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희년
레25:8-13





지난 주일에는 안식년에 대해서 생각했었습니다. 이스라엘 안식년의 유무 상통하는 모습이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교회에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신다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교회 상을 향하여 가야하며, 또 이러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었습니다.

오늘 희년에 대한 말씀도 역시 교회와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자유 하지 못하게 하며 얽어매어 놓아 성숙된 신앙인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지 못하며 계급 사회와 같이 계층이 생기며 어깨에 힘을 주는 자가 있는 반면 힘빠진 자가 있고 지배하는 자가 있는 반면 지배받는 자가 있으며, 힘센 교회가 있어서 힘을 쓰는 반면 힘이 없어 주눅이 들어 있는 군소 교회들이 한숨을 쉬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희년에 대한 말씀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부각되어 옵니다.

희년이란 안식년이 일곱 번 반복된 후에 오는 50년째 되는 자유의 해를 말합니다. 이 해는 전국 거민에게 자유(࠘ࢫࠁࢃ)를 공포합니다. 그렇게 되면 머슴이 되어 있던 사람도 자유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고, 그 동안 가난 때문에 팔아먹었던 기업 즉 토지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고, 지배하는 자도 없고 지배받는 자도 없는 평등한 사회가 회복되는 해입니다.(10) 그러므로 글자 그대로 희년(禧年) 즉 기쁨의 해인 것입니다.(ࠄह৊ ࠌ࡝ࢫࠉ)

사람이 살다가 보면 자기가 잘못해서(노름하고, 술퍼마시고, . ) 가난하게 되기도 하지만, 아무리 알뜰하게 열심히 살아 보려고 해도 제대로 풀리지 않아 가난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구나 타락한 인간이 사는 이스라엘 사회요 오늘의 세상인지라 욕심을 가지고 재주를 부려서라도 재산을 지키며 모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 순진해서 빼앗기기만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 때문에 기업까지도 팔아먹고 형제 된 동족까지 팔려 머슴살이를 해야 되는지(25, 39- )는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가난하게 되어 머슴살이 신세가 되면 자연히 주종 관계가 형성이 되고 한편은 지배하는 자가 되고 한편은 지배받는 자가 되게 마련인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많아지면 그 사회는 계급 사회가 되기 마련입니다. 지배하는 자는 그들끼리 모이고, 지배받는 자는 그들끼리 모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반목과 질시가 있을 수 있고 불평 불만이 있게 되고 마침내는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이렇게 되면 평화는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인간들의 사회인지라 하나님은 안식년을 주시고 또 희년 제도를 주셨습니다. 희년만 되면 아무리 엉망이 되었다 가도 본래의 기업으로 즉 똑같이 구원받은 똑같은 사람들로 돌아가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 해를 기쁨의 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여러분! 가난해져서 머슴살이, 종살이하며 눌려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이 날을 기다리겠습니까? 저는 먹을 것이 없어서 부잣집에 머슴살이하면서 문간방에서 자면서 살던 사람들을 더러 보면서 자랐습니다. 건강하고 힘이 좋은 사람이라야 부잣집 머슴을 살 수 있습니다. 1년에 나락으로 세금을 여남포씩(20가마니) 받아서 이것 모아서 논 사고 장가가서 살게 되는 사람도 혹 있지요. 이스라엘에서도 이런 식의 생활을 했던 가난한 사람들은 희년을 유일한 희망으로 하고 살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행히 무를 수 있는 부한 친척이라도 있어서 물러 준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못한 경우에는 희년밖에 기달릴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년은 이런 사람들에게 유일한 희망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려고 하십니까? 하나님이 구원자라는 것을 가르치시려는 것입니다.(42,52) 하나님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처음 들어와서 각기 기업을 분배받은 상태로 돌아가게 하시는 것을 보면서, 주인 되었던 자도 자기가 주인과 지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고 머슴살이하는 사람도 하나님이 출애굽 당시에도 구원자였지만 지금도 여전히 궁극적인 구원자라는 사실을 재삼 되새기며 하나님만이 주인 되심을 고백하고 의뢰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 제도를 두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들이 존중되는 사회라면 그래도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회요 희망이 있는 사회인 것입니다.

그러나 후에 선지자서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은 이러한 제도가 무시되고 하나님을 무시하는 애굽과 같은 사회가 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사야5:8에는 \\\"가옥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 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라고 했고, 미가2:1-2은 \\\"침상에서 악을 꾀하며 간사를 경영하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취하니 그들이 사람과 그 집사람과 그 산업을 학대하도다.\\\" 또한 2:9에는 \\\"내 백성의 부녀들을 너희가 그 즐거운 집에서 쫓아내고 그 어린 자녀에게서 나의 영광을 영영히 빼앗는도다 이것이 너희의 쉴 곳이 아니니 일어나 떠날지어다.\\\"라고 한 말씀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희년을 무시했고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심을 무시하는 사회가 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죄악 때문에 이스라엘은 망했지만 예수님께서 이스라엘로 오셔서 희년을 선포하셨고 또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영원한 희년을 주셨습니다.(눅4:18-19) 즉 복음이 바로 희년이요 자유의 해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자유를 얻었고 기업 즉 아버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 왔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이스라엘이요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똑같이 은혜로 죄사함을 받았고 똑같이 구원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은혜를 덜 받고 더 받은 사람도 없고 성령을 덜 받고 더 받은 사람도 없고, 상급을 덜 받고 더 받은 사람도 없습니다. 똑같이 은혜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요 천국입니다. 덜 배우고 더 배운 것이 상관이 없는 곳, 돈과 명예와 세상 권세 가지고 참여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상관없는 곳이 교회입니다. 똑같은 은혜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차별이 없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교회들이 이렇지 못합니다. 당회장이 부교역자들을 쓰다가 버리는 소모품 취급합니다. 장로가 되면 출세한 듯 생각하고, 일체 봉사하는 자리에서 높은 자리에 앉아 대접받을 생각합니다. 더 낮게 내려갈 생각을 해야 정상인데 말입니다. 장립 집사나 권사가 되면 그것도 감투라 생각하고 제법 세도를 부리려고 합니다. 이런 식이니 말할 것도 없이 그 교회는 계급 사회가 되고 층층이 나누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의 정신은 교회와 교회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숫자가 많고 돈이 많이 모이면 힘있는 교회라고 가슴 뿌듯해 하고, 거기 목사, 장로 되면 큰 영광을 얻은 듯하고 수의 힘, 돈의 힘을 가지고 일을 해 보려고 합니다. 가관인 것은 목사들이 이런 것을 축복 받은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면서 애굽이 되어 가고 있는데도 눈에 크게, 많게 보이는 것이 복받은 증거라는 착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작은 교회는 열등감속에 빠져 있습니다. 이것도 애굽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교회는 오직 하나뿐입니다. 온 세계의 교회가 다 하나의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는 하나 뿐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네 교회\\\", \\\"내 교회\\\"도 없고 \\\"큰 교회\\\", \\\"작은 교회\\\"도 없습니다. 많이 모이면 그대로 주님의 교회의 한 부분일 뿐이고 적게 모여도 그대로 주님의 교회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두 세 사람이라도 참 주님의 백성이 있다면 그것도 주님의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적인 기준과 사고 방식을 가지고 세고 통계를 내고 그것을 가지고 크다 작다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모릅니다. 가면 보내고 오면 받고 주님이 하는 대로 따르면서 세상 정신이 아니라 진리만이 지배하도록 해야 할 곳이 교회입니다. 진리 지배가 안되는 곳은 이미 애굽입니다. 우리는 모든 세상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도록 합시다. 자유를 누립시다. 죄와 저주에서의 자유뿐만 아니라 교회 속에 들어와 있는 세상적 사고 방식을 벗어 던집시다. \\\"적다.\\\"는 의식을 내버리십시오. \\\"큰 교회\\\"에 대한 환상도 내 버리십시오. 화려한 건물과 많은 사람 많은 헌금이 모이는 곳이 축복 받은 교회란 생각을 버리십시오. 겉모양이야 어떠하든 진리가 바르게 선포되고 사람들이 그 진리를 따라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가진 것을 보거든 그곳이 주님이 계시는 주님의 교회임을 확신하십시오. 주님은 그 공동체에 함께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