하셨습니다. 주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러자, 그는 \\\\\\\"먼저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오겠습니다(59)\\\\\\\"라고 말했습니 다. 이에,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교훈을 들려주셨습니다. 첫째는, 세상일보다 천국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 니다. 주께서는 \\\\\\\'아버지 장례 치르는 일조차 세상사람들에게 맡기라\\\\\\\'고 하셨는데, 그 정도로 천국에 대한 관심을 깊이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의 일보다 세상일이 우선입니까? 아니면, 세상 일보다 주의 일을 우선 먼저 하고 있습니까? 세상사람들과 별로 다를 게 없이 살면서 하나님의 복을 기대하는 것 은 어불성설입니다. 하늘나라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하나님께서 원 하시는 일을 먼저 행할 수 있어야 하늘의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리고, 그런 생활이 계속 될 때에 예수의 제자다운 모습을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주님은 『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는 사람은 천국 에 들어 갈 자격이 없다(눅9:62)』고 하셨습니다. \\\\\\\'뒤를 돌아다본다\\\\\\\'는 것 은 \\\\\\\'세상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뜻입니다. 세상 재미와 즐거움이 그립거 나 또는 믿음의 길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세상 쪽으로 후퇴하기가 쉽습 니다. 그러기에, 믿음의 길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고 말합니다. 자전거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지, 뒤로 물러서거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없 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의 제자다운 인생을 살려면, 머물러 서 있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뒤엣 것은 아예 잊어버리고 천국을 향하여 앞으로만 계속 전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자신이 입던 예언자 옷을 엘리사에게 걸쳐주었을 때, 엘리 사는 즉시 자신의 모든 것을 깨끗이 청산하고 스승 엘리야를 따라갔습 니다. 그래서, 왕상 기자는 \\\\\\\'엘리사는 옛 생활을 청산하고 예언자의 새 삶을 시작했다(왕상19:21)\\\\\\\'고 기록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옛 생활을 깨끗이 청산해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갈5:19이하에서 우리가 청산해야 할 것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음행, 추행,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원수 맺는 것,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 열, 당파심, 질투,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등입니다. 바울은 \\\\\\\'이런 악한 욕망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만이 바로 예수께 속한 자(갈 5:34)\\\\\\\'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은 과거를 깨끗이 청산해야 합니다.
2.우리는 주께서 보내주신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어떤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담임목사가 효과적으로 일하기를 원 한다면, 당신은 그 주간에 목사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목사의 성공적 인 목회는 당신의 관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목사가 은혜로운 설교를 했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 주간에 목사를 위해서 특별히 기도했기 때문 이다. 만일 그 주간에 당신이 목사의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 다면, 당신은 결코 그 목사의 설교를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까, 목사가 설교를 하던지, 성도가 말씀대로 살아가든지 간에,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 도하심을 받으려면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기도를 해야 합니다. 도무지 인간의 힘과 지혜만으로는 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되어 살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찬송가 66장 4절을 보니, \\\\\\\'성령님께 비옵나니, 오늘 우리 생활을 맡아 주관하여 주사 온전하게 하소서\\\\\\\'라고 기원하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왜냐면, 인간은 육체에 속한 자라서 그 욕심에 빠져들기가 쉽기 때문입 니다. 만일 육신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두면, 우리는 정말 가관이 아닐 것입니다. 양심과 이성(理性)이 그 육욕을 제어하기는 합니다만, 양심과 이성의 힘만으로는 육신이 죄악에 빠져드는 것을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성령님 이 오셔서 우리를 도와주셔야만, 우리는 더 이상 죄에 빠져들지 않고 제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육욕에서 벗어나 제 정신을 차리게 된다고 해서 예수의 제자 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어야 합 니다. 물론,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려면 힘이 들고 고달픕니다. 그야말 로,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 십자가 후에는 하늘의 영광을 누 리게 된다는 것도, 여러분은 아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의 믿음직한 후계자가 되려면 십자가 지는 일을 꺼려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늘나라 에서 누리게 될 복을 차버리는, 아주 어리석은 짓인 것입니다. 특히 교 회 직분자들은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서 감당해 야 합니다. 예수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말씀 따라 올바른 인생을 산다고 하는 것 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참으로 고달프고 힘든 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한 것 은, 이 길을 가야만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 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의 제자로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면, 그 래서 주님의 이름을 드높이게 될 경우,
3.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영광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 나라는 참 자유와 평화가 가득한 세상입니다. 그곳에서는, 지금 우 리가 이 세상에서 겪고 있는, 뼈를 깎는 노동도 없을 것이고 질병이나 전쟁도 없을 것입니다. 그곳에는 사랑과 기쁨만이 충만하고 진실만이 통 하는 복된 세상입니다. 그곳에서는 서로 미워하거나 싸우는 일은 없고, 서로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일만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곳에서 그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 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천국 시민이 되기 위한 훈련과 그 자격을 테스 트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 모델은 예수님이십니다. 주께서 말씀하고 보 여주신 대로 본받아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본받아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예수의 제자\\\\\\\'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 예수의 제자들입니다. 스승 예수의 가르치심을 본받 고 살도록,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 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의 제자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 고, 예수의 제자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바른 인생을 살아가야 하겠습니 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