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 대긴 축복을(3)

저주 대신 축복을(3)
민23:27-24:25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상해서 한 번 비뚤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발락 왕의 경우도 두 번씩이나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시도가 하나님의 간섭으로 실패했으면 거기서 끝내야 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져서 또 다른 음모를 꾸미게끔 만들었다. 그는 발람을 브올 산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브올 산은 모압 백성들이 많은 산당을 만들어 놓고 우상을 섬기던 장소였다. 그리고 그곳은 이전보다 더 이스라엘 진을 가까이 볼 수 있었고, 따라서 적은 숫자의 진만 불 수 있는 장소였다.
발락 왕은 \"이번에는 꼭 성공할거야\" 하는 희망을 갖고 두 차례나 시도했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발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발람이 이전처럼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축복하기를 원하고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 대신 보다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축복하려고 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했다 (24:2). 그는 곧바로 두 차례나 이스라엘을 향해 축복의 예언을 하게 되는데 오늘은 그 축복의 내용을 같이 상고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도 베푸시기를 원하시는 축복의 내용들이 무엇인가 살펴보자.

이스라엘 장막의 창대함

첫째로, 이스라엘이 거하는 장막이 창대해질 것이라고 했다.
먼저 발람은 자신이 지금 이스라엘을 향해 축복하는 것이 결코 사사로이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말씀인 것을 말한다. 그는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 (24:4)라고 했다. 즉 지금 자신이 축복하는 것은 그가 어느 순간인가 영안이 열려 하나님으로부터 듣고, 본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에는 돈과 세상 욕심 때문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말씀도 듣지 못했고, 이상도 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영안이 열려 그의 말씀과 이상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듣고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살아있는 간증이다.
그러면 발람의 영안이 열려 그가 듣고 본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은 무엇인가?

1. 이스라엘의 장막과 거처가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24장 5절부터 7절까지 말씀을 보라.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그 통에서는 물이 넘치겠고 그 종자는 많은 물가에 있으리로다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거하는 장막과 거처를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시고, 그 안에 많은 종자 (=거민)를 만드시겠다고 하셨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인간의 첫 조상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에 주셨던 에덴 동산을 연상케 한다. 또한 이 말씀은 영적으로도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사 58:11)고 했다.
현재는 황폐하고 메마른 광야를 지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결국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아름다운 장막과 처소로 만드실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새 이스라엘인 교회를 만민이 와서 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영적인 안식처로 만드시겠다는 뜻이다.

이 말씀을 오늘 우리 교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자. 즉 이곳 미주리 주 체스터필드 (Chesterfield)에 아름다운 땅과 교회당을 주신 하나님께서 만민이 와서 그 영혼이 편안하게 거할 수 있는 영적인 안식처로 만드시겠다는 약속이다. 그 동안도 이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졌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루어질 것이다.
컴퓨터 용어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이 아름다운 계획이 하드웨어 면으로는 거의 다 이루어졌는데, 앞으로 그 하드웨어를 채울 소프트웨어 면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새 천년 기를 맞아 올해 우리 교회는 \"전 교인 1-2 전도 전략\" (All Members One-Two Evangelism Strategy) 아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곧 전 교인이 1인 2명 이상씩 전도하여 우리 교회를 정말 만민이 와서 그 영혼이 편안하게 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막과 처소로 만들어야 한다.

2. 아무도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을 강력한 나라로 만드시겠다고 했다.
개인이나 단체나 나라도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이 없는 개인은 사람 취급도 제대로 못 받는다. 힘이 없는 단체나 나라는 늘 이웃의 단체나 나라 눈치나 보면서 지내기 마련이다. 오늘날 전 세계가 미국을 무시하지 못하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다 따르는 이유도 다지고 보면 미국의 국력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주 막강한 나라로 만드시겠다고 했다.
24장 8절과 9절을 보라.

하나님이 그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그 적국을 삼키고 그들의 뼈를 꺾으며 화살을 쏘아 꿰뚫으리로다.
꿇어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마치 들소처럼 지칠 줄 모르는 힘, 마치 암사자 수사자처럼 감히 아무도 대적하지 못하는 다스리고 정복하는 힘을 가진 나라로 만드시겠다고 했다. 사실 이 예언처럼 이스라엘은 현재 땅도 작고 인구도 많지 않지만 어느 나라도 만만하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새 이스라엘 된 교회에게 주어진 막강한 영적인 힘이다.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18)고 약속하셨다. 세상 주관자인 원수 마귀조차도 주님의 교회를 해치 못할 뿐만 아니라, 아무리 덤벼들어도 그 싸움은 항상 교회가 이기는 싸움이라는 말씀이다.
우리 교회 20년 역사를 보자. 그 동안 음부의 권세가 얼마나 우리 교회를 쓰러드리려고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역사했었는가? 그러나 항상 승리는 우리 교회 편에 있었다. 주님의 약속이 우리 교회 안에 그대로 살아서 성취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이스라엘에 한 왕이 일어남

둘째로, 이스라엘에 한 왕, 곧 메시야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저주가 나올 줄 알았던 발락 왕은 이번 세 번째에도 발람의 입에서 축복이 나오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크게 화를 내며 \"그대는 이제 그대의 곳으로 달려가라\" (11)고 했다. 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불렀는데 오히려 세 번씩이나 축복을 하니, 더 이상 하는 수가 없어서 그만 돌아가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발람은 \"그래. 내가 처음부터 뭐라고 말했소? 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만 말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했다 (13). 그리고 기왕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입장이라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하겠다는 심정으로 또 다시 네 번째 축복의 예언을 했다.
그 예언의 말씀은 발람의 예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곧 이스라엘에서 일어날 한 왕, 곧 메시야에 대한 것이었다.
17절을 보라.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여기서 우리는 이 예언의 이중적 성취를 볼 수 있다. 하나는 다윗 안에서 성취되었고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이 예언을 해석하는데 열쇠가 되는 몇 가지 요점들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1) 먼저 \"이 때의 일이 아니며...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는 표현처럼 이 예언은 먼 훗날 성취될 일이라는 점이다.
다윗도 예수 그리스도도 모세 시대 훨씬 이후의 인물들이다.
2) 왕권을 상징하는 \'별\'과 \'홀\'이라는 상징들이 이 예언 속에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별\'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 왕권을 상징했고, \'홀\'도 성경에서 왕권을 상징했다 (시 45:6; 암 1:5, 8).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시다.
3)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원수들을 다 멸하는 \'전사로서의 왕\' (Warrior-King)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은 전쟁을 하여 주위에 있는 대적들을 물리치고 나라를 강성케 한 왕이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세상 주관자인 원수 마귀와 싸워 십자가상에서 최후 승리를 거두셨다. 그래서 그가 피 값으로 세우신 교회는 그의 공로로 말미암아 이미 이긴 싸움을 하게 되었다. 승리하기로 작정된 싸움이니 얼마나 쉽고, 안전한가?

최근에 센트 루이스에 미식축구 팀 \'램스\' (Rams)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늘 오후에 1월 30일 애틀랜타에서 있는 수퍼 볼 (Super Bowl)에 나갈 NFC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가 탬파 베이 \'벅카니어\' (Buccaneer)팀과 있다. 모든 전문가들이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한 결과 다 \'램스\'가 큰 점수 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두 팀의 전력을 공격과 수비로 구분해 컴퓨터에 입력했더니 \'램스\'가 33-0으로 이긴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래도 결과는 봐야 하지만 \'램스\'가 쉽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팬들도 안심하며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필자 주: 이 날 설교 후 두 팀의 경기는 램스가 11-6으로 이겨 1월 30일 수퍼 볼 게임에 나가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비록 전문가들이 다 이긴 싸움이라고 해도 거기에는 만의 하나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이기기로 작정하셨다면 거기에는 더 이상 군더더기 말을 붙일 필요가 없다.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대신 싸우셔서 이길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는 약속이니, 이 얼마나 위대한 축복이며 특권인가?
그러므로 현재 조금 환경이 어렵다고 실망하거나 낙심치 말자. 극한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산 소망을 갖자.
\"내가 지금 싸우는 싸움은 이미 이긴 싸움이다! 이기기로 작정된 싸움이다!\" 하고 크게 외치며 전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