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역사


성령의 역사
요16:1-15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고별 설교 중에서도 마지막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밤 제자
들에게 자신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갈 것을 말씀하시자, 제자들의 마음에는 근심이 가득
찼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7절, \\\"내가 너희에게 실상
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
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라고 말씀하시는 겁니
다.

예수님이 이 세상을 떠나시면, 이제는 성령이 오셔서 역사하실 텐데 1∼6절까지는 순교자
와 핍박받을 그의 제자들을 위해 성령이 무엇을 하실 것인가를 말씀하시고, 8∼11절까지는
성령이 오시면, 세상에 대해서 무엇을 하실 것인가를 말씀하시고, 12∼15절까지는 성령이 오
시면, 교회를 위해서는 무엇을 하실 것인가를 말씀해 주십니다.


I. 핍박받는 자에 대한 성령의 역사

우선 먼저 성령이 오시면, 이제 곧 핍박을 받게 될 그의 제자들을 위해 하시는 일이 있다
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당장 십자가를 눈앞에 두고 계십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과 9시간 후에는 십자가를 지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아시면서 지금 예수님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으며, 불쌍한 사람
들을 도우시는 등 어디를 보아도 죽임을 당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죽임을 당할 뿐
만 아니라, 계속해서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핍박이 가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 중에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고, 목 베임을 당하는 등의 고난과 환난이 잇
달아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일들을 예견하시면서, 지금 제자들에게 말
씀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출회 당하리라\\\"는 예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이 출회 당할 거라는 말씀이 얼마나 끔찍한 얘기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별로 실감을
못 느낄 겁니다만, 사실은 이것은 대단히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제자들이 예수 믿는다는 이
유로 그들의 공동체에서 출교를 당하면, 그 순간부터는 이방 사람으로 취급하여, 심지어는
돌로 쳐죽여도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런 출교를 당한 대표적인 인물이 스데반으로
그는 회당에서 쫓겨나면서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출교 당하면, 스데반과 같이 돌
로 쳐죽여도 무방한,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외톨이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제자
들에게 너희들도 출교 당하게 되고, 핍박을 받고, 어렵게 순교하게 될 것을 미리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자들이 그렇게 되었을 때,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점입니
다. 그러면, 실제로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사 그들 곁을 떠나가 버리시는데, 어떻게 그들과
함께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까? 예, 그래서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오시
면, 우선 먼저 핍박받는 그 제자들을 도와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때에 성령이 어떻
게 역사하시는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1∼4절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치 않게 하려 함이니, 사람들이 너희를 출회 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이 말 한 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라\\\"고 하십니다. 4절에 나
와 있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핍박당하는 성도들에게 역사하셔서 주님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며, 핍박당하는 그 일이 오히려 영광임을 알게 해 주시며, 힘을 공급해서 승리
하게 하십니다. 그러기에 베드로 사도는 말하기를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
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고 하였습니다. (벧전 4:13,14)

우리는 신약 교회의 첫 순교자 스데반 집사의 순교 사건을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로서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이심
을 증거하였습니다. 스데반은 구약의 역사를 들어 하나님께서 구약의 예언대로 예수님을 보
냈음을 설명하였고,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을 책망하여 말하기를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
도 하는도다.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가 천사의 전한 율
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하니, 유대인들은 이를 갈며 스데반을 죽이려고 달려
들었습니다. (행 7:51∼53)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
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
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 대\\\" \\\"저희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
려들어\\\" \\\"성 밖에 내치고 돌로\\\" (행 7:55∼58) 치려고 그러자 스데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上
에서 하신 것처럼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
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하였습니다. (행
7:59,60) 순교하는 그 순간에 성령께서 도와 주심으로 해서 스데반은 승리하였습니다.

이제 문제는 우리 자신들입니다. 우리는 지금 태평성대 속에서 예수 믿기 때문에 핍박을
받는다는 얘기는 남의 얘기처럼 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우리 생애 동안에 이런 상황
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할건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순교를 각오해야지요. 물론 순교는 누구
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것은 순교를 각오하고 믿어야 참으로 믿는 것입니
다. 비록 순교는 못하더라도 죽을 각오라도 해야 바른 신앙을 지킵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구조적으로 예수 믿는 사람이 신앙 생활하기가 어렵도록 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심한 모독과 핍박, 따돌림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악화되어 가지고, 우리가 핍박을
당할 수밖에 없고, 최악의 사태는 순교를 해야 될 그런 상황이 온다면, 아마 그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두 가지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하나는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믿음으로 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타협하기는 아주 쉬우나 믿음으로 싸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싸울 각오만 되어 있으면, 그 다음 문제는
걱정할 게 없는 게 예수님이 약속하신 대로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여러
분! 앞으로 우리에게 극심한 핍박이 없이 우리 생애를 끝내게 된다면 감사할 일이고, 설혹
핍박이 있더라도 미리 겁을 집어먹고 겁내지 말고 당당히 당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때가 되면, 성령께서 함께 해 주실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II. 성도들에 대한 성령의 역사

그리고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성령이 오시면, 성도들을 위해 역사하실 것이라고 말
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에 대해 말씀하실 때, 불과 몇 시간 후에 십자가를 져야 하는 일
과, 그리고 앞으로 제자들이 큰 핍박을 받게 될 두 가지 사건을 생각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십자가 사건은 정말 이해하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왜 예수님이 돌아가셔야만 했고,
또 하필이면 그와 같은 방법으로 죽으셔야 했는지? 난해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
령이 오시면 알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제자들이 겪어야 하는 핍박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를 열심히 믿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제자들에게, 복을 주시기는커녕
환난과 핍박과 재난 속에서 어렵게 살다가 복음 때문에 순교까지 하게 하시니, 도무지 이해
가 안 가는 문제지만, 이것도 성령이 오시면, 너희들을 위로하고 다 가르쳐 줄 것이라고 예
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게 13∼15절 내용입니다.

(1)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이 우리 믿는 성도들에게 오시면, 무엇을 하시느냐? 어떤 일을 하시느냐 하는 문제인
데, 우선 요한복음 14:26을 봅시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든 것들을 가르
쳐 주십니다. 그리고 기억나게 하십니다. 지금 아무리 듣고, 보아도 모르겠지만, 성령이 오
시면, 또는 성령을 받으면, 또는 성령께서 내 심령 속에서 역사해 주시면, 말씀을 듣고 보고
깨달은 것이 생활 속에서, 사건 속에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씀으로 생각나도록 성령이 역
사 하시어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16:13에서도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성령이 자
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겠다\\\"고 하셨지요? 즉 \\\"들은 것을 알게 하겠다\\\"는 말
씀입니다. 말씀을 많이 들어두면, 지금은 잘 몰라도 들어 두기만 하면, 그 때 가서 성령이
들은 것들을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순절 날에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셔서 그들
을 감동하시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지금 까지 그들의 마음에 의문사와 함께 남아 있던
것이 감탄사로 바뀌지요? 지금까지 자꾸 질문만 하고, 의문만 던지던 모든 것들이 해답을 얻
게 되니까, [와!] 하는 감탄사로 바뀌는 거예요. 예수님으로부터 들었던 그 동안의 교훈과
눈으로 보았던 표적과 이적 기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환하게 꿰뚫어 보았고,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죽으셨는가? 왜 그가 부활하셨는가를 설명 안 해 줘도 그들은 다 알았어요.

그러므로 오늘 날 우리 크리스챤들에게 중요한 것은 말씀을 부지런히, 그리고 또 되도록이
면 많이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지요? 성령이 내 마음에 역사하게 되면, 그 동안 보
고 들었던 말씀들이 기억나게 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하는 설교를 열심히 듣지
만, 어떤 때는 내용이 어렵다거나 따분해서 귀에 안 들어오고, 졸릴 때도 있고, 지루할 때도
있어요. 또 들을 때는 다 알아들었고, 또 어떤 말씀은 감동도 받았어요. 그런데 야속하게도
예배 마치고 일어서면, 뭘 들었는지 조차도 생각 안 날 때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것은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뭐 듣는 내용을 다 외우려고 할 것도 없고, 듣고 좋으면 좋은 대로 듣
고, 뭐 잊어먹었다고 고민할 것 없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지금 많이 들
어 두는 것입니다. 왜지요? 그러다가도 성령이 역사하시면, 이미 들었던 말이나, 보고, 깨닫
고, 감격한 일들이 일단 잊어버렸다가, 어느 결정적인 순간에 생각이 나게 해 주시겠다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성령은 우리들의 마음 문을 열어서 말씀을 받아들이게 하고,
지혜를 주어 깨닫게도 하고, 순종하게도 하고, 때로는 조용히 잠자는 것 같이 가만히 있다가
도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이미 듣고, 본 말씀들을 생각나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효과가
드러나며, 말씀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입니다.

(2)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또 하나는 13절에 \\\"성령이 오시면, 그가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겠다\\\"고 하십
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진리를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게로 인도까지 하신다는 이야기입
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을 전하고 나서 하나님은 팔짱을 끼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있도록,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즉 그 진리에게로 올 수밖에 없도록 강권적으로 역사하신
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라. 겸손하라\\\"하고서는 내버려두시는 게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도
록, 겸손할 수밖에 없도록 열심히 강권적으로 창조적으로 역사하는 것이 성령입니다.

[인도한다]는 말의 의미가 그렇지 않습니까? [인도한다]는 용어는 목양 용어인데, 목자가
양을 인도할 때 양이 좋아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음침한 골짜기로도 인도합
니다. 처음에 양들이 가지 않으려 하면, 달래기도 하고, 끌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지 않으면
때리며 강권적으로 번쩍 들어서 옮기기도 합니다. 목자는 서서 소리를 지르다가, 안 되면 양
보하는 것이 아니라, 강권적으로 억지로라도 잡아 이끄는 것입니다. 성령이 인도하신다 말은
그 얘기인데, 우리의 감정도, 지식도, 다 소중하게 여기지만, 그러나 인도되지 않을 때에는
잡아끌어서라도 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목동의 지팡이가 길고, 지팡이 끝이 구부러졌습니다.
여러분! 목동들의 지팡이가 왜 그렇게 길고, 그 끝이 구부러졌는지? 그 이유를 아십니까? 오
지 않으면, 목을 걸어서 잡아 당기겠끔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도 성령의 그런 강력한
인도하심으로 지금 여기까지 와있다고 믿습니다.

(3) 예수님을 증거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또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에게 뭘 하시느냐? 15:26을 보세요.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
실 것이요\\\" 성령은 예수님을 증거합니다. 예수님을 전파하게 합니다. 예수님을 간증하게 합
니다. 이게 성령이 하시는 독특한 사역입니다. 자, 이런 성령이 드디어 이 세상에 오셨습니
다. 제자들이 이 성령을 받았어요.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여러분 아시다 싶이 제자들이
성령 받기 전에는 붙들려 가서 죽임을 당할까봐 절절 매던 사람들이 담대히 예수님을 증거하
는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III. 세상에 대한 성령의 역사

이렇게 성령 받은 사람이 예수를 증거하면, 이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했습니까?
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성령이 임
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면, 그 증거의 말씀을 듣는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
나느냐? 책망을 받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바꾸며는 [가책을 받게 만든다]
이 말입니다. 가책을 받도록 만들어요. 마음이 떨리게 만들어요.

(1) 죄에 대하여 가책을 받도록 하십니다.

그러면 첫째 성령은 무엇에 대해서 가책을 받도록 만듭니까? 죄에 대하여 가책을 받도록
합니다. 9절을 봅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무엇이 죄입니까?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죄입니다. 물론 세상 사람은 그것이 죄라
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죄라고 하는 것은 살인, 강도, 도둑질, 거짓말하는
것, 간음하는 것 등 윤리적으로 잘 못된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예수
를 믿지 아니함이 죄라고 증거하고 계시며, 세상 사람으로 하여금 예수를 믿지 않는 그 자체
가 죄라는 것을 깨닫고, 가책을 받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듯이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을 당시에는
그것이 죄인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강림을 하고 보니, 의인을 죽였고, 그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장 3장에 보면 베드로가 설교하면서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를 하나님이 부활시켰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이 때 많은 사람
들이 \\\"선생들아! 어찌할꼬? 우리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3천 명이 다 같이 회개를 합
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

현대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성령이 오셔서 마음을 열어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듣
게 하시면서, 그 마음에 역사하시면, 당장 가책이 오면서 \\\"아,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고,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게 하셨는
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 분을 박대했구나! 그 분을 안 믿었구나! 몇 십년이 지나도록 이 때까
지 그 분을 내 마음에 영접하지 않았구나! 아, 이거 내가 큰 죄 범했다. 정말 하나님 앞에
큰 죄인이구나\\\"하고 깨달으면서 십자가가 2천 년 전의 사건이 아니고, 바로 지금 내가 못박
았고, 나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다고 가책을 받는 일이 일어나는 데,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2천 년 전의 사건이 오늘 나를 위한 사
건이라고 누구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령이 나에게 역사하셔야만 받아들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은혜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2) 의에 대하여 가책을 받도록 하십니다.

또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면, 무엇에 대해서 가책을 받게 하시느냐 하면, 의에
대해서 가책 받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의가 뭡니까? 10절 봅니다.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의가 뭐냐? 이 세상에 오셨다가 하
나님 아버지에게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이 사건이 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
걸 모르고 있잖아요? 자기가 뭔가 선하게 한 것을 들고 나와 가지고,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
기를 바라고, 은근히 자랑합니다마는 하나님은 그것은 전부 쓰레기통에 던질 휴지 조각에 지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자기가 아무리 선한 일을 해도 하나님은 그것을 휴지 조
각으로 보세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그 까짓 것은 아무 쓸모 없는 의란 말이요. \\\"네가
구원받기를 원하느냐? 그렇다면, 꼭 내가 요구하는 그 의를 소유하고 와야 된다\\\" 그 의가 뭐
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의 의의 옷을 내가 입고 하나님 앞에 나갈 때, 하나님이 나
를 의로운 자로 받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지요. 그러나 성령이 오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면
요, 무엇을 알게 됩니까? 성령께서는 \\\"너희들이 아무리 자기 스스로의 의를 가지고, 스스로
교만하고, 자기 자신이 자만하지마는 내가 분명히 말하노니, 저 십자가에 못 박힌 나사렛 예
수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죄인이니라. 너희는 의인이 될 수 없느니라\\\" \\\"이 세상
에 오셨다가 인간을 위하여 구원 사역을 이루시고, 다시 하나님 나라로 가셔서 너희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너희가 영접하고, 그 분 앞에 무릎을 꿇고, 그 분을 통하
여, 그 분의 피를 통하여 너희 죄가 용서받지 아니하는 이상, 너는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다\\\"
하는 사실을 깨닫고, 가책을 받도록 역사하셔서 \\\"아, 내가 지금까지 믿고 있던 내 의는 아무
쓸모가 없구나. 예수님 만이 나의 의구나! 아, 이 예수님을 믿어야 되겠다. 붙들어야 되겠
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문 字에 옳을 의(義)자의 뜻풀이입니다. 양 羊 밑에 나 我자가 들어가는
글자가 옳을 義입니다. 그러니까, 어린 양 되시는 예수님 안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 바로 義
라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가 되십니다.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우리에게
의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성령이 깨닫게 해주신다는 겁니다.

(3) 심판에 대하여 가책을 받도록 하십니다.

그 다음에 성령이 예수를 증거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사람들이 심판에 대해서 가책
을 받게 됩니다. 심판이 뭡니까? 11절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
이니라\\\"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심으로 세상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 눈에 이 세상이
전혀 변화가 없이 그 역사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마는 영적으로 볼 때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 이미 심판을 받아서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임금 사
탄이 이미 심판을 받아서 하늘에서 쫓겨 나와서 세상에 지금 추락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시간
문제지요? 지금 집행 유예를 받고 있는 것뿐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심판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성령이 세상을 책망할 때, 세상이 가책을 받는데, 세상은 두 가지 반응을 일으킵니
다. 하나는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베드로의 옷자락을 잡고 \\\"형제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
을까?\\\" 마음에 찔림을 받고, 견딜 수 없어서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하고, 회개하고 돌
아오는 한 부류가 있고, 하나는 스데반 앞에 있는 무리들처럼 마음에 가책을 받지마는 이를
갈면서 나중에는 그 忿을 못 이겨 가지고, 의인을 끌어다가 돌로 쳐죽이는 더 완악한 자가
되는 길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은 양자 택일입니다. 성령의 책망을 받고, 회개하고 돌아오든
지, 아니면, 더 완악해서 그리스도를 끝까지 부정하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IV. 성령의 도구

자, 그런데 이제 중요한 문제는 그러면 성령은 누구를 통해서 이 세상을 책망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성령이 직접 책망을 합니까? 아니요! 오늘 본문은 그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
다. 본문 7절 끝에 보면, \\\"내가 가면 성령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했는데, 이 [너희에게 보낸
다]는 것이 누굽니까? 제자들이요, 교회요, 신자들입니다. 성령은 교회에 임합니다. 그러므
로 성령은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을 먼저 진리 가운데로 인도합니다. 13절에 있는 말대로
\\\"진리 가운데로 인도한다\\\"는 말은 \\\"신자들에게 먼저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
서 깊이 깨닫게 해 주신다\\\" 그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성령은 예수 믿는 신자들의 마음 속에 임하셔서 우리에게 먼저 죄와 의
와 심판에 대해서 깨닫게 해 주십니다. 왜 그렇지요? 세상을 책망하는 도구로 삼기 위해서
성령은 우리에게 먼저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 속에 \\\"아, 내가
죄인이기는 죄인이구나! 예수 믿는 길 밖에는 나에게 구원의 길이 없구나!\\\"하는 생각을 가지
셨다면, 성령이 여러분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 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성령은
교회에 오셔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그의 성도들에게 먼저 깨달음을
주시고, 확신을 주신 다음에 드디어 그 성도들을 통해서 세상을 책망하기 시작합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하시는데, 하나는 전도라는 방법이요, 또 다른 하나는 모범적인 삶을 통
해서 세상을 책망합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존재 자체는 이미 세상을 책망하는 존재입니다.
여러분! 그거 아셔야 돼요. 우리 성도들이 예수 믿는 신자의 신분으로 직장에 가지 않습니
까? 그러면 예수 믿는다고 하시는 여러분 존재 자체가 벌써 성령이 세상을 책망하는 도구라
는 것을 아셔야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을 되도록이면
멀리 할려고 해요. 겁을 집어먹어요. 대화를 깊이 안 들어갈려고 그래요. 여러분! 왜 그래
요? 벌써 성령의 책망이 그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책을 받
아요. 괴로워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참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성문 교회에 나오는 여러분 모두는 정말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용하는 아름다운 성령의 도구들이 되어 있기 때
문에 내가 가는 그곳은 바로 내가 사용되는 곳이요, 내가 가서 일하는 곳, 그곳은 바로 성령
이 나를 통해 세상을 책망하는 곳이요, 내 자신의 존재 그 자체가 벌써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아셔야 됩니다. 그러니 얼마나 대단한 존재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부지런히 입을 열어 예수 안 믿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여러분! 신문을 통해서 연일 보시지 않았습니까? 이 세상은 점점 썩어가고, 완악해져 가
고, 어두워져 가고, 겉잡을 수 없는 세상으로 부패타락 되어가고 있는데, 우리 예수 믿는 신
자들이 아름다운 생활의 본을 통해서 악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가책을 주는 성령의
책망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에 고등학교 학생 4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했는데,
그들이 지금 무슨 생각에 빠져있는지를 알게 해 줬습니다. 정말 큰일 났습니다. \\\"너희들이
제일 원하는 소원이 무엇이냐?\\\" 이름은 쓰지 말고, 한 다섯 가지 정도를 기록해서 내라고 했
답니다. 기록이 나왔습니다. \\\"첫째는 우리에게 자전거를 주십시오. 신나게 달리면서 긴장을
좀 풀고 싶습니다. 둘째는 술과 담대를 좀 허용해 주십시오. 셋째는 Sex의 자유를 좀 주십시
오\\\"

여러분! 오늘의 우리 자녀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교회가 성령의 책망하는 도구로 사
용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잠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목동 지역에 무서
운 청소년들이 자란다면, 우리 교회가 성령의 도구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셔야 됩니다. 오늘 우리 강서 지역이 죄를 범하는 무서운 소굴이 되고, 온 사방에 여관,
호텔, 카바레, 호프집 등 더러운 모임들이 모이는 곳으로 변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우리가
성령의 책망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침묵하면, 성령도 침묵합
니다. 성령이 침묵하면 세상은 망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상에 나가서 생활의 본을 보여야 되겠습니다. 어느 뜻있는 사업 경영자
가 이렇게 분통을 터뜨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늘 한국에 크리스챤이 천 만이다. 천 2백
만이다. 전국민의 20%다. 약 25%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다들 엉터리야, 엉터리! 주일 날
교회 와서는 다 신자인 것처럼 예배 보고, 다들 성경 찬송 끼고 나오는데, 그 다음 날부터
사회 나가서 생활 전선에서 뛰는 것 보면, 전부 엉터리들이야!\\\" 오죽 열불이 나며는 그런 소
리를 하겠어요? 내가 성령의 도구로 사용될려면, 내 생활이 성령 안에서 본을 보여야 됩니
다. 빛과 소금이 되어야 됩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생활을 못하면, 성령의 도구가 되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내가 아무리 그곳에 버티고 있어도 오히려 죽음이 판을 치고, 죄악들
이 독버섯처럼 솟아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 성도 하나 하나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진리 가운데로 인도
함을 받은 다음에 성령께서 세상을 책망하실 때에 사용되는 거룩하고, 능력있고, 아름다운
도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우리 다 같이 이런 도구가 됩시다. 주님께서 이런 교회를 원합니
다. 이런 신자를 원합니다. 그러면, 우리 주변이 조금이라도 좀 나아질 것입니다. 우리 주변
이 조금이라도 좀 밝아질 것입니다. 깨끗해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 귀한 사명이 있습니다.
한 시도 잊지 마시고, 성령이 사용하시는 세상을 책망하는 도구 되기 위해서 날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순종하고, 또 능력으로 충만하게 되는 신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