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1,2,3, 서 읽고

요한 1,2,3서를 읽고 2010/03/05 11: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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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서, 2서, 3서는 요한복음을 쓴 저자가 AD 90년경에 로마의 박해 아래에 있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로 알려져 있다. 요한복음과 같은 논조로 시작되기 때문에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당시에 예수를 바라보던 시각에서 분명한 한계점을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1세기 막바지를 향해 로마제국의 역사는 달음질하고 있던 당시에 예수님을 믿던 당대 사람들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것은 AD 70년 8월 로마의 베스파시안 황제에 의해 멸망당한 예루살렘 성전을 놓고 유대민족 사이에서는 큰 변화의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은 유대민족을 통치하기 시작했을 때는 큰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 유대들이 믿고있던 아브라함에 대한 신앙은 로마보다 1천년 이상을 앞선 것이었고 위험하다는 생각이없었다.

하지난 유대인들의 반란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도를 넘을 때가 많았다. AD 50년, AD 64년 등의 유대인의 대규모 반란을 경험하고 난 이후 네로는 예루살렘 함락을 명령한다. 베스파시안에게 7만의 군사를 내준 것이다. 하지만 베스파시안이 예루살렘에 다다를 즈음 네로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받는다. 베스파시안은 이때야말로 자신이 황제가 될 절호의 찬스라 생각하고 마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처럼 자신의 군대를 로마로 돌려 황제의 자리를 차지한다. 베스파시안은 황제가 된 이후에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유대인들을 박살낸다.

한편 AD 70년 예루살렘 성전 멸망사건 이후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그리스도인들을 자신의 공동체와 분리시키는 작업을 벌인다. 요한 1,2,3서를 기록하던 때도 유대인 공동체와 분리되면서 이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그 중심 주제로 떠오르는 이야기는 바로 ‘예수’였다.  예수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는 과연 인간인가? 아니면 하나님인가?

요즘처럼 예수는 100% 인간, 100% 하나님이란 독트린(Doctorine)이 확정됐다면 얼마나 편리했을까?  하지만 당시에는 인간이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헬라사상과 히브리사상 사이에서는 절충점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여기에 대해 요한은 예수가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것은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라고 못박는다. 그리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고 그 증거는 형제를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요한3서에는 이러한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디오드레베와 데메트리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두 사람은 당시 갈등을 겪고 있었던 예수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한1서 5장에 나오는 ‘형제가 사망에 이르는 죄’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를 언급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역사적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요한은 성령과 악령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예수의 육체적 임하심을 강조함으로 예수에 대한 믿음의 기준선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영적으로 예수의 육체를 빌려 임하신 것이 아니라 온전한 육체로 임했다는 신앙은 367년 아타나시우스가 신약 27서를 정경으로 선포할 때까지는 수많은 갈등과 순교의 역사를 거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