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선교 현장에서 사역 하는 선교사 들에게

고난의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벧전1:13-21





오늘은 사순절 설교 네번째의 설교입니다. 오늘 설교의 본문은 베드로전서 1장 13절에서 21절 사이의 말씀입니다. (성경봉독) 이 말씀을 중심해서 \"고난의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여러분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본문의 상황은 고난의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베드로전서는 소아시아 전 지역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이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일로 인하여 주변의 이교도들로부터 적대와 멸시를 당하는 처지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수신자들은 박해시대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 편지가 쓰여진 시기가 언제인가하는 논란이 학자들간에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서신의 저작연대를 네로황제 치하에서 자행된 로마에서의 그리스도인 박해(주후 64년) 시대로 보며, 다른 학자들은 도미티안 황제치하에 소아시아에서 자행된 그리스도인 박해가 시작된 시기 (주후 96년)를 이 서신의 저작 연대로 보기도 합니다. 이토록 네로황제의 박해시대이든, 혹은 도미티안 황제의 박해시대이든 그 어느 시대이든 간에 확실한 것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엄청난 박해를 받으며 고난 가운데 살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서신의 상황은 \'고난의 상황\'이며 이같은 고난의 상황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하는 말씀이 바로 오늘 우리의 본문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의 본문이 말씀하고 있는 권면의 말씀을 따라 지금 고난의 선교현장에서 힘겹게 사역하시는 선교동역자 여러분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지금 여러분들의 선교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난이 그 당시 소아시아 지방에 흩어져 살던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했던 어려움과 고난의 양상과는 다르다고 하더라도 여러분들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 고통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의 경험으로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이교문화권에서 많은 저항과 위협 속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어의 장벽과 문화 충격으로 힘겨운 선교를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자녀들의 장래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선교사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교환경과 선교지원이 열악하여 고통을 겪기도 할 것이며, 선교지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아 향수병으로 곤욕을 치루기도할 것이며, 기후와 음식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아 힘겨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어떤 선교사들은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이 있는 여러분들의 선교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여러 가지 모양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 여러분들에게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소아시아지방 여러 곳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 특히 고난의 상황 속에서 힘겹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권면의 말씀을 따라서 여러분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 권면의 말씀은 본문 13절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허리를 동인 사람은 걷는데 방해가 되는 긴 옷을 걷어 올려 끈으로 단단하게 묶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 초등학교의 운동회 날에 어머니들이 달리기 위해서 긴 치마를 걷어 올려 끈으로 허리에 단단하게 메고서 달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음의 허리를 동이는 일은 우리들의 생각과 의지를 단단히 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난의 상황 속에서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허리를 동여매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계속해서 \'근신하라\'고 권면합니다. \'근신\'이란 말과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방의 이교문화권에서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이교도들에게 책잡히지 않도록 언행을 삼가고 조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신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에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기다리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실 은혜는 바로 \'궁극적인 구원을 의미합니다. 이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가 마지막 날에 그의 영광 가운데 나타나실 때에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그 당시 고난과 핍박 중에 있었던 그들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만, 아직도 온전한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완성될 그 구원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특히 고난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참고 기다리라는 권면의 말씀은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어려운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은 모든 고난과 절망, 죽음까지도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일이며, 또한 그리스도께서 주실 은혜, 즉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지금 우리들의 선교상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비록 고통스럽고 역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에게 산 소망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임재)를 기다려야 합니다.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그리스도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사순절을 지키는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일이며, 고난의 상황을 극복하는 일이라 하셨습니다.

두번째 권면의 말씀은 본문 14절에서 16절 사이의 말씀입니다. 14절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던 그 때에 행했던 사욕, 즉 이기적인 욕망을 따라 살지 말라는 것이고, 15절과 16절의 말씀은 \"너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에 너희도 모든 행실에 있어서 거룩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들이 부르심을 받기 전, 즉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 우리들의 옛 사람은 어떠하였습니까? 바울은 말하기를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하였다.\"(갈 4:8)고 하며, \"그 때에 너희가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잡은 자를 따랐으며, 전에는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엡 2:2-3)고 하며,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며,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으나,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엡 2:12-13)고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2장 1절에서 옛사람의 행위는 모든 악의와 모든 기만과 위선과 시기와 온갖 비방하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같은 옛사람의 행위를 버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 15절에서 너희를 불러주신 거룩한 분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는 자녀가 되었으니 지금은 \'모든 행실\'을 거룩하게 하라고 권면을 합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의 모든 행실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실(언행)이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이나 행위에 있어서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생각이나 삶의 스타일, 가치관이 세상사람들과는 어딘가 다른 모습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밫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이유는 \'우리의 행실\'이 거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세상사람들과 구별되게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사람들이 하는 못된 일들을 그대로 하며, 그들과 꼭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지금 사순절을 지키고 있는 우리 모두는 이기적인 욕심을 비우는 훈련과 함께 단순하게 사는 훈련을 하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세번째 권면의 말씀은 17절의 말씀입니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 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베드로는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사는 동안에 두려운 마음으로 생활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때의 \'두려운 마음\'은 단순히 무서워하는 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려움\'은 창조주이며 주인인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윗사람에게 순종하며 이웃을 동정하고 서로 사랑하며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한 행동을 하는 구체적인 행위, 경건한 삶을 의미합니다.(벧전 2:13, 18. 3:1-9)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즉 \'경외심\'은 불의한 자들의 위협에 대하여는 전혀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만들며, 정의를 위해 고난을 받고 선한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벧 3:13-14)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지금 이 시대는 불경(不敬)의 시대입니다. 경건치 못한 시대란 말입니다.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무시하는 불경의 시대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 불경의 시대는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사람을 얕잡아 보는 세상으로 악해져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것이 사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두려워해야 할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힘있고 강한 사람을 두려워하며 비굴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이 역사 앞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경건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앞에서 우리가 살펴본 바대로 오늘 본문을 통해서 베드로 사도는 우리들에게 크게 세 가지의 권면을 하였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1)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라는 것이고, (2)옛 사람의 행위를 버리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구별된 생활을 하라는 것이고 (3)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경건하게 살라는 권면입니다.

이같은 권면의 말씀을 하고 있는 베드로는 오늘 우리의 본문 18절에서 21절 사이의 말씀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고난의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라며,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며 두려움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구원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오직 흠없고 점없는 어린 양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대사회에서는 노예나 전쟁포로들을 해방시켜 자유의 몸이 되게 할 때는 금이나 은같은 돈으로 사서 해방시켜 자유의 몸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속함을 받은 것, 즉 죄의 종에서 해방되어 자유하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금이나 은보다 더 값비싼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산 소망이 되게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이같은 구원에 대한확실한 믿음은 이 세상의 어떠한 위협도, 어떠한 고난이나 박해도 우리를 넘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갖게 된 산 소망은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 어떠한 장애물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캄캄한 절망도 극복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 믿음으로 이 소망으로 우리의 고난의 상황을 극복하고 힘있게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