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9월의 기도

<2006년 2월 2일 서울광장 구국기도회>
한국의 보수적인 기독계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국내 개신교계 최대 연합기구로 63개 교단과 22개 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로서 1989년 12월 창립됨)는 지난 9월 2일 서울광장에서 다수의 애국보수단체들과 더불어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작시작전통제권(작통권) 논의 유보 및 사학법 재개정 등의 주장을 선언한 이 대회에서 한국의 보수적인 기독교회들은 한미동맹이 가져다 주는 국가의 안보와 안정 및 경제적 번영의 기반 위에서 복음전파의 사명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강력한 염원을 표출했다.
또한 기독교 사학에 외부의 지배력을 제도화한 사학법을 재개정 해서 외부의 간섭 없이 교회 본연의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자 하는 간절한 충정을 표현했다. 이 대회에는 5만 명이 참석을 했다. 현재 한국교회는 1960년대 미국의 정치, 사회적 변화가 미국교회의 정치적 반응을 촉발시켰던 경우와 비슷한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즉 한국의 급변하는 정치,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는 교회의 본질적인 정체성이 훼손되고 사명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선교를 위한 사회적 기반이 흔들리고 선교의 자유가 구체적으로 침해를 받을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교회는 이러한 질문에 지금 행동으로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는 한국의 보수 기독교계의 지배적인 견해가 표현되어 있다.
대회 개최의 동기
\" \'대중집회를 자제하겠다\'고 했었지만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우(愚)를 범한다는 생각에서 구국기도회를 갖게 됐습니다. 대형교회 신자들이 단체로 참가한 것도 아닌데 교인들과 재향군인회원 그리고 시민들이 개미군단처럼 서울광장과 주변에 가득 찼습니다. 저희 뜻에 공감하는 분이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사학법 재개정과 전시 작통권 환수 논의 중지를
기도회 주제로 삼은 이유
\"선교자유와 국가안보를 위해서입니다. 개정사학법은 이미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 일부 학교에서 불복종운동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 정기국회를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전시 작통권도 9월 14일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양국 정상에 한국교회의 뜻을 분명히 전해야 하겠기에 집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어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채택했는데 절차를 밟아 양국 정상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대중집회 외에도 한기총은 최근 대법관 출신 등 33분의 법률전문가들로 법률고문단을 구성했습니다. 이분들은 우선 사학법의 위헌성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할 예정이며 이분들에겐 앞으로도 다양한 법률적 자문을 할 계획입니다.\"
한기총이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게 된 특별한 배경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학법은 노무현 대통령도 타협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하고, 유재건 의원 등 여당에서도 재개정 의견이 나오는데 도대체 누가 쥐고 놓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목회를 할 때도 비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교회공동체가 유지됩니다. 소수의견일지라도 검토하고 타당하면 수용하는 것이 정치 아닙니까? 저희 한기총은 우선 국민의 4분의 1인 기독교인을 대표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입니다. 국민을 성나고,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잘하는 정치가 아니지요. 또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의견에도 까딱 않는 정권이라면 희망이 없지요.\"
작통권 문제에 관한 견해
\"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국민들에게 왜 필요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설득해야 합니다. 자주(自主)만 이야기해서는 부족합니다. 국민부담은 얼마나 될지, 안보공백 우려는 없는지 등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