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가이사를 읽고

김세윤 교수가 쓴 \'그리스도와 가이사\'를 읽고 2009/07/10 16: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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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운 박사가 지은 ‘그리스도와 가이사’(두란노아카데미)를 읽었다. 이 책은 ‘바울과 누가의 저작에 나타난 복음과 로마제국’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당시 로마제국에 대한 누가와 바울의 태도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대 로마제국관을 탐구해 들어간 책이다.

‘그리스도와 가이사’는 지난 3월 3일 초판 발행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김세윤 박사는 바울신학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 박사의 약력을 먼저 간단히 소개하면 그는 서울대학교 문리대를 나와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튀벵겐대학교 훔볼트연구소에서 일했다. 또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칼빈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로 있다.  

우선 제목에서 문제를 제기해 보자. ‘그리스도와 가이사’.

이 말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책잡기위해  누가복음 20:22에서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라고 질문하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때 예수님은 누가복음 20:25에서 ‘가라사대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라고 대답한다. 예수님의 이같은 대답에 대해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이를 기이히 여겼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누가는 이 문제-로마제국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태도-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었을까? 김 박사가 설명해 나가는 전체적인 책의 흐름을 먼저 이야기하면 제1부에서는 바울서신에 나타난 로마제국에 대한 특성들을 고찰해 나가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누가가 기록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누가와 바울이 대로마제국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설명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글을 마친 후에는 오늘날 기독교의 정치 경제적인 접근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들을 위한 몇가지 함의들을 제시하고 있다.

김 박사가 제시하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누가가 저작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로마제국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이 나타나 있지않다. 하지만 요한이 기록한 요한계시록은 로마제국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김 박사는 누가의 적극적이지 못한 면을 좀더 할성화시키고 요한계시록의 강경한 입장을 좀 느슨하게 풀어서 적용 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히브리서에서 나타난 높아지신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도 하늘보좌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심을 기억하면서 그리스도의 현재적 구속사역을 육체적, 영적 질병과 물질적이고 사회적인 필요들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문제들과 관련해서 볼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p 323)

전체 12장으로 된 이 책의 제목들만 훓어보아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대강 알 수 있다.

제1부
1장        황제숭배의 관점에서 데살로니가전후서 읽기
2장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 대한 반제국적 해설
3장        방법론상의 문제점들
4장        반제국적 해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
5장        1부 요약과 결론

제2부
6장        반제국적인 것으로 고발된 복음
7장        다윗가문의 메시야와 만유의 주예수, 그리고 그에 의한 이스라엘의 해방
8장        예수의 구속: 이것은 로마제국으로부터의 구원이 아니다.
9장        예수의 구속: 이것은 사탄의 나라로부터의 구원이다.
10장 사탄의 나라에 대항한 사도들의 전쟁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증언
11장 구속의 정치적 실현에 대한 관심이 결여된 이유들
12장 2부 요약과 결론

이 책은 누구에게 필요한가?
이 책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서서히 그 위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천이 미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또 중국이라는 나라가 서서히 부상해 가면서 앞으로 선교사역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중국정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필요할 것이다. 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정치 사회적인 상황들에 대해 정부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궁금해하는 한국교회 성도들도 필독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특히 본인이 보수적인 신학도나 목회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면 상당한 유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책을 쓰기위해 많은 신학도들이 참여했으며 김 박사도 깊이있는 성경연구를 해오면서 내놓게 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자칫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기보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예는 역사를 통해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게되는 하나의 현상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것이다. 특히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나 선교단체는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준비된 마음과 기도가 필요할 것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제국을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높은 뜻이 성경의 큰 흐름 가운데 읽혀지는 역사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