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제자를 세우심

열두 제자를 세우심/막3:13-19

열두 제자를 세우심
막3:13-19





본문은 예수께서 갈릴리 전도를 시작하시면서 열 두 제자를 세우시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열두 제자의 명단은 공관 복음과 사도행전에(마 10:2-4; 막 3:13-19; 눅 6:14-16; 행 1:13)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 속에서 당신 안에서 새로이 탄생할 영적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속 계획을 성취시켜 나가고자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세우시고 그들과 함께 늘 계시면서 그들을 연단시키시고 당신의 복음 사역에 동참시켰다. 예수님은 그들을 처음 부르실 때의 신분에 비하여 완전히 다른 거룩한 삶을 살게 하셨다. 여기서는 열 두 제자를 세우심에 있어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1. 12제자를 부르심

(막 3:13) 또 산에 오르사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예수님께서 부르신 자들의 기준은 단순히 예수님이 원하는 자들을 부르셨다. 즉 제자의 선택은 인간의 어떤 자격과 재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적인 주님의 의지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요 15: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이러한 사실에 견주어 볼 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우리의 어떤 특별한 조건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엡 1:4-6). 바울은 고백하기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고전 15:10)”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제자 ‘열 둘’이라는 숫자는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의 아들이 열둘이었고(창49장), 엘림의 샘물도 열둘이었으며(출15:27), 아론의 흉배에 있는 보석과 제사상에 놓는 떡도 열둘이었다(출28:10, 11;레24:5,9). 또한 새 예루살렘의 주초도 열둘이며, 하늘나라의 문도 열둘이다(계21:14,21).

이러한 사실들에 근거하여 볼 때 ‘열 둘’이라는 숫자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 ‘열 둘’은 새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성취되는 새 이스라엘의 탄생을 의미한다(마19:28;눅22:30). 이제 예수님은 당신 안에서 새로이 탄생할 영적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속 계획을 성취시켜 나가고자 하셨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가 구약 교회의 시작이었다면 열 두 사도는 신약 교회의 시작이다. 이 숫자를 합한 24장로(계 4:4)들은 영광 가운데 있는 전체 교회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열 두 제자들을 영적 이스라엘로 택하사 영원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해 나가시는 것이다.

(사 49:6)...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사 49:8)...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로 백성의 언약을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로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케 하리라

이와 같이 제자들을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 속에서 불러내어 그의 백성으로 삼으사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을 성취해 나가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마끼시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며, 큰 일이며, 영광스러운 일이며, 축복이 따르는 일이다.




2. 제자를 세우신 목적

(막 3:14,15) 이에 열 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있게 하려 하심이러라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세우신 목적은 본문에서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자기와 함께 있게’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3년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예수님은 이 열 두 제자들을 훈련시켜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나신 후 뒤를 이어 교회의 일꾼으로 쓰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교육시키셨다.

또 예수님은 점점 강해지는 핍박의 열기로 말미암아 제자들의 마음이 흔들릴 위험이 많아짐에 따라 집중 교육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다가오는 십자가 수난을 앞두고 보다 체계적이고 강도 있는 훈련에 예수의 열성과 관심은 더욱 고조되었다(8:14-31;9:2-8:23-31:14:22-25). 예수님은 승천 이후에도 세상 끝 날까지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마 28:20)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한편 열 두 사도의 자격은 예수의 공생애 기간 중 항상 함께 생활하였던 자로(행 1:22), 예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자에 국한되었던 것이었다. 또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나는 체험을 하였고(고전 15:8), 주께로부터 직접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었다. 우리 성도들도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개인적인 영적경험이 요구되는 것이다.

둘째, 예수님께서 12제자를 세우신 것은 전도하기 위함이었다. ‘사도’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그들을 세우신 목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사도(ἀπόστολος) 는 ‘파송된 자’혹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란 뜻으로 신약 성경에서 78번 나온다. 이는 70인역 구약 성경에서도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왕상14:6).

그들은 일정한 연단이 끝난 후에 당신의 사역에 동참시켜 효과적으로 복음 사역을 확대시켰다. 그뿐 아니라 향후 예수의 부활과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는 세상 만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했다(6:9-13;16:15).

(행 1: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 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셋째, 능력을 주시기 위해서 부르셨다. 사도들은 그들이 맡은 사역에 강한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였다. 사도행전 3장에는 베드르와 요한이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보이며 하나님의 일을 능력 있게 감당하게 된다.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권능임을 우리에게 예시해 주고 있다. 이 능력은 어떤 환경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신적 능력을 뜻한다. 바울은 사도의 직분을 감당하면서 이 능력을 체험하였음을 고백하였다.

(딤전 1: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하나님의 놀라운 이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초대교회 사도들에게만 부여된 임무가 아니라 지금은 모든 성도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 속에는 능력으로 그들 가운데 역사하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예) 영국의 죠지 뮬러(George Muller)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고아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는 사람에게는 구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는 큰 믿음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건물, 교사, 고용인들, 의복, 양식 등 일체의 필요를 하나님께 의지하였다. 그는 평생에 2,000명의 고아를 양육하였는데, 한 번도 끼니를 거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는 빈민 자녀들을 공부시켜 수백 명의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하게 되었다. 이는 실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는 아무런 일도 해 낼 수 없는 것이었다.




3. 새 이름을 주심

(막 3:16,17) 이 열 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뢰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예수께서 시몬에게 지어 준 이름은 ‘베드로’이며, 다른 말로 ‘게바’라고 하는데(요1:42) 그 뜻은 ‘반석’이다. 또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뢰의 아들’이란 이름을 주었다. 이 새 이름은 그가 장차 변화될 모습을 말하여 주는 사랑의 행위였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성도(聖徒)’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주셨다. 이것도 지금 우리의 모습을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시겠다는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롬 1:7)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이처럼 성도는 죄악에서 살고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은 자들로서 세상에서 구별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러서 당신의 거룩한 일을 감당하도록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택함을 받는 12제자들은 사회적 신분이나 교육 수준 혹은 성격이나 직업은 매우 다양했다. 그들 가운데 4명은 어부였고, 한 명은 사람의 미움을 받던 세리이며, 또 한 사람은 과격한 독립 운동을 벌이던 열심 당원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6명의 제자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진 바가 없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모두 평범한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이다. 학식도 별로 없었고 가난하며 성격적인 결함이 많은 자들도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약한 자들을 택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깨닫게 하신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고전 1:26,27)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특히 그들은 성경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졌거나 설교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자는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예수의 공생애 기간 중에 예수와 더불어 동행하며 얻은 영적 지식과 생생한 현장 교육 그리고 성령 강림 체험 을 통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위대한 사역자로 자라 가게 되었다.

예) 레오 톨스토이는 <나의 회심>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5년 전 나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였다. 그러자 나의 전 생애가 변했다. 이전에 욕망 하던 것을 욕망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이전에 구하지 않던 것들을 갈구하게 되었다. 이전에 좋게 보이던 것이 좋지 않게 보이고 대수롭지 않게 보이던 것들이 이제는 중요한 것으로 보이게 되었다. 나는 소위 행운의 무지개를 좇아 살았는데 그 허무함을 알게 되었다. 거짓으로 나를 꾸미는 것이나 여인들과의 타락한 생활이나 술 취해 기분 좋은 것이 더 이상 나를 행복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예수를 만나고 목적 있는 새 인생을 출발하게 된 것이다.

예) D.L.Moody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인데 성령의 능력으로 큰 부흥사가 되었다. 그는 사람들이 두 나라가 아니라, 두 대륙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예) 하는 일마다 실패해서 주위에서는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여겼던 인물. 뱃사공에서 농부로, 노동자에서 장사꾼으로, 군인에서 우체국 직원으로 지내다가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있었던 사람. 법률사무소에서 법률공부를 했고 낙방 끝에 겨우 변호사가 되었던 사람. 그러다가 못생긴 얼굴로 주의원, 상원의원에 겨우겨우 당선되었고 마침내 미국의 대통령이 된 인물. 그가 바로 노예해방을 선포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링컨이다.



결 론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원하는 12제자를 부르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제자들처럼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얻어진 축복이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먼저 성도들에게 영적 이스라엘로 삼으사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속 계획을 만민에게 능력 있게 전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참된 인생을 살도록 하시며 당신의 복음 사역에 동참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세상의 어떤 조건을 보시고 부르신 것이 아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셔서 베드로처럼 새 이름을 주어서 새 삶을 살게 하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광스러운 성도의 칭호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약한 자들을 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