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제단과 물두멍을 만든다

번제단과 물두멍을 만들다/출38:1-8

번제단과 물두멍을 만들다
출38:1-8





오늘은 번제단과 물두멍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1절로 7절까지가 번제단에 관한 내용이고, 8절에는 물두멍에 대한 것이 나와 있습니다. 먼저 1절을 보면 번제단에 관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번제단은 조각목으로 만들었는데, 장이 오 규빗, 광이 오 규빗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높이는 삼 규빗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길이와 폭이 각각 2.3m 정도, 높이가 1.4m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네 모퉁이에 뿔을 만들어 달았는데, 단과 연결되게 달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불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놋으로 싼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 번제단에 소용되는 물건들도 다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 등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4절에 보니 놋 그물을 만들어 단 사면 가장자리 아래 두되, 단 절반에 오게끔 만들었다고 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래에서는 불을 지피고 놋 그물 위에는 제물을 얹고 태울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이상이 모세가 여호와의 명을 받들어 만든 번제단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를 ‘번제단’이라 하는 것은 이곳에서 제물을 불로 태워드렸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그래서 ‘태울 번(燔)’자를 써서 번제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하나님의 단’ 또는 ‘여호와의 단’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번제단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 이스라엘을 만나시는 장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는 장소요 그 교제를 인치는 장소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29:42절 이하를 보면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번제단은 어떤 장소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그 백성의 피의 헌신 가운데 여호와께서 자기 영광을 나타내시고 그 백성 이스라엘을 만나시는 장소입니다. 백성들은 어린양을 가져 하나님 앞에 흠향하여 받으실 만한 제사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 중에 자기 영광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곧 그들의 거룩과 영광이어서 모든 것은 그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시며 또한 그들의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하여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행한다는 것은 곧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곧 그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더불어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은혜 베푸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을 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은혜를 베푸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단은 하나님과 그 백성의 거룩의 간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단의 제물 안에서 또한 그 간격이 사라지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곧 제단은 하나님과 그 백성의 간격이 좁혀지는 장소요, 만남의 장소요, 화목의 장소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제단은 하나님과의 화목의 장소임에도 백성은 피가 아니면 그 장소에 나아갈 수 없었고, 제사장을 통하지 않고 하나님께 이를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하나님의 단’이 은혜의 처소임에도 그곳에 가는 길에는 반복되는 죽음과 피, 그리고 중보자가 요구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옛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방식이었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 사는 땅에 속한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우리는 이러한 땅에 속한 삶의 방식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을 것입니다. 지금도 비행기를 타고 이스라엘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아들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그 은혜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새롭고 산 길을 내신 것입니다. 그것은 아들의 죽음을 통해 내신 길인데, 반복되는 피의 죽음이 아닌 한 번의 영원한 속죄의 죽음 안에서 그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하신 길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드리시는 한 번의 희생 안에서 영광의 하나님의 앞에 나아가는 길인 것입니다. 아들의 죽음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영원히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 안에서 우리를 만나시고 말씀하십니다. 속죄의 피가 뿌려진 단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들의 피가 뿌려지므로 거룩하게 된 우리의 심령 안에서 친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친히 속죄와 화목과 교제의 단이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를 만나며 그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는 거룩합니다. 우리가 많이 울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 안에 오셨기에 임하셨기에 거룩한 것입니다. 여하튼 이처럼 땅에 속한 단은 폐해졌고 하나님과의 교제의 굳건한 하늘의 기초는 세워졌으니 우리가 그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를 통하여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대면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8절을 보니 모세가 만든 물두멍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었는데, 특히 이것은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놋 거울을 녹여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유리가 발명되기 전이었으므로 여인들은 구리로 된 거울을 사용했는데, 고순도의 값비싼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진귀한 것들을 드린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모세는 특히 회막을 봉사하는 여인들의 헌신을 여기에 새겨 놓고 있습니다.

여하튼 모세는 회막을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을 이용하여 물두멍을 만들었습니다. 이 물두멍의 용도는 무엇입니까? 씻는 것이지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화제를 여호와 앞에 사를 때에도 그리할지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게 하셨고, 그 속에 물을 담아 제사장들로 그 물로 씻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씻되 수족을 다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제사장 직분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씻지 않고 성소에 들어가거나 제사를 드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들은 필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거룩에 합당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 물두멍이 보이는 바는 정결의 규례, 정결의 규례를 통해 제사장 직분을 이행함,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옛 역사에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으로 하여금 육체의 정결함 가운데 그 앞에 나오게 하셨습니다. 거기에는 반복되는 씻음과 끝없는 육체의 정결함이 요구되었습니다. 씻지 않고 그 앞에 나아갈 수 없고 육체의 정결함 없이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율법이 정한 정당한 절차 밟지 않고는 합당치 못한 자가 되어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전 역사에서 그 백성이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 갖는 한계였습니다. 그들은 반복되는 씻음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자신의 수족을 씻고 또 씻어야 했습니다. 그러고도 휘장을 연 교제로 하나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가리켜 ‘육체의 예법’이라 표현하였고 육체의 예법은 우리에게 온전한 것을 가져다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육체에 속한 예법은 마음을 씻는 법이 아니어서 그 양심을 깨끗케 할 수 없고, 그런 의미로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온전한 것이 오기까지 잠시 주어진 것이요, 개혁할 때까지 잠시 맡겨 진 것입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올 때는 이 육체에 속한 예법은 폐해질 것입니다. 육체에 속한 예법은 하늘 성소의 교제를 이루게 하는 거룩의 능력이 되어지지 못합니다. 육체에 속한 예법은 말 그대로 육체에 속한 것이어서 신령한 것을 가져다 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로부터 온전한 것이 오고 신령한 것이 왔다면, 거기에는 그에 합당한 새로운 정결함이 필요한 것이요, 새로운 정결함 가운데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하늘 성소의 교제에로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은 열렸고,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하늘의 장막은 우리 가운데 임하여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 성소를 섬기는 신령한 제사장으로 부른 바 되어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육체의 예법이 아닌, 마음을 씻고 양심을 씻는 신령한 예법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은 그리스도께서만이 우리 안에 이루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참 정결함을 이루는 능력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양심을 씻으시며 우리로 죽은 행실에서 벗어나 거룩함 가운데 주를 섬기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마음의 씻음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행실에 속한 삶을 맑은 물로 씻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의 정결함 가운데 신령한 제사장이 되어 하늘 성소를 수종드는 종들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정결함과 양심의 깨끗함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자로서 그 지식에 합당한 삶으로 주를 섬겨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온전한 거룩함 과 온전한 정결함 가운데 주를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거룩함과 정결함이란 그런 것입니다. 그저 ‘옛 죄를 회개하고 지은 죄를 뉘우침’ 그 정도가 아니라, 온전한 마음의 정결함으로 행하는 것, 부끄러울 것이 없는 양심의 깨끗함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 것, 진리의 바른 지식 가운데 자기 삶을 움직여 가는 것, 바로 그런 것들이 하늘의 정결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요, 신령한 제사장이 되어 주를 봉사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씻음으로 깨끗케 된 자로서 마음과 양심의 정결함으로 주를 섬겨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