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바람직한목회자상

[한국교회 바람직한 목회자상(요약)] ACTS 교수회 심포지엄/ 정홍열 교수 2008년 05월 09일 (금) 12:35:35 노충헌 [email protected] “개교회주의 좁은 틀 벗고 영향력 넓혀야 존경 받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회(회장:강창희 교수)가 4월 26일 이화여대에서 개최한 액츠 심포지엄에서 정홍열 교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개교회 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영향력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목회자상’을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 주〉 필자는 한국교회 및 지도자들에 대한 문제점의 주요한 원인이 자본주의적 가치관에 따라 움직여지는 한국의 개신교와 목회자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교회의 시작과 운영 그리고 무엇보다도 담임목사의 의식과 목회활동은 대부분 자본주의적 가치관으로 분석 가능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도 주로 자본주의 사회의 가치관과 삶의 목적에 부합되는 성공, 물질적 축복, 삶의 향유, 긍정적인 사고 등이며 실제로 성경에서 우선적으로 선포되는 하나님 나라의 선포 및 십자가를 지면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 등은 축소되어 일방적인 모습만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개신교 목회자들이 즐겨 강조하는 메시지는 축복이다.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요즘 한국교회는 성공하고 부자 되기 위해 복 받는 방법을 신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교회에 충성하고 교역자에게 순종하고 신앙생활에 헌신하면 물질과 건강과 성공의 축복을 받는다고 약속해 준다. 만일 그것이 주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었다면 주님은 돌로 떡을 만드셨을 것이다(마4:4). 목회자 아니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침으로 신자들로 하여금 이 세상의 유혹과 시련을 이길 지혜와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안내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당장의 눈앞에 세상의 욕심보다 더 영원하고 궁극적인 하나님 나라의 보화를 보여주고 증거해 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설교자 스스로 자신이 선포하는 말씀과 자신의 삶이 얼마나 일치하고 있는지를 언제나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의 하는 일이 신자들과 관련되어 마치 가정의 어머니의 역할이라면, 적어도 교회 안에서 행사되는 리더십의 성격은 그에 상응하여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이어야 할 것이다. 교회를 하나님의 가정으로 본다면 그 안에서는 가정에 어울리는 리더십이 요청될 것이다. 교회 안에서 목회자가 행사하는 리더십의 모델도 어머니의 리더십이어야 한다. 지배하거나 명령하거나 통제하거나 이익을 계산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돌보고 희생하고 품어주는 리더십이 교회 안에서 행사되는 리더십의 참된 모습인 것이다. 나아가서 한국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이와 같은 어머니의 리더십이 행사된다면, 그 영향력은 단지 교회 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온 사회에 건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개신교의 목회자들이 자신의 직무를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뿌리를 박으려 한다면, 제사장직을 통해 배타적으로 구분되는 특권을 말하는 구약의 제사장직이 아닌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림으로써 하나님과 인간을 중보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그 길을 따르는 의미에서 제사장직을 주장해야 할 것이다. 결국 제사장직보다는 스스로 희생제물이 된다는 사실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목회자는 목회자로서 만인제사장직에 근거하여 자신의 목회직을 정립해야 하고, 일반신자는 일반신자로서 만인제사장직에 근거하여 자기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만인제사장직은 교회의 권위가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지배가 아니라 질서로, 독점이 아니라 공유와 나눔으로, 건강하게 기능하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