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두멍과 관유 향에 관한 율례 출30:22-38
오늘은 물두멍과 관유 그리고 향에 관한 율례입니다. 여기 율례들도 앞에서처럼 제사장의 직무와 관련된 율례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이런 저런 율례를 이행하는 것을 통해 아론과 그 아들들로 제사장직분을 행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이처럼 제사장 직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까?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이행하는 것, 바로 그것 자체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구원과 생명이 되기 때문이지요? 곧 세우신 제사장이 아니면, 그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도 은혜를 얻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이행하는 것이 곧 그들이 하나님 앞에 사는 생명의 질서요, 그들이 제사장과 함께 이루어 가는 구원의 삶이요, 언약의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동행의 삶, 그 자체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기 제사장 직무와 관련된 율례들은 마치 율법의 핵심이나 되는 것처럼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22절에 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화제를 여호와 앞에 사를 때에도 그리할지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게 하시고, 그 속에 물을 담아 제사장들로 그 물로 씻도록 말씀하십니다. 씻되 수족을 다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제사장 직분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씻지 않고 성소에 들어가거나 제사를 드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들은 필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거룩에 합당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 강조는 정결의 규례, 정결의 규례를 통해 제사장 직분을 이행함, 여기에 강조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문에서 구약백성의 육체에 속한 정결의 규례와 신약 백성의 영에 속한 정결을 대비함을 통해 우리의 씻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씻음을 통한 하나님 섬김이 무엇이지를 이해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이런 본문을 가지고 역사를 대비시키지 않고 개인 경건의 모델로 그냥 접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죄를 씻음,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항상 죄를 씻어야 하고, 반복적으로 자신을 깨끗이 해야 함, 그런 쪽으로 가기 쉬운 것입니다. 그 결과 성도들의 개인 경건은 있되, 그리스도를 통해 역사 안에서 이루신 은혜의 부요함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는, 다소 결핍된 복음에 대한 이해가 교회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복음은 역사에 바탕을 두고 총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지, 그저 개인이 어떻게 행할 것인가 하는 그런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에서의 일하심으로서 복음\'을 배우는 바른 태도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하튼 옛 역사에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으로 하여금 육체의 정결함 가운데 그 앞에 나오게 하셨습니다. 거기에는 반복되는 씻음과 끝없는 육체의 정결함이 요구되었습니다. 씻지 않고 그 앞에 나아갈 수 없고 육체의 정결함 없이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율법이 정한 정당한 절차 밟지 않고는 합당치 못한 자가 되어 내어쫓기고 심지어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전 역사에서 그 백성이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 갖는 한계였습니다. 그들은 반복되는 씻음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자신의 수족을 씻고 또 씻어야 했습니다. 그러고도 휘장을 연 교제로 하나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가리켜 \'육체의 예법\'이라 표현하였고 육체의 예법은 우리에게 온전한 것을 가져다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육체에 속한 예법은 마음을 씻는 법이 아니어서 그 양심을 깨끗케 할 수 없고, 그런 의미로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온전한 것이 오기까지 잠시 주어진 것이요, 개혁할 때까지 잠시 맡겨 진 것입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올 때는 이 육체에 속한 예법은 폐해질 것입니다. 육체에 속한 예법은 하늘 성소의 교제를 이루게 하는 거룩의 능력이 되어지지 못합니다. 육체에 속한 예법은 말 그대로 육체에 속한 것이어서 신령한 것을 가져다 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늘로부터 온전한 것이 오고 신령한 것이 왔다면, 거기에는 그에 합당한 새로운 정결함이 필요한 것이요, 새로운 정결함 가운데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하늘 성소의 교제에로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은 열렸고,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하늘의 장막은 우리 가운데 임하여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 성소를 섬기는 신령한 제사장으로 부른 바 되어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육체의 예법이 아닌, 마음을 씻고 양심을 씻는 신령한 예법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은 그리스도께서만이 우리 안에 이루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참 정결함을 이루는 능력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양심을 씻으시며 우리로 죽은 행실에서 벗어나 거룩함 가운데 주를 섬기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마음의 씻음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행실에 속한 삶을 맑은 물로 씻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의 정결함 가운데 신령한 제사장이 되어 하늘 성소를 수종드는 종들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정결함과 양심의 깨끗함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자로서 그 지식에 합당한 삶으로 주를 섬겨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온전한 거룩함 과 온전한 정결함 가운데 주를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거룩함과 정결함이란 그런 것입니다. 그저 \'옛 죄를 회개하고 지은 죄를 뉘우침\' 그 정도가 아니라, 온전한 마음의 정결함으로 행하는 것, 부끄러울 것이 없는 양심의 깨끗함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 것, 진리의 바른 지식 가운데 자기 삶을 움직여 가는 것, 바로 그런 것들이 하늘의 정결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요, 신령한 제사장이 되어 주를 봉사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씻음으로 깨끗케 된 자로서 마음과 양심의 정결함으로 주를 섬겨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22절 이하 33절의 말씀은 관유에 관한 율례입니다. 이 율례 또한 강조가 제사장과 제사장이 봉사하는데 쓰는 기구들의 거룩함에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23-25\"--------\" 여기에는 뭐가 나와 있습니까? 관유를 만드는 재료들이 나와 있습니다. 액체 몰약 오백 세겔, 향기로운 육계 이백 오십 세겔, 여기 육계라는 것은 계수나무 껍질을 말합니다. 그리고 향기로운 창포 이백 오십 세겔, 계피 오백 세겔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 세겔은 보통 11.3 내지 11.27g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백 세겔이면 약 5 Kg정도가 되겠지요. 그리고 거기에 감람 기름 한 힌, 그러니까 약 4ℓ정도의 기름과 함께 섞어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관유라 불리는데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6절 이하에서 이 관유를 회막과 증거궤, 상과 그 모든 기구, 등대와 그 기구, 분향단, 번제단과 그 기구,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바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소의 거의 모든 기구들에 이 기름을 바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것들을 지극히 거룩한 지성물들로 구별하라고 말씀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30절에 보면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31절 이하에서 백성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이것은 거룩한 관유니, 일반 사람들에게는 붓지 말고 또 만들지도 말라\"고 말씀하게 합니다. 그리고 경고하시기를 33절에 \"무릇 이와 같은 것을 만드는 자나 무릇 이것을 타인에게 붓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고 경고하고 계십니다. \'끊쳐진다\'는 것은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거룩을 성소 밖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주시지 않을 것을 그들이 취하려한다면 죽음인 것입니다. 마치 아담이 아직 주시지 않은 것을 취함으로 죽음의 저주를 받은 것처럼 말입니다.
여하튼 이렇듯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들은 거룩한 관유를 부어 거룩케 해야 하고,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시켜 하나님을 섬김에 합당하게 예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단순히 \"아하! 여기 기름은 성령, 그러니까 성령이 아니고는 거룩해 질 수도 없고 성령이 아니고는 누구도 쓰임 받을 수 없는 것!\"\"성령 받아야 거룩해지고 쓰임도 받을 수 있는 것\"하고 기름과 성령을 바로 연결시켜서는 곤란합니다. \"기름은 모든 경우에 있어 성령의 상징\"하고, 어떠한 역사적인 차이도 없이 유형적으로 바로 연결시켜서는 곤란한 것입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성령께서 이런 저런 물건에도 임하시는 꼴이 되 버리고 말겠죠? 우리는 역사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기 소유를 확정하시고 그 생명의 풍성함을 주시는가 하는, 역사에서의 일하심과 성취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기름하면 모두 성령, 그렇게 연결해서는 곤란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약에는 기름 바름 외에도 성령의 임재가 따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여하튼 이전 역사에서는 이런 저런 물건과 사람에게 기름을 붓는 방식으로 거룩케 하셨고, 그런 의미로 기름부음을 받은 것은 다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거룩히 구별된 물건과 거룩히 구별된 사람을 통해 섬김을 받으셨습니다. 곧 기름 부어 거룩케 된 아론으로 제사장 직무를 행하게 하시므로 그 가운데 백성의 섬김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 하는 교제와 가나안의 모든 기름진 풍성함으로 그들을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름에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풍성함과 함께 하시는 생명의 약속이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제사장 외에도 왕들을 기름 부어 거룩히 구별하셨고 또 그들로 이런 저런 왕적 직무를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므로 기름으로 표상된 구원과 생명을 그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옛 백성의 대표자를 기름 부어 구별하시고 그들을 통해 섬김을 받으시며, 기름부음을 받은 이들을 통해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생명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성령을 부으셨습니다. 성령을 부어 잉태케 하시고 잉태되는 때부터 성령으로 함께 하시므로 그를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할 자로 구별하셨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령으로 부음을 받은 바 된 아들을 통한 구원과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에 아들께서는 성령을 따라 성령 안에서 일하셨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런 아들의 봉사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름으로 표상된 가나안의 구원과 생명 정도가 아닌 성령으로 표상 되는 모든 생명의 은혜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단지 아들에게 성령을 부으셨을 뿐만 아니라 아들의 영으로서 성령을 우리에게도 주시므로 성령으로 표상된 구원과 생명을 우리에게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생명의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아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는 백성들이요, 하늘의 거룩함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 신령한 제사장인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해 하늘에 속한 거룩을 주는 거룩의 근원으로 서 있는 것입니다. 마치 이스라엘의 기름부음 받은 제사장이 그 백성을 생명의 복으로 복 주는 자로 서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가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고, 그 구원과 생명으로 세상을 복 주는 자로 주 앞에 수고함으로 봉사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끝으로 34절에서 38절은 성소에서 피우는 향을 만드는 율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34-38\"-----------\" 향을 만드는데 소용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소합향과 나감향 그리고 풍자향, 이것을 유향에 섞습니다. 섞되 각기 동일한 중수대로 섞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케 하고 그 향 중 얼마를 곱게 찧어 제사장이 등불을 정리하기 위해 들어갈 때 피워야 합니다. 이것은 여호와께 속한 거룩한 것이므로 사람들이 이것을 만들어서는 안 되고 그 향을 맡기 위해 그것을 만드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쳐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옛 백성들은 이렇게 향을 피움으로 해서 향기로운 냄새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하고 그런 방식으로 하나님을 봉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향을 피우는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것으로 하나님을 봉사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삶으로 향기 나는 제사를 드려야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이미 우리 주님께서는 죽기까지 순종하신 아들의 삶으로 향기 나는 제사를 드리셨고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흠향하실 만한 산제사를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그분 안에서 우리도 이제 향내나는 제사를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향내나는 제물의 삶이요, 우리의 모든 말과 기도는 하나님 앞에 기뻐 받으실 만한 향기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마음과 뜻, 말과 행실, 생활 전체로 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향내나는 삶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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