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자의 축복 기도
제사장의 축복기도
민6:22-27
본문은 소위 \'축도\'라고 하는 축복기도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백성을 위해 축복을 비는 축복기도를 가르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제사장의 두 가지 역할
첫째로, 제사장에게 백성을 축복하는 특권이 주어졌다.
제사장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백성을 대표해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인데, 이는 죄인인 사람이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죄로 가득한 인간이 하나님께 그냥 나가는 경우 하나님의 그 거룩하심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타죽고 말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그들을 대신해서 나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제사장의 임무이다. 백성들은 제물을 제사장에게 가지고 가야하고, 제사장은 그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즉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을 대표하는 것이다. 이처럼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을 대표하는데, 이것이 바로 제사장의 제사 임무이다.
다른 하나는 본문에 기록된 것처럼 백성들을 축복할 특권이 제사장에게 주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제사장이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대표하는 임무요, 역할이다. 22절, 23절을 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기서 우리는 축복기도의 기원이 하나님이신 것과, 제사장은 하나님의 권위로 백성들을 축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주의 종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성도들을 위해 축복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바울 사도는 그의 서신마다 서두나 끝 부분에서 교회와 성도들을 축복했다.
특별히 로마교회 성도들에게는 \"내가 너희에게 나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롬 15:29)고 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직접 복을 주실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대표자로 제사장과 주의 종을 세워 백성들과 성도들을 축복하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제사장이나 주의 종이 백성들과 성도들을 축복하는 \'축복권\'을 가진 것은 큰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축복기도의 내용
둘째로, 제사장의 백성들을 위한 축복기도의 내용이다.
24절부터 26절까지 말씀을 보라.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을 통해 그의 백성들에게 축복하라고 하신 이 내용 속에는 3중 축복이 담겨져 있다.
1. 하나님의 지키시는 복이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한계성을 느낀다. 인생을 살아가면 갈수록 자신의 무능함과 무력함을 느껴 절대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인하게 된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시 127:1)라고 고백했다. 사람 스스로 짓는 인생의 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시는 인생의 집이라야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은 인생의 집도 본인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지켜주시는 것이라야 안전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건강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하고, 우리의 생업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하고, 우리의 번 물질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한다.
-지난 금요일 밤에 있었던 존 에프 케네디 2세 (John F. Kennedy Jr.)의 비행기 사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남성,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조지\' (George)라는 잡지사 회장 등, 그의 화려한 경력과 부와 명예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니까 다 헛된 것으로 변하고 말음
2.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복이다.
사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한 시도 살 수 없다. 믿지 않았을 때에는 다 내가 잘나고 똑똑하고 능력이 있어서 사는 것 같았는데, 믿고 나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 은혜로 산다는 것이 깨닫게 된다. 한 번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 빈 노트에 적어 보라. 아마도 여백이 남아나지 않도록 빼곡이 적어도 모자랄 것이다.
당장 몇 가지만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들은 양식이 없어 먹지 못하고, 양식이 있어도 먹을 건강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먹을 수 있는 양식도, 먹을 수 있는 건강도 주셨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믿고자 애쓰고 노력해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야단인데, 우리에게는 무조건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믿을 수 없는 예수를 믿게 하셨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 보기에 잘되는 것 같아도 모든 일이 다 어그러지는데, 우리는 모든 일이 다 잘되고 형통하니 이 어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본문을 보니 하나님은 그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취시어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다. 마치 부모가 그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우리를 향해 그의 은혜의 얼굴빛을 비취신다. 문제는 우리에게 비취시는 그의 은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눈이 우리에게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은혜 중의 은혜,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를 깨닫는 은혜이다.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의 네게 비추어 주시는 은혜를 기억하자.
3. 하나님의 평강의 복이다.
\'평강\' (peace)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복들 중에서 가장 크고 위대한 복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천하 권세를 누리며, 모든 명예를 소유했다 하더라도, 마음에 평강이 없으면 다 헛된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을 \'평강\'이라 생각해서, 만날 때마다 인사를 \'샬롬\' (shalom) 곧 \'평안하기를 빕니다\' 했다.
하나님의 3중 축복 중, \'지키시는 복\'과 \'은혜를 베푸시는 복\'의 가시적인 결과가 곧 \'샬롬\' 곧 \'평강\'이다. \'샬롬\'은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주위에 문제나 어려움이 없는 그런 평강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문제나 어려움이 태산같이 밀려온다 할지라도 그 가운데 묵묵히 서 있을 수 있는 그런 \'평강\'이다.
-화가들에게 \'평강\'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함
대부분의 화가들, 평온한 마을, 잔잔히 흐르는 시내, 산 위에 막 걸린 뭉게 구름 등을 그림
그러나 한 화가, 천둥소리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수 옆에 서있는 큰 나무 가지에 앉아 오수를 즐기고 있는 새 한 마리를 그림
어는 것이 진정한 평강인가?
후자가 진정한 평강일 것이다.
그래서 워렌 워스비 (Warren Wiersbe)는 \"이 평강은 모든 환경을 초월하는 우리 속마음의 평정, 영적인 건강, 영적인 번영, 영적인 안녕 등을 포함한다\"고 했다. 또 한 조지 모리슨 (George Morrison)은 \"영적인 풍요함과 함께 오는 적절한 자원들의 소유\"가 곧 평강이라고 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그의 서신들 초두마다 \"주 예수의 은혜와 평강\"이 성도들에게 넘치기를 기도했다.
그대로 되는 축복기도
셋째로, 축복한대로 되는 축복기도의 성격이다.
27절을 보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제사장들이나 주의 종들이 백성들이나 성도들을 위해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대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예수님도 베드로에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 16:19)고 약속하셨다. 주의 종들도 성도들과 똑같은 사람이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대표하여 성도들에게 축복하면, 하나님은 그대로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겠다는 것이다.
-이삭의 야곱에 대한 축복, 그대로 되어짐
야곱의 열 두 아들들에 대한 축복, 그대로 이루어짐
그러므로 주의 종의 축복을 경솔히 여기지 말자. 자녀들에게도 주의 종의 축복의 중요함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주의 종의 축복 속에서 자라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지켜 주시는 복, 은혜를 받고 사는 복, 평강 가운데 사는 복을 만끽하면서 주께 풍성한 영광을 돌리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