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언약의 성소

옛 언약의 성소(성막)/히9:1-10

옛 언약의 성소(성막)
히9:1-10





그리스도인들은 하늘과 땅의 시민권을 함께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모세처럼 보이지 아니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가지고 살아야합니다(히 11:24-27).
실용주의자들은『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고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믿는 것이 보는 것』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옛 언약의 성소인 성막을 통하여 더 좋은 하늘의 성소를 바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고 싶으셨습니다. 그러나 임해 계실 장소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거하실 임시 장소로서 성막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5장 22절에 보면 성막 건축을 명령하신 하나님께서『거기서(성막에서) 내가(하나님께서) 너와 만나고』고 했습니다. 신약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상에 있는 성도들과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고 예배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임시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성막이나 교회는 불완전한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상의 불완전한 성소에서 완전한 하늘 성소를 바라보게 됩니다. 소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9장 1-10절에서 옛 언약의 성소인 성막에 대하여 기록하므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을 바라보게 합니다.
오늘은 옛 언약의 성소인 성막을 통한 주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막의 구조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본문 1-5절에 성막의 구조에 대하여 기록한 후 마지막 5절 하반절에『이것에 관하여는 이제 낱낱이 말할 수 없노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설교에서는 성막의 구조의 자세한 내용과 영적 의미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침묵하겠습니다. 다만 히브리서 기자의 가르침대로 대략적인 구조와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에 대하여 구약적 배경을 통하여 논증했습니다. 특별히 제사 제도가 시행되었던 성막을 먼저 설명함으로써 구약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성막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출애굽기 25-31장 그리고 35-40장은 모두 성막에 관한 규정과 건축 양식과 그 내용물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성막의 외형은 가로가 25미터(50규빗), 세로가 약 50미터(100규빗)정도의 크기로 모두 흰색 천으로 둘러쳐졌는데, 아마 성막의 중요한 기능인 거룩함과 성결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성막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인 동편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희생제물을 불로 태워 드리는 놋제단, 곧 번제단이 있고(출 27:1-8, 38:1-7), 좀더 앞으로 나가 왼쪽으로는 놋으로 만든 물대야 곧 물 두멍이 있는데(출 30:17-21, 38:8), 그곳에서 제사장들은 손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성막 안으로 들어가면 두 개의 방이 있습니다. 첫째 방은 모두 천으로 덮여진 천막으로『성소』(출 26:33)라 불렸으며, 이 곳은 오직 제사장들만 출입이 허용되었습니다. 그 안에는『임재의 떡 ,현존의 떡』을 놓기 위한 금 테이블 즉 떡상, 진설병대(출 25:23-30, 37:10-16), 금 촛대, 곧 등대가 있습니다(출 35:31-40, 37:17-24), 그리고 향을 피우는 분향단이(출 30:1-10, 37:25-28)놓여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극히 거룩한 장소인 두 번째 방인『지성소』에 이르게 됩니다(출 26:33-34). 휘장에(출 26:31-33, 36:35-36) 의해 성소로부터 분리된 이곳은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으며, 그것도 일년에 단 한 차례씩, 대속죄일에만 들어가도록 허용되었습니다(레 16장). 지성소 안에는『언약궤』라 불리는 언약의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언약궤안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 그리고 율법을 기록한 언약의 돌판들이 놓여져 있으며, 이 언약궤를 덮고 있는 독립적 기구가 있는데 문자적 명칭은『덮개』입니다. 이 덮개는 일명『시은소(은혜를 얻은 장소라는 의미)』혹은『속죄소』라고도 불립니다. 이름에서도 보여주듯이, 은혜란 죄와 허물을 가리고 덮는 행위를 가리킨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덮개』위로 날개를 펴고 있는 천사 모습의 두『그룹』들의 조각이 있었습니다(출 25:17-22, 37:6-9).
이상과 같은 구약의 성막을 다시금 묘사하고 있는 히브리서 기자는 놀랍게도 금 향단이 지성소에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4절). 물론 이것에 대한 구구한 해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의미가 있다면,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면전(지성소)에서 최종적이며 궁극적인 기도들을 올리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막에 대하여 성경에는 용도나 모양에 따라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사 거룩히 구별된 예배의 처소적 의미로서「성막」, 겉 모양이 휘장으로 덮어져 있어서「장막」,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고 해서「회막」, 율법과 계명을 가지고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이라는 뜻에서「증거막」, 거룩한 하나님이 친히 임재하는 구별된 장소로서 성막과 같은 의미의「성소」, 율법이 들어있는 법궤가 있기에「법막」, 은혜를 베푸는 장소라고 해서「시은소」,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곳 하나님께 제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한 곳이라 하여「하나님의 집 또는 여호와의 집」, 지상에 있는 성소라 하여「세상에 속한 성소」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려 졌지만 모두 성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성막은 이스라엘 민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민 2:17). 그러나 그것은 물리적 중심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성막은 부단히 이동하고 있었던『길 위의 이스라엘』혹은『광야의 언약 백성』에게는 삶의 구심점이었으며 오아시스이기도 하였습니다. 눈을 들어 어디를 보아도 도움을 바랄 수 없었던 광야에서 그들에게 하늘과 땅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현현은 위대한 계시이며 은총이었습니다(시 121장). 더욱이 큰 권능으로 그들을 애굽에서, 홍해에서 구출하신 구속주 하나님의 임재는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고 있던 그들에게는 희망의 원천이요, 소망의 근원이었습니다. 창조주의 현현, 권능자의 임재 등으로 상징되는 성막은 이처럼 이스라엘 초기 신앙사에 있어서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막은 불완전한 것이었고, 열등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① 성막은 세상에 속하였기 때문입니다(1절).
② 더 위대한 것의 모형이기 때문입니다(2-5절).
③ 백성들이 가까이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6-7절).
④ 일시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8절).
⑤ 내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9-10절).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더 좋은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것이요, 온전한 하늘의 장막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막은 언약의 상징물입니다.

본문 9절에『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라고 했습니다.
여기서『현재까지』란 말은「현재의 때를 위한」또는「현재의 때를 향한」이란 뜻입니다. 즉, 첫 언약으로 말미암은 장막(성막)은 신약시대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참 장막의 모형이요, 상징물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 장막(성막)안에서 드려진 예물과 제사도 모형이요, 육체의 예법에 불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막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으며, 하나님의 거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들 가운데 거처를 정하시고 그들과 함께 사시겠다는 표현으로 성막을 짓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했던 자기의 백성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의 핵심이었습니다. 이 언약의 외형적인 표현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짓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성막을 세워 그 안에서 죄를 사하는 의식을 거행하도록 하신 것은 죄 많은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의 표현이었습니다. 제사 제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만남과 사귐이 비로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제사를 시행한 장소가 성막이었고 성막에서 주인공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제사장이었습니다.
구약적 제사 제도의 재정은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에 대한 위대한 모형이며 그림자입니다(히 8:5). 그러나 원형이 나타나면 모형은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됩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이 매년마다 한 차례 씩(대 속죄일, 레 16장) 지성소에 들어가 제사를 지낸 것은 아직『온전한』속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단번에 모든 죄의 용서가 이루어졌다면 매년마다 반복해서 지성소에 들어가 제사를 드려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반복되는 속죄의식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차 나타날『온전한 속죄 제사』를 바라다 보아야만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①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찾아오셨습니다. 인간과의 만남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죄를 범한 인간이 그 죄를 용서함 받고 하나님과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은총의 장소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특별한 장소가 성막입니다.
② 성막 안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신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깨닫게 된 자는 하나님을 안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계시하셨기 때문입니다.
③ 성막 안에서 드려진 화목제물을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화목하는 만남을 원하십니다.
④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만나주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⑤ 또한 성막에서 죄인들을 받아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십니다.
⑥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셨습니다.
⑦ 성막에서 죄인들이 거룩한 제물을 드릴 때에 받아 주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가 드리는 찬양과 기도와 헌신을 받아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인 성막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와 축복을 베푸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놀라운 일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와 축복이 넘쳐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