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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한 민족”
한기총, 시청 앞 광장서 ‘나라를 위한 특별 기도회’
‘나라를 위한 특별 기도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목사·이하 한기총) 주최로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비가 오는 가운데 기도회에 참석한 2만여 성도들은 ‘국민 화합과 경제 발전’,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재난을 당한 미얀마와 중국의 이재민’을 위해 기도했고, 드려진 헌금은 미얀마와 중국의 재난 구호에 사용하기로 했다.
조용기 목사(한기총 명예회장)는 ‘두려움과 형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광우병 소문은 우리에게 공포를 일으키게 하기 위한 마귀의 궤계”라고 주장, 설교 시간의 절반 정도를 할애, 광우병 소문은 과장된 것임을 주장했다.
“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마음의 공포”라고 말한 조 목사는 “광우병 괴담은 병 자체보다는 공포를 일으켜 우리를 패배시키려는 마귀의 궤계”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미사상 조장에 대해서도 언급, “특정 언론이 보도를 통해 반미사상을 고취시키고, 현 정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미국과 대결해서 손해보는 것은 결국 우리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광우병 문제에 있어서는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전문가들은 미국 소를 먹어서 광유병에 걸릴 확률이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이 괜찬다고 하면 그런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어수선한 민심이 수습되고 국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 교회는 각종 재난과 재앙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미얀마와 중국의 이재민 돕기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통받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특히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녘 동포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이 주최한 이날 특별 기도회를 보는 시각은 따갑기만 했다.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민심이 혼란한 가운데 열린 이번 기도회는 아무리 시국을 염려하는 한국 교회의 기도회라고 해도, 그 순수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기도회 관련 보도 이후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종교 정치를 한다”, “대통령을 믿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 “이런 행동이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욕먹이고 있다”는 등의 의견들을 앞다투어 올리면서 한기총의 이날 기도회를 비판했다.
또한 “십대와 씨름하고 있는 한심한 정부를 교회가 편들고 있다”는 조소의 글과 함께 “촛불 끄기 소방 기도회”라는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